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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영화 원더 감상 후기와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

by 베터미 2020.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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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찔려서 본 영화 원더 리뷰와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공작해 봅니다. 오래간만에 눈에 띄는 역할로 등장한 줄리아 로버츠와 오웬 윌슨 등이 부모로 등장합니다. 주인공 어거스트 풀먼, 줄여서 어기라고 부르는 아이는 제이콥 트렘블레이라는 아역 배우가 맡았습니다. 이 배우는 최근 <샤이닝>의 후속편으로 등장했던 <닥터 슬립>에서 시작부터 <샤이닝>을 오마주한 장면에 등장하는 아역으로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영화 원더 원작

■ 소설 원작의 영화 국내에서는 글쎄

한국에 2017년 12월에 개봉했는데요. 관객수가 불과 26만명에 그쳤습니다. 홍보 문제였는지 당시에 개봉했던 영화와 경쟁하다 보니 상영관에서 밀렸는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 생각해 보니 이렇게 적게 관객이 들 영화는 아니다 싶은데요. 다행히 미국내와 세계적으로는 흥행이 크게 됐습니다. 제작비가 200억 정도에 불과했는데 수입은 3,300억원 이상을 벌여들였으니까요. 

 

이 영화는 현직 그래픽 디자이너인 R. J. 팔라시오의 데뷔작인 Wonder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국내에는 <아름다운 아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서 출판됐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이게 과연 실화일까 곰씹게 되는데요. 실화는 아니고 영감을 받은 사건은 있었다고 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어기는 트리처콜린스 신드롬이라는 선천성 안면기형 질병을 가지고 있는 아이인데요.

영화 원더 실화

작가가 그녀의 아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려고 들렸던 가게에서 실제 트리처콜린스 신드롬이 걸린 아이를 보고 울음을 터뜨린 것을 계기로 이를 소재로 책을 쓰게 됐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도 이 장면을 빌려서 보여 주기도 합니다. 

 

■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이 영화를 위해 가장 큰 희생을 치른 인물이 아닌가 싶은데요. 자기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실제 어기와 같은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병원에 가서 친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 이 증후군을 표현하기 위해 들인 분장은 1시간 이상이 걸렸는데요. 얼굴에 뼈대를 만들어 씌우고 덧대고 가발에 연결해서 고정하는 등의 고역을 치뤄야 했습니다. 

 

영화 곳곳에 카메오가 있는데 제이콥 트렘블레이와 남매지간인 엠마 트레블레이 그리고 그의 아버지 제이슨 트렘블레이가 출연했습니다. 종업식 장면에서 원작자인 R. J. 팔라시오를 찾을 수 있습니다. 카메오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데요. 팔라시오의 아들이 곳곳에서 비아의 반 친구로 등장합니다.

영화 원더 원작자 카메오

미란다가 어지를 부르는 별명 <메이저 톰> 톰 소령은 좀 뜬금없어서 왜 톰 소령이요?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요. 이 별명은 데이비드 보위가 작곡하고 부른 노래인 <Space Oddity>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 톰 소령에서 딴 별명입니다. 친근한 별명으로 불러서 어릴 때부터 친해서 그랬겠지 했는데 극의 시대배경에 비해서는 꽤 오래된 노래인데 미국에서는 유명한 노래인가 봅니다. 

 

영화 곳곳에서 스타워즈 등장인물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요. 실제 어기 역을 맡았던 제이콥 트렘블레이도 스타워즈의 광팬이라고 합니다.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어기를 놀린다고 다스 시디어스를 빗대 다스 히디어스(hideous; 흉물스러운)라고 놀리는 장면이 있는데요. 평소 이런 류의 아재개그를 좋아하지만 극 중에서는 등장인물 간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소재로 써서 관객된 입장으로 더 몰입해서 놀리던 친구를 한대 치고 싶어지더군요. 

 

■ 작정하고 부모 감성 자극 영화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울컥할 장면들이 많습니다. 선천적인 장애로 20번이 넘는 성형수술을 한 뒤에도 괴물, 변종, 구토유발자, 골룸 등 수많은 별명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인 어지와 그 아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벗어난 누나 비아, 이들 가족과 깊은 유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들을 인기의 소재로 사용했다가 죄책감에 절친 비아를 외면하는 미란다 그리고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부자집 친구 눈치 보기와 본연의 착한 자질 사이에서 헤매는 어지의 친구 잭까지 생명력 강한 캐릭터들을 통해서 자칫 심심하고 식상할 수 있는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참신하게 잘 마무리한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결말에는 점수를 조금 까고 싶은데요. 자세한 내용 궁금하시면 영화에서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말연시 가족이 둘러 앉아 보기에 좋은 영화였습니다. 미드 <홈랜드>가 공개를 늦춰서 아쉬운 마당에 사울 역으로 등장했던 맨디 파틴킨을 봐서 반가웠네요.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과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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