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에어팟 3세대 비교 사용 후기(ft. akg n5005)

에어팟 3세대가 나온 지는 꽤 됐는데 이미 에어팟 프로를 쓰고 있어 넘어갈 이유를 못 찾고 있다가 문득 재무장관의 요청에 추가로 들이게 된 김에 비교 청음 해본 후기입니다. 인터넷이 아마 최저가가 아닐까 싶은데 애플스토어에서 사는 것에 비해서는 인터넷, 코스트코 등에서 구매하는게 확실히 저렴합니다. 그렇다고 코스트코가 최저가는 아니더군요. 

 

에어팟 프로에 더 있는 것

329,000원의 에어팟 프로와 249,000원의 에어팟 3세대간 기술 차이는 조금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노이즈 캔슬링 에어팟 프로에서만 되구요. 그래서 주변음 허용 모드같은 부가적인 기능도 프로에만 있습니다. 기타 기능은 거의 유사하구요. 심지어 크기마저 비슷해졌습니다.

왼쪽이 에어팟 3세대, 오른쪽이 프로입니다. 또 한 가지 차이점을 들라면 이어팁이 프로는 3가지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는게 있습니다. 귀 크기에 따라 사이즈를 맞춰서 착용할 수 있는데요. 에어팟 3세대는 그런 의미에서는 꽤 큰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사이즈에 안 맞으면 헐렁하거나 꽉 끼일수도 있어서 별도 팁을 착용하거나 답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 점 때문에 방출하는 사용자도 많이 있더군요. 이런 것들이 더 있긴 한데 프로는 대신 사용시간이 4.5시간으로 6시간의 3세대에 비해 적습니다. 

 

공간음향 3세대에도 잘 먹힐까

구매하면서 살짝 의문을 가졌던 부분인데요. 요즘 애플에서 밀고 있는 공간음향이 노이즈 캔슬링이 되지 않는 이어폰에서 제대로 구현이 될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소음을 차폐해 주지 않고 공간음향이 나와 봐야 얼마나 나오겠나 하는 의심을 한 거였는데 큰 코 다쳤습니다. 공간음향이 굉장합니다.

에어팟 시리즈 말고도 청음 비교에 들어간 이어폰이 있었는데 akg n5005입니다. 기백만원 하다는 이어폰이 갑자기 할인해서 199.99달러에 풀리는 케이스가 종종 있어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가 들여온 제품이었는데요. 그 가격하던 기기라면 어떤 소리를 들려 줄까하는 기대감이 커서인지 들을때마다 좋은데와 별 차이없는데를 오가면서 긴가민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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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음향과 비교해 보기 위해서 이 akg n5005와 오가면서 들어 봤는데요. 귀를 기망하는 기술이 애플이 아무래도 정점에 다다른 듯 합니다. 악기, 보컬 등이 분리되서 들리는 뚜렷하게 치고 들어오는 해상력이나 저음, 고음 부분 등이 굉장히 적절하게 조율되어 있어서 적당한 음량으로 틀어 놓으면 그냥 신세계입니다. 특히, 공간음향 기술이 들어가면서 사용자의 머리 위치에 따라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데서 오는 입체감이 또 다른 기망을 낳습니다.

 

뭔가 속이고 있는 것 같은데 속게 되는 기분인데요. 그렇게 좋은 소리가 아닐거야 하면서 듣다가 놀라게 되는 시점이 많습니다. 반면, akg n5005는 아직 세팅이 익숙하지 않아서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들을 때마다 편차가 크게 나는 듯해서 아직도 긴가민가중입니다. 저음과 고음에서는 차이가 나는데요. 끝도 없이 내려갈 것 같은 저음에서는 귀에서 심장으로 울림이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있고 고음에서는 스피커 찢을 것처럼 지르는 소리도 소화해서 잘 만든 기기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만 에어팟 시리즈가 주는 공간음향은 완전히 다른 경험을 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에어팟의 손을 들어주게 됩니다.

 

에어팟 3세대 역시 프로의 공간음향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고 체감적으로는 오히려 더 뚜렷한 느낌입니다. akg n5005에서 저음으로 내려가면 몸을 울리는 것같은 기분을 선사하는 것처럼 에어팟도 충분히 강한 저음을 보여 줍니다. 굳이 저음 비교를 해보려고 첼로연주곡을 틀어 봤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기술이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당히 막귀라 그런지 akg n5005에서 더 나아간 이어폰 지름은 없을 것 같네요. 

 

특히, 요즘은 애플, 넷플릭스 등 OTT에서 공간음향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가성비 좋은 이어폰으로 에어팟 시리즈만한게 없을 듯 합니다. 에어팟 3세대와의 차이는 노이즈 캔슬링이 대표적이라 이 기능이 굳이 필요없다면 조금 더 저렴한 3세대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이구요. 노이즈 캔슬링이 없더라도 바람 소리나 소음을 거르는 기술은 3세대에도 들어가 있어서 통화품질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