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출연진보고 아무 정보없이 보게 된 드라마인데요. 디즈니 플러스 메인에 새로 올라온 드라마로 눈에 아른거려서 볼가 말까 고민하다가 플레이를 눌렀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장르인데 어느새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천국의 깃발 아래라는 제목처럼 실제 종교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이 또한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쟁쟁한 출연진
스파이더맨 컴백설에도 오롯이 침묵을 지켰던 그는 어쩌면 이 천국의 깃발 아래라는 드라마에 최적의 인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히어로물뿐만 아니라 감정선을 굵게 가져가는 드라마에서도 연기력을 뽐내고 있는 그가 이번 드라마에서도 궁합 맞는 배역에 몰입되는 연기 좋습니다.
드라마의 주축을 이루는 래퍼티 가문의 장남 론 래퍼티 역으로 샘 워싱턴 역시 등장하는데요. 역시 액션 SF 영화에서 자주 봤던 배우라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았는데 좋은 연기력으로 다른 사람같은 캐릭터를 구축해 냈습니다. 곧 영화 아바타2에서 컴백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와이어트 러셀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등장하는데요. 론 래퍼티의 동생 댄 래퍼티로 나옵니다. 그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한 팔콘앤윈터솔져에서 짝퉁 캡틴 아메리카에 이어 US에이전트로 진화하는 인물로 나온 바 있는데요. 잔상이 오래 남는 배우네요. 연기가 찐입니다.
실화 기반 이야기 어디까지 진짜일까?
이 드라마는 미국의 몰몬교 본산이라고 알려진 유타주의 탄생설화를 배경으로 실제 있었던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는데요. 원작은 동명의 책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 사건은 실제이긴 한데 여기에 독실한 주류 몰몬교 형사 젭 파이어리(앤드류 가필드역)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그의 파트너 탐정인 빌 타바 역시 가상의 인물인데요. 몰몬교에 치를 떠는 비몰몬교역을 잘 소화해 냈습니다.
드라마에서 처음부터 벌어지는 끔찍한 살인사건은 실제 원본 자료에 근거해서 사건에 충실하게 재구성되었다고 합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몰몬교의 교리, 원칙 등도 실제에 기반한 게 대부분인데요. 아픈데도 약을 복용하거나 의사를 만나는 것을 터부시 여긴다던가,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 음주 등을 죄악시 여기는 것 등입니다. 여기에 일부 교리의 자기 입맛대로 해석으로 동성애, 일부다처제 등을 다루는 내용이 있는데 이 역시 책에서 나온 내용들입니다.
책 제목이자 드라마의 제목인 천국의 깃발 아래라는 제목은 1880년 후기성도 교회 회장인 존 테일러의 연설에서 따온 말입니다. 그는 미국 정서에 반하는 일부다처제를 옹호하는 입장이었는데요. 연설에서 '신은 미국보다 위대하며 정부가 천국에 반할 때 천국의 깃발 아래 정부에 대적할 것'이라는 말을 한 바 있습니다.
다분히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 드라마는 몰몬교의 역사적 배경과 실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씨줄 날줄로 잘 엮어서 드라마를 고조시키는 장치로 잘 활용한 작품입니다. 역사 배경 들어간 작품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데도 몰입감이 굉장히 좋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볼만한 미드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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