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이탈리아 로마 3대 커피와 국내에서 맛보는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Sant Eustacchio il Caffe) 시음기

by 베터미 2018. 2. 3.
반응형

이탈리아 로마 3대 커피를 아마 이 곳이 아니었으면 평생 몰랐을지도 모르겠네요. 모르고 살았으면 마음이 더 편했을 것을 알고 나니 못 다한 설움이 더 강해져서 언제 한 번 다시 가보나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구요. 신혼여행의 상당 기간을 로마에서 보내기도 해서 맛집이란 맛집은 다 찾아 봤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정작 제대로 된 커피집 하나를 골라서 가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나름, 댄 브라운의 소설 시리즈를 모두 읽어 본 지라 어떤 의미로는 이탈리아의 역사적 자취를 소설 내용을 배경으로 훑어 보리라는 욕심으로 테마를 잡고 접근했었는데요. '커피'라는 아이템에서 복병을 만났습니다. 당시에는 커피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덜했다는 점이 한몫했구요. 하지만, 국내에서 맛볼 기회가 열렸으니 비행기값(?)을 아낄 수 있게 됐습니다. 


■ 이탈리아 로마 3대 커피와 위치


이탈리아 로마의 3대 커피는 커피 타짜도르, 카페 그레코 그리고 오늘 소개해 드릴 산 에우스타키오 이렇게 3가지입니다. 흥겨운 여행자를 위한 위치를 소개해 드립니다. 


◇ 커피 타짜도르(TAZZA D'ORO)

커피 타짜도르 이미지를 클릭하면 구글지도로 이동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구글지도로 이동합니다.


판테온 바로 옆에 있습니다. 생활과 지극히 가까운 곳에 있는 음식이라 그런지 기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아침에 받아본 간식도 빵 한 조각에 에스프레소였던 것이 이색적인 곳이었는데요. 가장 기본적인 카페 에스프레소는 0.9유로 정도로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 카페 그레코(ANTICO CAFFE GRECO)

카페 그레코 구글지도로 이동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구글지도로 이동합니다.


이 곳은 일단 가격이 좀 쎕니다. 로마를 가면 꼭 들리게 되는 여행 장소이죠. 스페인 계단 바로 근처에 있는데요. 1760년부터 자리를 잡고 있는 유서 깊은 카페라고 합니다. 1953년에는 이탈리아 문화재로 인정받았을 정도인데요. 카페 에스프레소가 6유로로 쎕니다. 


◇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Sant Eustachio)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로 이동

이미지를 클릭하면 구글지도로 이동합니다.


보통 기차를 타고 테르미니역 인근에 숙소를 정하면 도보로 이동해도 될 정도로 주요 명소들이 쭈욱 늘어서 있는데요. 트레비 분수, 판테온, 나보나 광장, 성천사성, 바티칸궁까지 거의 직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쪽을 들린다면 3군데 커피점 모두 여간하면 놓치기 힘든 장소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격은 타짜도르보다 조금더 비싼 편입니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들렸던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그런저런 이유로 바리스타의 필수 순례코스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 입점해 있는 카페는 이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가 아직까지는 유일합니다.


■ 한국의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 위치


위치부터 설명을 드리면 2017년 개장을 한 힐튼부산 내에 입점해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서는 어떤 장소인지 1그램도 감이 오지 않는 아난티코브라는 복합쇼핑몰같은 곳에 입점해 있는데요. 부산을 통해서 접근하는 방법이 대략 3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기장 위쪽에서 접근하는 것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①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부산역, 서면, 동래 등지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면 벡스코역에서 내려서 동해남부선 벡스코역으로 환승해 오시리아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나가면 바로 보이는 버스정류장에서 139번을 타고 '동암후문'정거장에서 내리면 도보로 길게 잡아서 대략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커피 한 잔 먹으러 가기에는 먼 거리니까 아난티 코브 내 매장을 즐기거나 인근의 해변공원 산책 혹은 용궁사까지 가는 코스로 해서 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② 차량으로 가는 방법

차량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요. 보통, 동해고속도로로 빠지는 길로 가다가 송정으로 넘어가서 호텔로 접근을 하는데 여기가 상습정체구역입니다. 이쪽으로 가도 되긴 하지만 로또 당첨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가지 않으려면 아예 동해고속도로로 빠져서 오시리아 IC로 내려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 시음기


안내문을 보면 전통방식대로 장작불에다가 원두를 로스팅한다고 적혀 있는데요. 실제 맛을 보면 스모키한 느낌이 분명히 느껴집니다.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 라떼


이 곳의 특징이라면 전반적인 인테리어 톤이 저 컵처럼 노란색이라는 점입니다. 가격은 카페라떼 기준 6,500원 정도로 비싼 편입니다. 

아이스 카페라떼


Best라고 적혀 있는 아이스라떼와 따뜻한 카페라떼를 시켜 먹어 봤는데요. 예가체프같은 신맛이 강하고 커피맛 자체도 묵직해서 고급스럽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거리 대비 가성비를 생각하면 살짝 갸우뚱하게 되는 가격과 맛입니다. 

특히, 현지 카페와 차이점이 에스프레소가 메뉴에 없다는 점인데요.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방법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칠 정도로 비밀스러운 맛이 숨겨져 있는 두터운 크레마의 매력이 있다고 하는데 에스프레소는 현지에 가야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숙련자 양성이 힘들어서인지 기술 유출을 염려해서인지 메뉴에 아예 없다는게 아쉽네요. 


확실한 것은 그 어디에서도 먹어 보지 못한 카페라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동부산관광단지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코스에 끼워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


TO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