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컬링 규칙과 일정(부제: 컬링 스톤에 숨겨진 비밀)

오늘은 '얼음 위의 체스'라고 불리우는 컬링 규칙과 일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컬링은 4인으로 구성된 두 팀이 얼음 경기장 위에서 둥글고 넓적한 돌인 ‘스톤’을 표적을 향해 미끄러뜨려 득점을 겨루는 겨울 스포츠 경기인데요. 여기에 사용되는 컬링 스톤에 보기 드문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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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링스톤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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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해안에서 약 16km 떨어진 클라이드만에 위치한 작은 화감암 섬인 아일사 크레이그(Ailsa Craig), 들어 보셨나요?

글래스고(스코틀랜드 남서부의 항구 도시)와 벨파스트(북아일랜드의 수도이자 항구 도시)의 중간 지점에 있어 별명이 '아일랜드인의 이정표(Paddy's milestone)'인데요. 16세기 스코틀랜드 종교개혁 기간 동안 카톨릭 신자들의 안식처이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무인도이고요. 마치, 갈라파고스 섬처럼 다양한 희귀 조류가 살고 있어 조류 보호구로도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이 섬이 컬링용 석재 제조에 사용되는 석영이 함유되지 않은 고도로 압축이 된 일정하고 섬세한 결을 가지고 있는 희귀한 형태의 광물로 구성되어 있는 미화강암을 생산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주요 공급처 중에 하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컬링 스톤 중 2/3 이상을 이 조그만 섬에서 생산하는데요. 다른 하나는 귀네드(영국 웨일스 북서부의 주)주에 있는 트레퍼(Trefor) 마을의 화강암 광산에서 생산합니다.

컬링스톤에 사용하는 화강암 덩어리는 아무데서나 생산한 화강암을 쓸 수 없습니다. 돌덩어리 자체가 17~20kg에 달할 정도로 무겁고요. 이런 돌덩어리가 경기 중에 계속 부딪혀야 하니까요. 일반적인 화강암은 쉽게 깨지고 부서지는게 정상인데요. 이 아일사 크레이그 섬에서 생산한 돌은 다릅니다.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사이의 전략적 요충지에 있어 과거 스페인 침입자로부터 섬을 보호하기 위해 1,500년대 후반 성을 세웠는데요. 지금도 그 잔해가 남아 있습니다. 일부 작은 집들과 등대, 채석장 등이 있는데 스코틀랜드의 케이스라는 업체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가 이 섬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가지고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생산하는 컬링용 화강암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블루혼(Bule Hone)이고 다른 하나는 커먼그린(Common Green)입니다. 이 중 품질이 좋은 것은 블루혼인데요. 물을 흡수하는 비율이 적어서 반복적으로 얼음 위에 노출되어 흡수하고 어는 과정에서 깨질 확률을 자연스럽게 줄여 주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커먼그린은 그보다 등급이 살짝 낮지만 둘 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잘 깨지지 않아 컬링에 적합해서 사용합니다. 평균 내구연한은 20~30년 정도인데요. 대부분 그보다 더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요즘 쓰는 화강암은 40~50년 전에 채석한 것들입니다.

현재 이 섬은 야생 동물 보호 구역인데다 채석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약 10년 주기로 한 번씩 들어가서 채석을 하는데요. 가장 최근에 한 게 2013년이라고 하는군요. 이 때 채석한 양이 2,000톤 정도가 되는데 2020년까지는 충분히 쓸만한 양입니다. 진귀한 보물같은 느낌의 컬링 스톤은 그래서 가격이 120~130만원을 호가한다고 하지요.

요즘은 트레포에서 생산하는 화강암과 섞어서 쓴다고 하는데요. 트레포에서 생산하는 화강암은 생산량이 풍부한 편이어서 가격이 약 50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 컬링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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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은 얼음판 위에서 펼쳐지는 볼링같기도 하고 우리나라에는 익숙한 게임은 아니지만 셔플보드와도 닮아 있는 스포츠입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바둑판 위에서 펼치는 알까기와도 유사하지요. 

<출처: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홈페이지>

경기에 사용하는 용어를 정리해보면 경기진행에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본질은 알까기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경기장 관련 용어

① 컬링 시트(curling sheet): 경기장 자체를 컬링 시트라고 합니다. 길이는 45~56m, 너비는 4.4~5.0m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② 하우스(house): 표적처럼 보이는 양쪽에 있는 원형 동심원을 말합니다. 하우스의 중심에 가장 가깝게 스톤을 위치시킨 팀이 득점을 합니다. 

③ 버튼(button): 투구자가 서 있는 중심선을 센터 라인이라고 하는데요. 각 하우스 중간에 보이는 티라인과 교차되는 지점을 바로 버튼이라고 합니다.

④ 해크(hack): 양쪽 버튼 뒤 대략 3.6m 뒤에 설치되어 있는 고정쇠인데요. 스로우어(thrower)가 여기에 발을 고정해 있다가 밀고 나가면서 스톤을 굴립니다. 

⑤ 프리 가드 존(free guard zone): 호그라인부터 티라인까지의 구역을 말합니다. 각 팀이 2번 던질 때까지는 이 구역에 놓여진 상대방의 스톤을 제거하면 안 됩니다.

◆ 선수 역할

① 스로우어(thrower): 스톤을 밀고 나가는 선수입니다.

② 스위퍼(sweeper): 브룸(broom), 우리나라말로 하면 밀대죠. 이 솔을 이용해서 진로를 조절해서 버튼에 가장 가깝게 놓는 역할을 하는 선수입니다. 2명이 맡습니다.

③ 스킵(skip): 주장 선수입니다. 스로우어 뒤에 서서 일해라 절해라 하는 선수입니다.

④ 바이스 스킵(Vice-skip): 부주장입니다. 스킵을 대행하거나 스위퍼가 되기도 합니다. 점수 산정할 때는 바이스 스킵만 하우스 안에 있을 수 있습니다. 

⑤ 리드(Lead): 첫 번째 던지는 선수입니다. 

⑥ 세컨드(Second): 두 번째 던지는 선수입니다. 

⑦ 서드(Third): 세 번째 던지는 선수입니다. 주로 바이스 스킵이 합니다. 

⑧ 포스(Fourth): 네 번째 던지는 선수입니다. 주로 스킵이 합니다.

■ 컬링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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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에는 4명의 선수와 1명의 후보 선수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야구로 치면 1회를 '엔드'라고 하고요. 10엔드로 진행이 됩니다. 한 엔드에서 선수 한 명당 스톤을 2번씩 팀별로 번갈아 가면서 던지게 되는데요. 각 팀당 8번을 던지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엔드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게 되면 이깁니다. 마지막 엔드에서 동률을 이룰 경우에는 어느 한 쪽이 득점할 때까지 추가 엔드를 플레이해서 승자를 가립니다. 

◆ 경기시간 

① 팀당 스로잉 시간: 총 73분

② 작전타임: 10엔드당 60초씩 2회, 추가 엔드당 스로잉 시간 10분, 작전타임 60초 1회 추가

③ 호그라인: 스로어는 호그라인에 닿기 전까지는 스톤에서 손을 떼야 합니다. 아이온더호그(eye on the hog)라는 단어가 여기에서 나오는데요. 센서가 규정을 어기는지 지켜 보는 역할을 합니다. 

◆ 샷의 종류

① 가드(guard): 자신의 팀 스톤을 보호하기 위해 앞쪽이나 안쪽에 넣는 샷

② 드로우(draw): 하우스 안쪽 원하는 지역으로 바로 보내는 샷 

③ 테이크아웃(Take out): 커피를 밖에 가져 가는게 아니라 상대편 돌을 걷어내는 샷을 말합니다. 일타이피는 더블 테이크아웃이라고 합니다.

④ 프리즈(freeze): 자신이나 상대 팀 돌에 가까이 붙이는 샷

⑤ 히트 앤 스테이(Hit&Stay): 상대 돌을 튕겨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샷. 당구에서도 자주 구사하는 샷이지요.

⑥ 히트 앤 롤(Hit&Roll): 상대 돌을 튕겨내고 자기 팀 돌은 원하는데 위치시키는 샷

◆ 점수계산

각 팀당 8개씩 던진 뒤 결과에 따라 점수를 합산합니다.

① 일단 하우스 안에 있는 돌만 합산합니다.

② 버튼에 가장 가까운 돌이 있는 팀이 승자입니다.

③ 버튼에 가장 가까운 상대편 돌 안쪽에 있는 승자 팀의 돌을 합산해서 점수를 산정합니다. 

④ 돌을 위에서 봤을 때 하우스 안에 들어가 있다면 이것도 점수로 인정합니다. 바이트(bite)라고 합니다.

◆ 경기장 위치

■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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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부터 25일까지 매일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남자 결승전은 24일 오후 3시 35분, 여자 결승전은 25일 오전 9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경기일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경기일정 바로가기

컬링 규칙과 일정, 컬링스톤에 엮인 비밀까지 알아 봤는데요. 남자경기와 여자경기 혼성경기인 믹스더블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믹스더블은 살짝 룰이 다르긴 한데 위 내용만 알고 봐도 즐기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관람을 위해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