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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드라마

시간대가 불편한 미드 넷플릭스 위쳐 해설

by 베터미 2019.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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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행으로 한 번에 끝내리라 마음먹고 있었는데 아직 진도가 6화에 머물러 있는 위쳐 이야기입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소설이나 게임, 영화 등으로 미리 꾸며져 있는 경우 떡밥을 던져 놓고 자신감 있게 모아가면서 터뜨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형식입니다. 뒤통수 시원하게 맞으면 짜릿하거든요. 왕좌의 게임이 시즌6 즈음까지는 이 기가 막히는 복선의 마감이 아름다운 작품이었는데 말이죠. 비슷한 장르의 판타지물인 '반지의 제왕'이 아마존 프라임에서 공개될 예정인데 넷플릭스에서 작정하고 큰 그림 그리고 있는 느낌이 드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게임을 해보지 않거나 책을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매우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형식입니다. 책을 본 사람도 이게 그때 그이야기구나 하고 끼워 맞춰야 이해가 가는 수준이라고 하는데 접한 경험이 없는 일반인에게는 더욱 그럴 것 같은데요. 그래서 사전 정보 없이 본 1인으로써 6화까지 보고 정리한 나름 해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6화까지 스포를 함유하고 있으니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오랜만에 3줄기, 4줄기의 소소한 이야기가 합쳐지는 스타일의 드라마라 집중하고 봤네요.

 

예니퍼 역의 애니아 찰로트라

 

■ 시리의 시간대

시리의 시간대는 현재입니다. 신트라의 여왕인 칼란테의 손녀인 그녀는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비호를 받다가 홀로 도망을 치게 됩니다. 그녀의 탈출을 도왔던 모이스작은 대부처럼 그녀에게 많은 것을 가르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이야기는 게롤트의 고슴도치경 이벤트와 연결됩니다. 시리의 어머니인 파베타와 고슴도치경(듀니)는 미녀와 야수급 사랑을 하다가 마법이 풀리면서 고슴도치가 사람으로 돌아오게 되구요. 그 과정에서 위쳐는 본의 아니게 의외성의 법칙에 휘말려서 시리와 운명처럼 연결되게 됩니다. 

 

■ 위쳐의 시간대

머리가 날아가서 죽지 않는 이상 불멸인 것처럼 보이는 캐릭터들이 시간대를 다 흐리고 있습니다. 위쳐가 그렇고 그의 연인 예니퍼가 그렇습니다. 일단 이 둘의 시간대는 시리가 태어날 즈음의 시간대로 보입니다. 방랑시인 야스키에르는 그래서 시리가 등장하면 안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매력 있는 캐릭터로 매화마다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데 왕좌의 게임처럼 애정을 주면 사망시키지나 않을까 조마조마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시리 역의 프레이아 앨런

 

 

고슴도치경 이벤트를 통해서 시리의 탄생에 위쳐가 어떻게 엮여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구요. 시리는 이미 커서 성을 탈출하고 도망치는 신세인데 시간대가 다른걸 불친절하게 교차편집을 하니까 보는 사람 헷갈립니다. 어떻게든 시리와 위쳐는 만나질 것 같은데 시간대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될 것 같군요.

위쳐                                                                                                  현재

                                                                    시리                              현재

 

결국 현재시점에 둘이 만나게 될 것 같긴 한데 다른 시간대의 위쳐가 계속 등장하니까 헷갈립니다. 6화에 이르러서 드래곤 이벤트가 생기는데 이게 현재 시점으로 시리와 맞닿아야 말이 되는 대사들이 나오거든요. 닐프가드가 미쳐 날뛰고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미루어 봐서 신트라가 무너지고 시리가 도망친 상황과 겹쳐진 시점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야스키에르가 옥의 티가 되거나 이 또한 늙지 않는 인간이거나 하겠네요.

 

혼돈의 카오스라 평가받고 있는 트리스역의 안나 섀퍼

 

■ 예니퍼의 시간대

예니퍼의 시간대는 위쳐보다 더 과거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3화에 등장한 늑대 인간 이벤트로 추측할 수 있는데요. 마법사들이 승급해서 자대 배치받고 파티를 여는 연회에서 늑대 인간 이벤트의 원흉인 폴테스트의 어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니퍼가 푼돈에 팔려서 마법 학교에 들어가서 토사구팽당한 뒤 미모의 연인으로 탈바꿈하는 시점은 폴테스트왕의 어린 시절 시점인 것이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정령의 주인 이벤트가 등장하면서 위쳐와 예니퍼의 시간대가 합쳐 지는데요. 역시나 중간에 야스키에르가 변함없이 등장해서 더 헷갈리게 합니다. 

 

간단하게 몇년이라는 식으로 연도를 표기해 주는 정도로도 이런 헷갈림은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의도한 것인지 마지막에 마치 오케스트라의 클라이맥스처럼 시리와 위쳐의 극적인 만남으로 끝내려는 공작인지 모르겠네요. 정리해 놓고도 사실 헷갈리네요. 중간에 방랑시인이 쏙 빠지면 확실히 들어맞는다고 주장하려고 했는데 이 야스키에르가 문제네요. 정주행 마치고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럴싸하게 보셨다면 구독과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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