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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영화로 돌아온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

by 베터미 2020.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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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개봉할 가능성이 없는 영화도 철따라 소개해 드리고 있는 베터미입니다. 도라 더 익스플로러는 어린이를 위한 영어 공부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시리즈인데요. 혀에 착 감기는 노래와 대사들이 아이들 영어 공부시키려고 틀어 줬다가 덩달아 되뇌이게 되는 스테디셀러 중에 하나입니다. 어린이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 퍼져서인지 집에 틀어 놓기도 하고 책을 사거나 CD를 사서 수시로 틀어 주는 등 1만시간의 법칙을 이 시리즈로 실천하고 있는 부모님들도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인기 있는 이 시리즈 우리나라에 왜 개봉을 안했는지 모르겠네요. 대만, 인도, 베트남까지 밀고 들어 왔는데 오다 만 기색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국내 팬덤도 상당할 것으로 감히 확신하는데요. 이 영화 꽤 재미있습니다. 

 

■ 쟁쟁한 실사판 출연진

일단 출연진이 쟁쟁합니다. 개별 캐릭터만 봐서는 누구였지? 할 수도 있는데요. 찬찬히 뜯어 보면 다 알만한 배우들입니다. 

 

 

왼쪽에서 두 번째에 서 있는 위기의 주부들에서 첫번째 두번째쯤 되는 위기의 선봉장에 있던 에바 롱고리아가 도라의 엄마 역할로 등장합니다. 위기의 주부들 시절만 해도 평생 섹시하고 세련된 역할만 할 것 같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굉장히 동떨어진 역할로 등장합니다.

 

 

앤트맨의 익살스러운 캐릭터 루이스로 등장했던 마이클 페냐가 도라의 아버지 역할로 등장합니다. 앤트맨이 그나마 선전한 것은 이 분 공이 크다고 생각할 정도로 제대로 신스틸러였는데요. 앤트맨에서의 웃음기는 빠졌지만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얼굴 자체가 존재감인 이 분 베니시오 델 토로도 애니메이션판의 악당 스와이퍼 역할로 목소리 연기를 합니다. 시카리오 시리즈에서 진중한 역할로 팬덤이 대단한 이 배우의 익살스러운 목소리를 듣는 것도 한 재미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 항상 당하다가 '오...맨!!'도 그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라 역을 맡은 배우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에 등장해서 맥락없이 등장했다고 욕을 많이 얻어 먹었던 이사벨라 모너입니다. 맥락없이 만든건 마이클 베이 특징이지 배우탓이 아니니 넘어가 봅니다. 배우로서는 중2병 걸린 몸 사리지 않는 느낌적 느낌은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했다고 평가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둘이 이미 영화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에서 호흡을 맞춰 본 적이 있다는 사실인데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 맛깔스러운 영화화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그대로 살려서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애니메이션 팬들이 보면 정말 배꼽 잡고 웃을 구석들이 많은데요. 애니메이션의 특징 중 하나가 영어로 진행하다가 중간 중간 스페인어를 쓰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맛있다라는 의미의 '델리시오소'와 친구라는 의미의 '아미고', 숫자 하나 둘 셋을 의미하는 '우노', '도스', '트레스' 등인데요.

 

애니메이션은 학습을 고려해서인지 항상 화면을 쳐다 보는 아이들에게 맞춰 봐 혹은 따라 해 봐 하고 던져 놓고 짧은 텀을 두고 아이들이 따라할 시간을 줍니다. 이런 소소한 설정들이 영화에 그대로 녹아져 있는데요.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모르고 보면 영문을 모를 수도 있는데 알고 보면 B급 정서에 배를 잡게 되는 부분입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제작비때문일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러 허술하게 만든 듯한 CG도 재미를 주는 포인트 중에 하나인데요. 제작비가 500억원 정도였는데 최종 스코어가 대략 1,500억원 정도를 기록했으니 꽤 준수한 성적을 뽑아 냈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도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골고루 80% 이상의 평가를 얻어낼 정도로 준수한 평가를 받았는데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 중에서는 최고의 평가로 기록됐습니다. 

 

감독인 제임스 보빈은 도라 역의 이사벨라에 대해 굉장히 만족해 하면서 시리즈가 계속 됐으면 하는 생각을 비췄었는데요. 파라마운트사가 그 의지를 이어가 줄지가 문제네요. 개인적으로는 부츠와 스와이퍼의 살짝 엉성한 CG만 보완하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인디아나 존스'급 시리즈로 등판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말이죠. 애니메이션을 본 분들에게는 확실히 어필할 영화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입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과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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