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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식&부동산)/주식

시가총액 3위 쟁탈전 네이버 대 카카오 누가 승자될까

by 베터미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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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는요

카카오는 계열사가 어마무시합니다. 이른바 연쇄상장마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상장 러시를 펼치고 있는데요. 2020년 기준으로 1위가 SK가 121개였는데 카카오가 92개로 2위였습니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는 상장에 성공했고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M 등 돈 잘 번다 싶은 계열사들 상장을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네이버 주가

 

올해 카카오 성장 비결은 바로 이 연쇄상장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덕이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익이 1조씩 나오는 기업들이 상장하면 지분만큼 이익을 2,000억씩 반영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실제 현금 유입은 없지만 마치 이익이 나오는 것처럼 꾸밀 수 있게 됩니다. 형태가 이제 플랫폼 기업을 넘어서 지주회사처럼 변해 가고 있는 것인데요. 지주회사는 대표적으로 움직임이 굼뜬 종목 중 하나라 카카오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쳐다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 주가

실적 컨센서스를 살펴 보면 매출액 증가폭은 매년 20~30%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영업이익률이 10~13% 정도 나와서 여타 IT 플랫폼 기업에 비해서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PER 높게 나오구요. 성장주 사이에서 흔히 보는 지표인 EV/EBITDA 후려쳐서 시가총액 대비 세전영업이익의 비율 바꿔서 멀티플로도 얘기하는 그것 역시 50배에 달할 정도로 높습니다. 

 

50배라는 건 이 회사가 앞으로 꾸준히 5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미래의 이익을 끌어다 쓰면서 평가해 주는 격인데요. 연간성장률이 그렇게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 연간 성장률 기준으로 멀티플을 30 정도로 조정하면 적정 가격이 나오는데요. 계열회사의 이익기여도를 높게 쳐서 40까지 봐준다고 해도 시가총액이 40조 정도로 나옵니다. 현재 시가총액이 69조인데요. 43%의 할인요인이 보입니다. 

 

네이버 주가는요

이에 반해 네이버는 적당한 가격을 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적 느낌이 드는 기업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컨센서스를 살펴 보면요.

매출액 규모는 네이버가 더 크구요. 성장률은 조금 낮습니다. 20% 정도로 퉁칠수 있구요. 영업이익률이 대신 여느 플랫폼 기업처럼 20에 달할 정도로 잘 나옵니다. 멀티플을 영업이익률을 끌어다 쓰거나 5년 평균 EBITDA 성장률을 끌어다 쓰거나 분석하는 사람 입맛대로 붙여 쓰는데요. 어딜 붙여도 대충 멀티플 20은 줘도 될 것 같은 기업인데 위 컨센서스를 보면 대충 네이버는 내년 벌어들일 것까지 끌어다 평가를 받고 있구나 정도로 납득이 가는 수준의 주가를 받고 있습니다.

 

카카오와 달리 네이버는 지분교환 형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습니다. 네이버 플랫폼으로 벌어들이는 수익 외에 미래에셋금융, CJ ENM, 대한통운, 하이브, 신세계 그룹 등에 투자해서 수익을 거두고 있고 여기에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 동남아판 우버 그랩 지분도 가지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기업 내에서 아메바를 분열시켜서 상장시키는 전략을 취했다면 네이버는 아웃소싱을 해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카카오의 확장성 한계가 여기에서 네이버와 차이가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라인으로 해외에서 꽤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국내 시장을 벗어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서인데요.

 

해외 플랫폼 기업은

네이버나 카카오는 단순히 검색 플랫폼이 아니라 커머스도 섞여 있는 형태라서 구글이나 러시아의 얀덱스같은 플랫폼 기업과 1:1로 비교하기 어려운데요. 여기에 덧붙여 커머스 사업으로 독점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아마존은 PER이 60 수준입니다. 얀덱스는 120이고 구글은 30정도인데요. 네이버와 유사한 수준이죠. 중국 커머스 플랫폼 알리바바도 30이 채 안되는 수준인데요. 확실히 카카오는 미래 이익을 많이 당겨왔다. 네이버는 적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가총액 3위

이런 관점에서 차트를 보면 카카오는 단기 고점 신호가 나왔습니다. 장대양봉, 장대음봉 콤보가 나왔구요. 네이버는 음봉이 나오긴 했지만 지지하는 형국이구요. 카카오는 거래량이 크게 터지면서 음봉이 나와서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한 그림으로 판단되고 네이버는 40만원대 지지여부를 판단해야겠네요. 카카오는 그보다 더 아래인 14만원대 지지여부를 보고 판단해야 할 듯 합니다. 

 

고위험 고수익(물론 손실의 위험도 높...) 성향이라면 카카오, 펀더멘털 기반 장기투자 성향이라면 네이버가 좋아 보입니다. 과열에 따른 조정 위험도 네이버가 덜해 보이구요. 시가총액 3위는 네이버가 가져갈 확률이 높아 보이네요(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합니다). 인사이트에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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