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디즈니 플러스 문나이트 공개

디즈니 플러스 구독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마블 시리즈가 오랜만에 공개됐습니다. 2021년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무리를 드라마로 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음 페이즈를 위한 스토리 구축에 나섰는데요. 멀티버스가 본격화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의 마블 시리즈와는 동떨어져 보이는 이집트 신화에 기반한 이야기를 그린 문나이트가 3월 30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일부 스포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문나이트 미리 알아 두면 좋은 정보

여타 마블 드라마 시리즈처럼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섯 개의 에피소드를 감질나게 다 보고 나면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극장에서 같은 날 동시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팬들을 붙잡아 놓기 위한 기가 막힌 상술에 또 끌려 갑니다. 같은 날 마블 세계관 어디쯤에서 연결될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만 계속 남아 있는 스파이더맨 세계관 영화 모비우스가 개봉했습니다. 점점 더 마블 세계관은 혼돈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원작 기준으로 보면 어딘가에 소속되어 활동하기 보다 독자적인 노선으로 활동하는 인물인데요. 호크아이, 원더맨, 아이언맨 등이 포함되어 있는 웨스트코스트 어벤져스에서 소속없이 활동했던 이력이 있구요. 헐크, 발키리, 나이트호크, 헬캣 등이 있던 디펜더스에서 같이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에서 향후 등장 가능성을 알렸던 데어데블과도 인연이 있는데요. 코믹스에서는 꽤 오랜 기간 활동을 같이 했기 때문에 데어데블의 귀환과 함께 문나이트는 이쪽에서 연계가 되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많습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콘슈는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달의 신의 이름입니다. 콘슈는 '여행자'라는 뜻인데요. 하늘을 가로질러 달을 여행하는 여행자라는 의미입니다. 밤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을 보호해 주는 신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그에게 붙은 타이틀이 '디펜더(수호자)'입니다. 코믹스에서 그래서 디펜더스 그룹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가 이집트 신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영화 <미이라>에서 느낄 수 있었던 미스테리함과 스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뭔가 밝혀지지 않은 것에 대한 호기심이 드라마에 몰입하게 되는 요소로 잘 쓰인 것 같구요.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인지 감독과 배우도 공격적으로 이집트인을 투입했습니다. 감독이 모하메드 디아브라는 이집트인이구요. 여주인공인 메이 칼라마위 역시 이집트 국적입니다.

 

문나이트 간단한 감상 후기

몰입감 있게 연출을 잘했습니다. 다소 의도된 연출로 앞뒤 구성이 보이는 패였다는 점은 아쉽지만 문나이트의 등장을 노린 구성에서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국내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12세 이상 관람가로 나왔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16세 이상 관람가로도 찍힐만큼 폭력성이 다른 마블 시리즈보다 강합니다. 팔콘앤윈터솔져가 같은 등급 판정을 받았었는데요. 역시 느와르물이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폭력성도 강하고 기본 베이스가 어두웠습니다.

 

딱 떨어지는 쫄쫄이 캐릭터가 주류를 이루는 마블 영화, 드라마에서 어수선한 붕대에 감겨 있는 캐릭터를 연출하는게 아무래도 손이 더 많이 갈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드라마 말미에 등장한 문나이트의 모습을 보고 살짝 실망했습니다. CG에 돈 덜 들인 티가 나서인데요. 앞으로 공개할 에피소드를 더 봐야겠지만 영화에 신경쓴만큼은 아닌듯합니다. 그래도 오래 기다린 만큼의 꿀잼을 보장하는 드라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