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옥(屋上屋)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옥상 위에다가 지붕을 하나 더 얹는다고 해서 불필요한 일을 할 때 에둘러 표현하기에 적절한 표현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직설적으로 쓸데없다고 말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저랑 비슷한 성향(?)인 분은 이런 좋은 단어 하나쯤 알아 뒀다가 활용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주식에서 차트를 분석하는게 어떻게 보면 옥상옥같은 경우가 많아서 인용을 했는데요. 그만큼, 참 애매해 보이는 존재가 차트가 아닌가 합니다. 차트의 기원을 만들어냈던 분들을 보면 신기(神技)에 가까운 재주를 가지고 나름의 분석툴을 개발한게 그야말로 참 신기한데요.
주식투자의 전설의 레전드 중에 한 명인 제시 리버모어같은 경우는 차트도 없던 시절에 주식 투자를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HTS로 거의 모든 거래를 하지만 이 때는 차트도 없고 현재의 우리가 HTS어플로 보는 호가창을 그대로 기록하는 사환으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거래가 되는 금액을 일일이 일지에 적어 놓고 추세를 파악한 뒤 추세를 추종하는 매매를 했었는데요. 기가 막히게 투자시점을 잡아서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차트도 없이 투자했던 시절도 있는가 하면 요즘같이 어마어마한 종류의 분석툴을 동원해서 투자에 참고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요. 그래서, 제가 옥상옥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이 너무 많은 툴이 존재하다 보니 오히려 분석툴에 매몰되어 본질을 잊고 잦은 매매패턴으로 고착되는 등의 실수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언급해 봤습니다.
■ 헤드앤숄더모형
그나마, 믿을만한 혹은 효과가 뚜렷하다고 알려진 헤드앤숄더 차트를 소개합니다. 이 형태는 워낙 다양한 케이스에서 발견되는 모형이라 일반적으로는 주가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주식이 있다면 상승반전을 보일 때 자주 등장하구요. 상승세를 기록하던 주식의 하락 반전시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백마디 말보다 한 장의 참고자료를 보는게 더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네크라인은 영어로는 neckline이라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목둘레선이라고 하는데 위에서 동그라미로 표시한 양쪽 2개 부분이 어깨, 중간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는 부분이 머리 이렇게 해서 머리, 어깨, 목선이 완성되는 그림입니다. 대개, 네크라인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공방전이 크게 펼쳐 지는데요.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는 흐름과 어깨, 머리, 어깨가 완성되는 흐름이 비슷하게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어 놓은 네크라인을 중심으로 굉장히 큰 매물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이 매물대가 나중에는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가격대처럼 작용하는 저항선으로 작용합니다. 증시 흐름의 큰 축을 형성하는 기관, 외국인이 이 시기에 진입한 흐름이 보였다면 향후 흐름도 양호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이 주식은 거래량이 크게 없는 가운데 한참동안 하락세를 보였네요. 거래량이 갑자기 증가하고 헤드앤숄더를 만들면서 이전의 거래량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네크라인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만간, 차트상으로는 추세전환의 움직임이 확실히 보이게 될 것 같은데요. 이렇게, 하락추세에서 상승추세로 반전할 때도 보이지만 상승추세에서 하락추세로 반락할때 역시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참고자료로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락반전할 때는 위 그림을 위아래로 뒤집은 모양이 나옵니다.
무려 250년 전에 위 차트에서 볼 수 있는 캔들차트를 만들었다는 혼마 무네히사도 삼산(三山)법이라는 이름으로 활용을 했다고 하니 참으로 오랜 기간 활용해 온 차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심리해석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하는 심리해석에 관한 부분도 얘기가 많이 전해져 오고 있는데요.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대량 매수세는 파는 사람보다 사는 사람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서 오랜 기간동안 전전긍긍하고 있었던 투자자는 잠깐 주가가 오르는 순간 정리를 하려고 할테구요. 이 때, 어깨 하나가 완성이 됩니다. 그리고 나서, 하락세가 계속되는 것처럼 더 떨어지기 시작하면 처음 어깨에서 팔지 못했던 사람들이 다시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언제나 저제나 하고 오르기만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머리를 완성하고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전에 어깨선에서 만들어졌던 가격 수준에서 들고 있던 주식을 던져 버립니다. 일종의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상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또 주가가 떨어지는 듯 해보이지만 전의 어깨선에서 만들어졌던 가격에서 또 소신파 혹은 사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일련의 흐름이 발생하는데요. 이렇게, 소신파(?)처럼 보이는 엄청난 매물을 확보할 수 있는 세력이 놀란 가슴에 던지는 주식들을 다 받아 챙기고도 남으면 그 힘으로 주가는 전의 네크라인을 돌파하는 흐름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향후, 이 가격대는 되려 저항선이 되어 버리는 효과가 생깁니다.
주식차트를 해석하는 기법 중 하나인 헤드앤숄더모형을 살펴 봤는데요. 주식투자에 이런 것도 있다하는 수준에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차트를 맹신하지는 않지만 차트가 그리는 그림이 사람의 심리를 잘 반영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흐름을 캐치하는데 좋을 것 같아서 나름의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위 주식은 바로 오늘까지 나온 그림이라 향후 움직임이 궁금해지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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