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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실전노하우/English노하우

망각곡선을 활용한 영어 공부 방법 - 책을 통째로 외워 보자

by 베터미 2017.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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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상에 인증하기는 어렵지만 수능 영어는 만점이나 한, 두 개 정도 틀렸었고 토익은 950점까지 취득하고 정리를 했는데요. 이 경험을 토대로 영어 공부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요즘에 "영어책 한 권 외워 봤니?"라는 책이 인기를 끌고 있던데 괜찮은 영어 공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도 영어 공부의 획기적인 반전을 이끌어 냈던 순간이 바로 책 한 권을 다 외웠을 때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뒤로, 벽에 부딪힌 것처럼 잘 오르지 않던 수능 영어 성적도 획기적으로 올라서 실수하면 한, 두 개 틀리는 정도가 됐습니다. 토익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어서 이 한 권의 책으로 해결이 됐다고 하기에는 힘들 것 같은데 실제 회화에서 활용하기에도 괜찮은 방법이라 강추드립니다. 일단, 저의 뇌 상태를 자평해 보면 지극히 평범한 수준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지금은, 그마저도 외우는 기능은 1~10까지 중에 평가하자면 1수준으로 여겨질 정도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이런, 평범한 뇌로도 가능한 책 한 권 외우기 어떻게 했는지 한 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게 진짜 맞는 이론인지는 모르겠으나 유명한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고등학교 당시에 활용했습니다. 책은 듀오 3.0이라는 책이었구요. 당시에는 이전 버전이라 섹션이 40정도에 505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이 섹션을 토대로 외우기를 시전했습니다. 지금은 45섹션에 560문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섹션당 12문장 정도가 배치되어 있는데요. 저같은 경우는 1달에 한 권 외우는 것으로 전략을 짰지만 45섹션이면 넉넉히 1달하고 2주 정도로 구성을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망각곡선을 한 번 보겠습니다.

 처음 학습을 하고 난 뒤 완전히 잊어 버리기까지 3일이 걸리네요. 만약 바로 이튿날 복습을 한다면 이 기억의 유통기한은 6일 정도가 연장되구요. 사흘 뒤에 복습을 하면 유통기한이 더 획기적으로 연장되고 6일 뒤에 복습을 하면 장기기억으로 들어간다는 정도의 해석을 할 수 있는 그림인데요. 이 망각곡선을 토대로 학습계획을 짭니다.

1. 하루 뒤에는 전날 공부한 걸 복습합니다.

2. 일주일 후에 첫날 학습한 걸 복습합니다.

3. 15일 후에 첫날 학습한 걸 복습합니다.

4. 30일 후에 첫날 학습한 걸 복습합니다.

 이제, 구체적인 전략이 나옵니다. 45섹션에 560문장이 있습니다. 이를 한 달 반만에 다 외우기 위해서는 편의상 주말을 다 포함해서 매일 1섹션씩만 외운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첫째날, 1섹션 외우기

둘째날, 2섹션 외우기, 1섹션 복습

셋째날, 3섹션 외우기, 2섹션 복습

넷째날, 4섹션 외우기, 3섹션 복습

다섯째날, 5섹션 외우기, 4섹션 복습

여섯째날, 6섹션 외우기, 5섹션 복습

일곱째날, 7섹션 외우기, 5섹션, 1섹션 복습

여덟째날, 8섹션 외우기, 7섹션 복습, 2섹션 복습

 이런 식으로 외우기 전략을 세워서 실천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렇게 날짜를 따박따박 맞춰서 지나간 것을 복습하는 것 자체가 학습 주기가 되려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냥 전에 외운건 다 복습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45일째가 되면 복습해야 할 양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납니다. 쉬는 시간에도 앉아서 그것만 보고 외웠던 기억이 있는데요. 학생 신분이 아닌 이상 이렇게 오래 앉아서 공부할 틈이 있을 사람은 없으므로 학생이 아니라면 위의 전략대로 실천해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45일이 지나고 나면 이제 일주일에 한 번씩 전체적으로 복습을 하고 한 달에 한번씩 전체적으로 복습하고 하면 뇌리에 깊이 남아서 언제고 필요할 때 꺼내쓸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옵니다. 확실히, 끝으로 갈수록 반복되는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휘발성이 더 크긴 합니다. 그래서, 시간적 여유가 있을때는 뒤에서부터 거꾸로 복습을 했던 적도 있네요.


 ■ 듣기 CD 혹은 mp3는 필수


 단순히 문장만 외우고 책 한 권을 뗀다고 해서 발음이 늘거나 듣기가 늘지 않습니다. 외국어 학습은 반복이 필수적인데요. 출퇴근, 혹은 등하교 시간에 mp3를 줄기차게 들어줘야 됩니다. 영어 문장은 한국어 문장을 읽듯이 무미건조하게 읽으면 안 되고 intonation 즉 억양도 같이 익혀줘야 되거든요. 그래서, 들리는 그대로 문장을 외워 버리면 됩니다.

 문장을 외우면 좋은 점이,

첫째, 문장 안에 포함된 단어를 모두 외울 수 있고

둘째, 문장을 통째로 외우면서 문장의 전체적인 억양을 그대로 복제할 수 있고

셋째, 각 단어가 어떤 경우에 활용될 수 있는가를 큰 고민 없이 익힐 수 있고

넷째, 문법에 대해서도 신경쓰지 않고 외우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학습이 된다는 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외우는 것 자체가 어릴 때부터 두드러기날 정도로 싫고 잼병이었던지라 문법에 맞춰서 문장을 구성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이렇게 책을 한 권 외우고 나서는 그냥 이건 맞는 것 같고 저건 틀린 것 같다는 판단이 대개 맞아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대신에, 왜 틀린지는 잘 모릅니다. 그렇게, 안 쓰는 것 같으니까 틀린 것 같다는 어이없는 상태가 되지만 이 부분을 메우고 싶다면 문법 공부를 따로 하시는걸로..ㅎ

 예를 한 문장 들어 보겠습니다.

 I could have laid out all that money on a new PC, but on second thought I decided to put some aside for a rainy day

 새 컴퓨터에 모든 돈을 다 쓸수도 있었지만, 다시 생각해 보고 만약의 경우를 위해 일부는 남겨두기로 했다.

 이 문장에 들어간 단어, 숙어 등이 5개가 있습니다. lay~out, on second thought, decide, put~aside, for a rainy day 이렇게 다섯개인데요. 기본적인 단어인 money, new 등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한 문장으로 이 단어, 숙어가 어떤 방식으로 조합이 되어 쓰이는지 별 고민없이 흡수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각 단어와 숙어를 쌩(?)으로 외우려면 연관성 없는 단어들의 벌판에서 맥락없이 단어만 외워야 되서 참으로 메마른 공부가 될 가능성이 큰데요. 문장으로 외워 버리면 나중에 활용하기도 좋습니다. 언젠가 미군에 있을 때 미군 친구와 얘기하다가도 부지불식간에 "on second thought"가 튀어나왔는데 대화흐름상 웃긴 상황이어서 그 친구도 웃고 저도 깊이 박힌 단어에 놀라워했던 기억이 있네요.

 

 망각곡선을 활용한 영어 공부 방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법전이나 의학 서적을 잘근잘근 씹어 드시는 분들에 비하면 조족지혈일지 모르겠으나 평범한 인생에 한 번쯤 시도해 보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영어 공부 방법이라 확신하고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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