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타운 모터스 주가로 보는 스팩(SPAC)과 워런트 뜻과 활용

안녕하세요. 베터미입니다. 최근 관심 있게 소개했던 미국 픽업트럭 경량차 등을 생산할 예정인 전기차 기업 로즈타운 모터스가 어제 하루만에 폭락을 했더군요. 이 정도의 폭락은 유상증자 권리락 때나 볼법한 일이라 무슨 일인고 했더니 그 뭐 비슷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 이해가 안 가서 시작했어요

미국 주식 관련 보고서들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 줄여서 SEC에 올라가는데요. 미국 증시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를 감시, 감독하는 정부 기관입니다. 여기에 들어가면 기업들의 사업보고서나 증권신고서 등을 찾아 볼 수 있는데요. Form S-1 이라고 부르는 물건이 증권신고서입니다. 처음 기업공개(IPO)를 할 때 SEC에 등록하는 문서입니다. 일반 기업이 아니라 리츠, 합작, 투자회사가 IPO를 할 때는 Form S-11 을 등록합니다. 

 

어제 있었던 이벤트는 바로 로즈타운 모터스가 등록한 증권신고서가 어제 날짜로 효력을 발휘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 전에 SPAC을 또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한국어로 풀어 쓰면 기업인수목적회사라고 하고 머릿글자를 풀어 쓰면 Special Purpose Acquistion Company라고 합니다. 보통 기업들은 IPO를 통해서 투자금을 유치해서 상장하는데 SPAC은 기업을 상장하는데 도가 튼 집단의 힘을 빌려서 인수한뒤 상장해서 그 이익을 향유하는 회사입니다. 

 

로즈타운 모터스는 이 SPAC을 통해 상장했었는데요. 그 효력이 발생한다는 문서가 나온 뒤 폭락한 겁니다.

 

사모 워런트로 배정된 주식이 5,066,667, 공개 워런트로 배정된 주식이 9,333,333주가 있는데 이 중에 공개 워런트로 배정된 게 재판매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사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이해가 안 가는 구석이 많아서 그냥 후려쳐서 정리해 보면 SPAC을 통해 투자금을 모집했을 때 공개적으로 모은 돈이 있고 사적으로 모은 돈이 일부 있을 건데요. 

 

공개적으로 모은 돈으로 발행한 주식에 대해서 워런트 즉 권리를 행사하면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주는 권리를 덤으로 끼워 주는 물량이 있는데 이게 나오게 되는 겁니다. 거래가격을 보면 로즈타운 모터스의 주식은 2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고 로즈타운 모터스 주식 워런트는 8.5달러 정도에서 11.5달러 갭을 이루고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요. 

 

애초에 행사가격을 이렇게 비율로 정해 놓고 있어서 따라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가격 차이를 두고 무위험 차익거래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실제 주식의 거래가격과 워런트의 가격 차이가 심하게 벌어지면 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거지요.

 

■ 워런트 뜻

여기에서 등장하는 워런트는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대부분의 스팩을 통한 상장 기업들이 이 가격이 11.5달러로 정해져 있습니다. 합병이 성공해서 상장한 뒤 30일 이내에 주가가 20달러 이상 상회하는 경우 행사가 가능할 수 있도록 풀리는데요. 워런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기가 가장 유리한 시기에 11.5달러에 주식을 사서 처분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판단해 보면 주가가 25달러하고 워런트가 11.5달러에 거래된다면 상장된 워런트를 사서 냉큼 주식으로 바꿔 버리면 앉아서 2달러를 바로 벌 수 있는건데요. 그래서 이 갭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밖에 없습니다. 상장 초기에 워런트 행사 가능성이 불확실할 때는 이 갭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때를 노려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어쨌든 주가 희석요인입니다.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워런트 행사가 가능한 시점부터 5년까지 워런트가 거래 가능하도록 풀려 있다가 상장폐지되는 모양입니다. 주가가 올라도 계속해서 행사하는 물량이 나올 수 있어서 주가 희석 요인이라는 점에서 유의해야 겠습니다. 기업의 가치가 계속 올라간다면 무시하고 쳐다 봐도 되지만 워런트가 소화되는 추이를 봐도 주가가 오를지 안 오를지를 가늠할 수도 있겠군요. 인사이트에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틀린 내용에 대한 추가, 지적 감사히 받겠습니다. Form S-1은 찬찬히 다 읽어볼까 했다가 덮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