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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드라마

K좀비 이어 가는 지금 우리 학교는 리뷰

by 베터미 2022.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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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배속으로 보면 적당한 드라마지만 매니아층에는 꽤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은 드라마입니다. 회차마다 60분 내외의 긴 시간을 할애해서 편집했고 이게 무려 12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12시간이라는 장시간을 투입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전개가 느슨한 편입니다.

 

1.5배속이 괜찮은 이유

소재가 일 다하는 장르영화 특성상 좀비물이라는 장르 하나만으로 쭉 간다고 보면 편합니다. 개연성이랄게 크게 없구요. 어차피 좀비 나오는 마당에 논리적인 구조를 따지기보다 등장인물의 인간관계에 집중하는 편이 좋은데 그마저도 연애 중심으로 돌아가서 얘네들이 이 시국에 이래야 하나하는 생각이 문득 들게 합니다. 주인공들의 연기가 보기에 따라서는 어색해서 진입 장벽이 조금 있는 편이구요.

 

좀비물이 대부분 소재만 좀비로 던져 놓고 워킹 데드처럼 인간 군상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공포 스릴러에 가까운 장르가 전개 느린 드라마화되기 마련입니다. 시즌을 거듭하고 있는 워킹데드 역시 그런 전철을 밟다가 팬들이 다 떨어져 나갔는데요. 이런 드라마 속에서 긴장감 회복을 위한 수단으로 가당키나 한 일인가 싶은 반전으로 시원하게 뒷통수를 얼얼하게 때리기도 하는데 이 드라마 비슷한 형식으로 차용했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 영화, 드라마가 해외에서 인정받고 선전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인 사회비판적인 내용 심기도 시도하는데요. 다소 억지스럽게 끼워 맞췄다는 느낌도 들지만 전반적으로 사회 부조리를 다양하게 버무려 넣었습니다. 거기에 성공했다고는 생각하기 힘든데 다소 지루하게 흘러갈 수 있는 전개에 긴장감을 넣을 수 있는 요소로는 잘 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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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의 발견

꽤 원작을 충실히 옮긴 편입니다. 원작 웹툰보다 선정적이다 선정적이지 않다 의견이 분분한데 일부는 그렇고 일부는 그렇지 않더군요. 선정적인 부분을 오히려 덜 차용한 부분도 있어서 나름의 각색으로 수위를 맞춘것 같습니다. 연기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데요. 초반의 어색함만 참고 넘기면 꽤 될성부른 인물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최남라 역의 조이현이 그 중 하나인데요. 하라는 공부만 하고 감정 표현이 쉽지 않은 10대 연기에 찰떡같은 배우였던것 같습니다. 별 감정없이 어두운 인상이 평소에도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데 더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이국적으로 생긴 외모의 로몬이 있는데요. 효산고등학교 얼짱을 대표합니다. 얼굴이 열심히 일합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양궁 유망주로 나오는 하승리 역시 눈에 띄는데요. 처음 나왔을 때는 윤세아가 이렇게 어린 연기를 하나싶을 정도로 닮았습니다. 갈수록 다른건 알겠는데 윤세아 다음 세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이미지가 겹치네요. 아역부터 활동했다고 하는데 이미지가 출연작마다 달라서 아리송한 배우입니다.

 

이 외에 악역으로 눈에 띄는 인물 두 명이 유인수와 이유미인데요. 각각 윤귀남, 이나연 역으로 악당스러운 연기를 잘 소화했습니다. 극에 긴장을 가장 크게 불러일으키는 인물들었는데요. 이유미같은 경우는 이미 오징어게임에서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기면서 한류배우로 등극한바 있고 지금 우리 학교는의 전세계적 흥행에 일정 부분 이바지하지 않았나 싶구요. 유인수는 다른 작품에서도 악역으로 자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공개했다 하면 전세계 1위를 찍는 한국 드라마라니 익숙하지 않은 광경인데요. 내성 생긴 좀비라는 설정과 좀비를 좀비로 알고 있는 세계관에 등장하는 좀비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는 K좀비물로 자리매김할 것 같습니다. 원작과는 다른 결말로 마무리되서 아마도 오징어게임처럼 흥행성을 이유로 시즌2 제작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시즌2에서는 부족했던 속도와 개연성을 보완해서 오면 전작보다 나은 후속작으로 평가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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