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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수포자를 위한 힐링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by 베터미 202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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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개봉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최민식 주연의 영화입니다. 흥행성적은 50만 정도로 알려진 제작비가 75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손익분기점이 150~200만명은 될 거라 꽤 큰 손해를 보고 마무리된 작품이입니다. 영화에서 내려온지 얼마되지 않아 넷플리스에도 풀리기도 했는데 아마도 2차시장에서 손해를 메우고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흥행에는 참패했습니다.

 

최민식뿐 아니라 김동휘, 박해준 등이 출연하고 박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대체로 코미디물 취향인듯한 감독의 역량이 잘 발휘된 영화라고 생각이 되구요. 영화 짜임새는 할리우드의 성공 공식에다가 한국식 신파를 한움큼 끼얹어서 뒤로 갈수록 살짝 당혹스러울 수 있는데 최민식이 캐리하는 감동은 꽤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정답보다 중요한 건 답을 찾는 과정이야

어릴 때부터 공식을 외우고 답을 찾는데만 익숙해져 있는 우리나라 교육 방식에 대한 일갈이라고 할 수 있는 대사인데요. 학문의 자유를 찾아 탈북한 천재 수학자 리학성은 상위 1% 영재들이 모인 자사고의 경비원으로 살아 가다가 어쩌다 수포자 한지우를 만나 그에게 진정한 수학의 의미를 깨우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궁금해지는 것들

첫번째는 실화일까 하는 궁금증인데요.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이용재 작가에 따르면 그의 책 편력에 따른 취향이 반영된 판타지라고 합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실화였으면 하는 소망이 스물스물 올라오기는 하는데 일단 설정 자체가 대중에 알려지지 않을 수 없는 설정이라 그냥 시나리오 작가의 머리에서 나온 창작물입니다. 

 

물론, 모티브 삼은 인물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러시아 수학자 그리고리 페렐만과 한국 수학자중 한 명인 이임학이라는 수학자도 참고했다고 합니다. 영화 내용과는 상반된 상황이긴 한데 그는 북한 관련 활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적을 박탈당하고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하여 해외에서 활동한 저명한 수학자입니다.

 

파이송

영화의 감정선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장치 중 하나가 이 파이송인데요. 끝없이 계속되는 원주율의 숫자를 계이름에 대입해서 음악을 만드는 장면입니다. 파이송은 이 영화에서 만들어진게 아니라 이전에도 여러 버전으로 많이 연주됐었는데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는 이지수 음악감독이 해석한 버전으로 연주됩니다.

 

뻔한 결말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들지만 시험만을 위한 수학 공부에 찌든 우리의 상황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 내용 자체만으로도 꽤 생각할 꺼리를 던져 주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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