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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커피 CoE(Coffee of Excellence)의 뜻과 선정작 엘살바도르 시음기

by 베터미 2017.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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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맥주, 와인만큼이나 나라별 농장별 종류와 품질이 다양한 커피, 오늘은 그 해의 맛있는 커피에게 주는 CoE의 뜻과 올해 선정작 중에 하나인 엘살바도르 페나 레돈나에서 나온 커피 시음기를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커피도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니 종류가 천차만별이고 맛도 다 달라서 고르다 평생이 다 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 정도입니다. 


CoE의 의미


CoE는 'Cup of Excellence'를 줄인말입니다. 중남미, 아프리카의 11개 주요 커피 생산국 중에서 매년 커피 품질을 가려서 올해의 커피를 선정하는 대회입니다. 심사는 커피의 맛과 향을 감별하는 커핑(Cupping)을 통해 진행이 되는데요.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생두 감별사가 평가를 하게 됩니다.


CoE로 선정이 되게 되면 구매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이 올라가게 되구요. 제가 구매한 엘살바도르 페나 레돈나도 가격이 다른 커피에 비해 꽤 쎄더군요. 이렇게 좋은 커피로 인증을 받게 되면 판매 수입도 늘어나고 그 수입이 해당 커피 농가에 돌아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커피의 질을 높여줄 여지를 남겨 줍니다.

CoE는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저도 사실, 내용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요. 평소 자주 찾아가던 커피집에 들렸다가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스티커가 붙어 있는걸 보고 사장님에게 물어 봤더니 올해의 커피같은거라고 설명을 해 주시더군요. 커피매니아로서 스쳐 지나갈수 없어서 결국 장바구니에 담고 말았는데요.


선정이 되게 되면 일단 품질에 대한 공식적인 인증을 받은 셈이기 때문에 인터넷 옥션에서 공식 거래가를 공개하고 세계 원두 구매자에게 판매를 하게 됩니다. 제가 구매한 커피의 경우 파운드당 거래가가 대략 $12 정도에서 정리가 된 것 같은데요. 1파운드가 450g정도 되는데 제가 산 커피는 100g에 이 가격이라 마진이 꽤 남는 장사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겠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구매해서 볶아볼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비싼 건 $90까지 하는 것도 있어서 커피별로 가격차이도 꽤 큽니다. 단순 가격으로 치면 파운드당 $58을 호가하는 국내 기업인 엔제리너스가 산 커피가 훨씬 비싸군요.


CoE 확인 방법


현명한 소비자로서 마냥 CoE마크가 들어 있다고 해서 덜컥 사 버리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되겠지요. 같은 마크를 달고 있어도 순위가 천차만별이고 가격도 편차가 심하게 나는 수준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본다면 맛있는 커피를 깐깐하게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스티커가 붙어 있다면 CoE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워딩이 'Winner'라고 되어 있어서 한 가지만 있을 수도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지만 실상은 나라별로 24개에서 28개까지 다양한 농장이 이른바 'Winner'라는 타이틀을 땁니다.


공식 사이트에서는 순위부터 누가 낙찰을 받았는지까지 공개를 하고 있는데요. 중남미, 아프리카에 있는 주요 생산국별로 좋은 품질로 선정된 커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86점 이상을 차지한 커피에게 이 COE 칭호를 선사한다고 합니다. 올해 선정된 커피의 종류는 아래 ACE(Alliance of Coffee Excellence)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어떤 업체들이 낙찰을 받았는지도 공개가 되어 있는데요. 과테말라산의 경우 1위의 b랏을 국내업체인 엔제리너스가 가져갔습니다. 그래서인지 엔제리너스에서 바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아래 기사를 보시면 관련 내용 확인 가능합니다.

또, 모모스커피라고 부산 신세계백화점과 기타등지에 입점해 있는 커피집이 있는데 여기에서 2위 a랏을 가져갔네요. 23위를 차지한 커피도 동사가 가져갔구요. 국내 커피업계의 선점도 놀랍습니다. 이 외에도 커피미업, 메쉬커피 등 국내업체가 자리를 꽤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산 엘살바도르의 페나 레돈나는 해당 지역에서 9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와 가격 차이가 심하게 나는데 1위를 차지한 커피들은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해 지네요. 


시음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커피는 과테말라산처럼 단 맛, 쓴 맛, 신 맛, 바디감의 조화가 중간정도로 적정한 커피입니다. 다른 커피는 맛은 한 번씩 보는데 정착하기는 쉽지 않더군요. 엘살바도르 커피는 커피맛이라기보다는 음료수에 가까운 맛이 많이 나는데요. 첫 향부터 과일향으로 시작해서 중간 정도의 바디감과 함께 살짝 쓴 맛과 신 맛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커피입니다.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고 쓴 맛의 커피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만족스럽게 음용할 수 있는 커피라는 생각이 듭니다. 빠른 시일내에 과테말라 1위랏을 가져온 곳에서 한번 맛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맛있는 커피를 고르는 방법으로 CoE의 의미와 활용 방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공감버튼은 언제나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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