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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팩트체크 후기

by 베터미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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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용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무료한 시간에 갑자기 라스푸틴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이것저것 검색해 본 일이 있었는데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에서 이렇게 훌륭하게 구현해 줄줄은 몰랐습니다.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마치 그리고리 라스푸틴을 고증하기라도 하려는 듯이 집요하게 그의 삶을 재현해 냈는데요. 여러가지 면에서 다양한 역사적인 군상을 영화에 담은 것만으로도 눈만 돌리면 역사적 건물이 숨어져 있는 로마 거리를 거니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실존인물 라스푸틴 어땠나

간신, 괴승, 미친 수도자, 요승 등으로 불리는 미스테리한 인물인데요. 제정 러시아 시대에 황태자의 병을 호전시켜 줬다는 이유로 중용당하는데요. 그래서 국정 간섭에 과하게 개입하다가 그에 반하는 세력에 속아서 파티에 초대됐다가 청산가리가 든 케익과 와인을 먹고 죽어야 되는데 안 죽고 신나게 춤추고 노래를 즐기다가 총에 맞습니다.

 

그래도 죽지 않아서 무자비하게 얻어 맞은 뒤 강에 떨어져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다 죽었는데 익사인지 총상인지도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없는 미스테리한 인물입니다. 이런 그의 기행과 비선실세, 죽임을 당하는 장면 등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서 영화에 잘 그려져 있습니다. 비선실세의 대명사같은 인물로도 알려져 있어서 우리나라에도 한 번 회자된 적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유명한 게 하나 있는데 이건 이름 검색하면 여지없이 등장하는 거라 생략하겠습니다.

 

이 외의 실존인물

이 외의 비선실세 에릭 얀 하누센과 마타하리 등도 실존인물이었습니다. 에릭 얀 하누센은 1920년 이전에는 잘 알려진 바가 없었는데요. 최면술사에다가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그 역시 미스테리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공연하게 아돌프 히틀러에게 대중 앞에서 행동하는 법에 대한 코치를 하기도 한 인물인데요. 1933년 나치에 의해 암살당합니다. 

 

마타하리는 실제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인물이구요. 댄서이자 고급 매춘부이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능력을 이용해서 유혹하거나 뇌물을 통해 군사적 비밀을 캐내는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는 미국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활동했습니다. 1917년에 체포되어 총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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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너 경 역시 실존인물인데요. 1916년 외교적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HMS 햄프셔 함선을 타고 러시아로 가던 중에 독일 기뢰에 당해서 사망한 보어 전쟁의 참전용사였습니다. 영화에서 이 함선 역시 충실하게 재현했는데요. 이 함선의 이름이 콘래드가 키치너의 죽음을 보도한 신문을 읽는 장면에서 신문에 실제 기재되어 있기도 합니다.

 

영화 내용도 실제 기반

짐머만 전보라는 실제 있었던 제1차 세계 대전의 흐름을 바꾼 사건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이 한참이던 1917년 1월 16일 독일의 외무 장관인 아르투르 짐머만이 멕시코 주재 독일 대사에게 보낸 비밀 전보문인데요. 멕시코 정부에게 미국에 대항하는 동맹을 제안하라는 지시가 담겨 있습니다. 이 전보를 영국이 감청해서 암호해독반에서 해독해 내는데요. 그로인해 미국의 독일에 대한 반감이 높아져서 미국이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는 계기가 됩니다. 

 

이 제1차 세계 대전의 발발 계기도 그대로 영화에서 재현해 냈는데요. 이른바 사라예보 사건이라고 하는 전쟁 발발 계기가 된 사건입니다. 그 전부터 정치적으로 이미 곪을대로 곪아 있어서 계기가 필요했을 뿐이었지만요. 영화에서처럼 첫번째 암살이 멋지게 폭탄을 튕겨내서 막힌 건 아니고 차에 튕겨서 주변에 있던 시민과 수행원이 다쳤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페르디난트 대공은 폭탄 테러로 다친 수행원 위문을 가봐야겠다고 해서 원래 가려던 군사지역이 아닌 병원쪽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가는 길에 길이 막혀서 차가 잠깐 멈춘 사이 길에 있는 모리츠 실러 카페 주변을 서성이고 있던 세르비아 민족주의 단체 일원인 프린치프 눈에 띄어 암살당하고 맙니다.

 

다른 사람들이 암살 작전에 투입되서 실패하고 돌아가고 할 동안에 참전 못하고 있다가 평소 잘 다니던 카페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얻어 걸린건데요. 심지어, 페르디난트 대공은 방탄복을 입고 있어서 여간한 총상으로는 목숨을 앗아가기 힘든 상태였는데 하필이면 그게 또 목에 맞아서 숨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지리도 기구하고 우연이 겹친 일들의 연속으로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는데요. 영화에서는 조금씩 차용해서 극적으로 버무려서 잘 활용했습니다. 영화 내용 자체도 재밌었지만 라스푸틴이 미끄러지듯이 걸어 다니는 장면하고 춤 추듯 싸우는 장면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네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팩트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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