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더 배트맨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by 베터미 2022. 3. 18.
반응형

비하인드 스토리 위주로 다루는 베터미입니다. 더 배트맨이 공개됐는데요. 언제까지 리부트할 지 모르겠네요. 셰익스피어 소설보다 훨씬 자주 재해석되서 등장하는 것 같은데요. DC, 마블의 구분이 아니라 이제 코믹스 원작은 고전의 반열에 들어가야 되겠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3부작 팬이 많은데요. 놀란 감독의 작품을 뛰어 넘을까가 관전 포인트였는데 그냥 또 다른 작품으로 보는게 온당치 않나 싶습니다.

 

로버트 패티슨 버전 더 배트맨

미소년으로 등장해서 묵직한 연기로 선회한 로버트 패티슨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그가 더 배트맨 오디션과 스크린 테스트를 볼 때가 2019년 마침 LA에서 테넷 촬영 리허설을 하고 있던 때였는데요. 패티슨이 놀란 감독에게 일단 거짓말을 시전했는데 놀란 감독이 알고 보면 그 유명한 3부작의 주인공이라 대번에 알아차렸다고 합니다. 

 

패티슨이 "집에 급한 일이 있어서요."라고 운을 떼자마자, 놀란 감독이 "너 배트맨 오디션 보지?"라고 직구를 날렸다고 하는데요. 그러고 나서도 패티슨이 테넷 주요장면 촬영을 시작하기 전날 배트맨 역할을 따냈다고 말하자 놀란 감독은 이미 알고서 축하를 해줬다고 합니다. 그때까지 패티슨이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는데 말이죠. 듣고 보니 패티슨의 거짓말이 옹색하고 보통 사람같아 더 매력적입니다.

 

그의 인간적인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배역을 위해 오디션을 볼 때 배트수트를 입고 몰래 셀카를 찍어뒀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기념으로 남겼다고 합니다. 맷 리브스 감독이 첫 장면을 쓸 때 너바나의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는 로버트 패티슨 버전의 배트맨은 커트 코베인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커트 코베인이 유명해지려고 음악을 한 것이 아니라 음악을 하다 보니 유명해진 것처럼 로버트 패티슨 역시 연기를 좋아하다 보니 유명해진 것 뿐이고 굉장히 개인적인 것을 중요시 여기는 은둔자같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착안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정서를 패티슨 버전의 배트맨에 녹여 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착 가라앉는 어두운 분위기의 음악이 영화와 잘 어울린다는 평도 많더군요. 처음부터 확인된 사실이 로버트 패티슨이 이 역할을 맡으면서 3편을 계약했다는건데요.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3부작에 이은 새로운 3부작이 예정되어 있는 셈입니다.

 

콜린 파렐 버전의 펭귄

왠지 얼굴을 막 쓰고 있는 배우 콜린 파렐 훈훈한 외모로 악당 펭귄을 맡았습니다. 처음으로 치아보철과 펭귄 분장을 하고 스타벅스에 갔다고 하는데요. 아무도 그를 알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몇몇은 눈을 마주치기까지 했는데 말이죠. 그의 아들은 분장한 그의 얼굴을 보고 완전 공포에 빠져서 까무러쳤다고 하는데요. 그 장면을 심지어 폰에 녹화까지 해뒀다고 합니다. 조나 힐이 펭귄 역을 맡고 싶다고 하긴 했었는데요. 외모만으로는 콜린 파렐보다는 훨씬 더 펭퀸 캐릭터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판단되는데 감독과 그리는 펭귄의 이미지가 달라서 고사했다고 합니다. 

 

콜린 파렐은 원래 배트맨이 될 뻔했는데요. 과거 루머만 무성했던 2002년 버전의 배트맨 대 슈퍼맨이 예정대로 진행됐으면 주드로가 슈퍼맨이 된 배트맨 대 슈퍼맨의 주인공 배트맨으로 등장할 뻔 했습니다.

 

맷 리브스의 디테일

맷 리브스 감독은 최초의 눈이 시커먼 배트맨을 만들어냈는데요. 이전까지만 해도 마스크를 벗으면 멀쩡한 얼굴이 나오는게 당연했는데 여기에 왠지 쓸데있지 않을 것 같은 현실감을 부여했습니다. 그는 마스크를 벗었을때 땀에 절어서 시커먼 국물이 뚝뚝 떨어지는 현실적인 그림 자체를 더 선호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가 로버트 패티슨 오디션을 했을 때 눈 주위를 까맣게 분장한 패티슨을 보고 바로 '넌 내꺼'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애초에 로버트 패티슨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는데요. 그가 영화 <굿타임>에서 보여준 연기를 보고 매료되서 그를 브루스 웨인으로 상정하고 글을 써내려갔다고 하는데요. 그때는 애초에 패티슨이 이 배역에 관심이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맷 리브스 버전의 배트맨에 대해서 그는 탐정물에 액션을 섞은 심리스릴러라고 표현했는데요. 그의 의도는 제대로 먹힌 것 같습니다. DC 코믹스의 DC가 Detective Comics를 줄인 말이라는 점에서 그는 DC코믹스의 시작을 제대로 이해한 인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가 만든 버전의 배트모빌이 공포스러운 동물스러운 모양을 한 것도 이런 점에서 착안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배트맨이 꽁무니에서 쫒아오면 공포에 떨게 만들만한 비주얼을 노렸다는 점에서 공포영화스러운 면도 의도했다고 합니다. 감독, 배우 모두 만족스러운 환경에서 작업했을 것 같은 영화인데요. 평은 아주 극과극으로 나뉘고 있어서 앞으로 3부작에 날개를 달게 될지 위험신호가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반응형

댓글


TO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