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재미있는 메이의 새빨간 비밀 비하인드 스토리

메이의 새빨간 비밀이 이번에도 운 없게도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됐는데요. 코로나가 피크를 치고 괜찮아지는 듯하다가 오미크론의 유행으로 또 OTT로 직행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픽사가 또 픽사했습니다. 여전한 재기발랄함이 영화에 온통 묻어 있어서 쉴틈없이 즐길 수 있는 짜임새 있게 완결된 영화였는데요. 영화의 배경이 2002년인만큼 과거를 재조명할 수 있는 장치들도 꽤 있어서 이 시기를 청소년, 20대를 보낸 사람들이라면 공감할만한 내용이 많아서 그야말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긴한만 영화였습니다.

 

감독의 아우라

메이의 새빨간 비밀의 감독 도미 시 감독은 중국 국적의 캐나다 이민자인데요. 그래서인지 영화는 그녀의 유년기를 다룬 것처럼 보이는 장치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메이의 새빨간 비밀 이전에 바오라는 영화로 아카데미 단편 에니메이션 작품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런 전차로 그녀의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가 급속히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는데요. PC(정치적 올바름)를 강조하는 디즈니의 방침상 당분간 그녀의 목소리가 애이메이션으로 종종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초반에 등장하는 중국 정서가 디즈니 영화로는 의외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해서 한참을 적응하느라 애를 먹은 느낌인데요. 홍콩영화에서나 등장할법한 음식들 하며 차이나타운을 거니는 배경하며 아시아인을 의도적으로 편견 가득한 시선으로 그려낸 것을 보면서 디즈니가 왜 이랬을까 하고 의구심을 가지고 쳐다 봤는데 감독이 중국인 이민자라는 얘기에 이해하고 말았습니다. 할머니의 등장씬에서도 광대뼈를 유독 강조하는 바람에 이거 아시아 때리기 아닌가 했는데 감독이 그랬다는데 뭐 하고 말이죠.

 

메이의 새빨간 비밀 비하인드 스토리

K컬쳐붐이 일기 전부터 한국의 위상을 신장하는데 공헌한 인물인 산드라 오가 엄마 목소리를 맡았습니다. 그레이 아나토미 시절부터니 꽤 오래된 인기인데요. 비교적 최근에는 킬링 이브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오스카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일부러 아시아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드러낸 듯한 영화 내용이 그녀가 한국계라는 점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아 보입니다. 또 한국인이 성우로도 참여했습니다. 애비 역의 박혜인씬데요. 디즈니에서 암약하고 있는 한국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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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알고 보면 아하 할만한 내용들이 있는데요. 일단 랫서팬더로 변신하는 주인공 가족들의 색깔이 붉은색이라는 점에서 중국인이 좋아하는 색깔을 드러내고 있구요. 영화에서 등장하는 4town에 대한 이유모를 적개심에 4가 섞여 있어서라는 내용이 여러번 등장하는데 4는 중국어로 죽을 사자와 발음이 유사해서 불길한 숫자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종같은 경우도 끝이라는 뜻과 유사하기 때문에 시계 선물을 꺼려한다는 등의 정서가 있습니다. 

 

4town은 2002년을 지낸 젊은이들에게 나름의 밴드들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고 이미지인데요. 실제 디즈니에서 예고편 배경음악으로 쓴 것도 그 당시 유행했던 보이밴드인 엔씽크(NSYNC)의 음악입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노래도 유사한 음악으로 실었구요. 여기에서 향수를 느끼는 관객들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당시 유행했던 펫 키우기 게임기인 다마고찌도 등장하는데요. 라고 옆에 삼촌이 말씀하셨습니다.

 

감독이 공개적으로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영향을 받은 일본 작품들에 대해 언급했는뎅요. 세일러문, 이누야사, 란마1/2, 후츠트 바스켓 등입니다. 아마도 랫서판다로 변신한다는 설정은 란마1/2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영화에서 드러나는 정서도 이 만화에서 꽤 영향을 받은 듯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여타 디즈니 애니메이션처럼 애니메이션계의 하버드같은 존재인 칼아츠 아카데미의 강의실 번호인 A113이 여기에서도 빠짐없이 등장합니다. 4town 콘서트 티켓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엄마와 할머니, 이모들이 모두 녹색 관련된 아이템을 걸치고 있는데요. 빨간색의 보색입니다. 불길하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길한 의미의 붉은색의 반대색깔입니다. 이 색의 대치는 영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지금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볼만한 영화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