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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드라마

떡밥이 모자란 문나이트 4화까지 감상 후기

by 베터미 202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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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나이트는 마블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꽤나 불편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어벤져스의 시작이었던 아이언맨은 꽤 친절하게 영웅의 탄생을 간단한 방법으로 전달하는데 성공했는데요. 문나이트는 어떻게 보면 인디아나 존스, 툼레이더, 미이라 류의 어드벤쳐물에 가까운 형식을 취해서 이런 종류의 소재를 좋아하는 팬에게는 어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이런 곳에 관심 없고 그 동안 마블 시리즈와의 관련성 여부를 염두에 두고 관찰하는 팬 입장이라면 별 재미도 없는 내용이 지지부진하게 반복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연령제한 왜 이런식?

마블 영화는 다소 다크한 캡틴 아메리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2세 관람가입니다. 옆에 불현듯 어린이가 끼어 들어서 봐도 적당한 검열을 거이면 볼 수 있는 수준의 영화와 드라마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캡틴 아메리카의 스핀오프격인 드라마 팔콘앤윈터솔져는 15세 이상 관람가로 영화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 문나이트는 1, 2편은 12세 이상 관람가인데 3, 4편은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초반에 보고 있는데 끼어든 어린이가 1, 2화까지 재미있게 봤다고 3, 4화까지 끼워 주면 멘탈이 털리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정도로 수위가 높습니다. 특히, 최근 공개한 4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좀비물에서나 볼법한 고어한 장면이 등장했는데요. 자세한 묘사가 없었지만 누구나 예측 가능한 장면을 보내 주면서 12세와 15세를 왔다갔다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혹시라도 어린이와 같이 감상중이라면 조심해야 될 부분이구요. 

 

연령제한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점은 예고편 공개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부분이었는데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에서 컴백을 선언한 데어데블도 그렇고 넷플릭스에서 하차하고 디즈니 플러스로 돌아오고 있는 퍼니셔, 제시카 존스 등이 모조리 19금이라 이들 캐릭터와 연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시리즈는 19금으로 나오는게 아닌가 했는데 문나이트는 12세로 공개되기 시작해서 수위를 낮췄나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연성하다 보면 향후 공개할 블랙나이트, 블레이드 등과 문나이트는 19금으로 맺어져서 데드풀까지 품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떡밥이 없어요

팬들에게 어필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아무래도 큰 떡밥의 부재가 아닌가 한데요. 최근 소개해 드린 크레딧에 올라가고 있는 달이 차오르는 현상이 결국 6편에 진정한 문나이트의 힘을 보여 주기 위한 빌드업이라고 보면 문나이트의 탄생에 국한된 드라마가 아닌가 추측해 볼 수 있는데요. 그 와중에 그나마 팬들이 원하는 떡밥이 스치듯 지나간 적이 있습니다. 

3번째 에피소드에서 암미트파의 부하들 중에 한 명이 입고 있는 옷 뒤에 그려진 뱀 모양의 상징이 그것인데요. 이 상징이 파라오 라마툿을 나타내는 그림과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실제 뉴락스타스라는 매체에서 관계자와의 연락을 통해 확인된 부분이라고 하는데요. 드라마 로키를 통해 등장이 확실시 된 정복자 캉이 그의 능력인 시간여행을 이용해서 과거 이집트를 통치했던 라마툿이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또 다른 시간여행자들인 판타스틱포에게 패해서 라마툿 놀이를 더 이상 못하게 되는데요. 

 

크레딧에 올라온 달이 다 차오르면 문나이트는 풀파워를 보여 주고 어딘가에서 라마툿이 현신했던 증거가 드러나는 것으로 종료되지 않을까 합니다. 바로 이어서 공개되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역시 정복자 캉의 흔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가 되구요. 여러 시간대에서 활동한 그의 흔적들이 또 다시 새로운 어벤져스가 뭉쳐야할 이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 문나이트의 세번째 정체성도 공개되겠지요. 

 

영화 미이라를 좋아할만한 어드벤쳐 팬에게는 확실히 어필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마블팬에게 그리 친절하거나 매력적인 드라마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 에피소드는 2개네요. 마지막 에피소드가 공개되는 날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역시 공개됩니다. 기가 막힌 콜라보레이션을 노린 디즈니에게 또 끌려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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