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찾은 경주 맛집 콩이랑

원래는 주변 카페를 기준으로 찾다가 알게 된 우연한 맛집입니다. 일단, 메뉴는 순두부로 먹겠다는 의지는 가졌고 거기에 맞춰 식당을 찾다 보니 가장 유명한 멧돌순두부가 1차 목적지였는데 휴일이라 그런지 차가 도로를 침범할 정도로 사람이 많아 보여 발길을 돌리고 재정비했습니다. 그러다 원래 목적지였던 해바라기 볼 수 있는 카페 근처에 있는 식당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인데요. 바로 콩이랑이라는 곳입니다.

 

콩이랑 위치와 메뉴

콩이랑은 경주 보문단지에서 살짝 외곽으로 빠져 나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해안가에 위치한 카페들은 해안뷰를 무기로 손님을 끌어 모으는데 경주는 요즘 해바라기 컨셉으로 손님을 모으는게 유행인가 보더군요. 주변에 해바라기를 잔뜩 키우고 있는 카페 로드100을 찾았는데 이 식당은 그 바로 맞은 편에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지는데 주차장은 식당이 수용 가능한 인원보다 넓게 빠진 것 같더군요. 넉너한 주차장이 단연코 최고의 장점 중 한가지입니다.

메뉴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구요. 콩이랑정식은 그 가운데 김치순두부, 청국순두부, 비지찌개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공수한 황태구이도 먹고 싶었는데 메뉴 선정에 실패해서 돈까스와 함께 김치순두부, 청국순두부 등을 주문해 봤습니다. 좌식과 테이블이 따로 구분되어 있어서 책상다리가 불편한 사람들도 접근하기 쉬운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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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맛집 콩이랑 그 맛은?

애초에 경주 맛집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그냥 간 곳인데 의외의 맛집이라 놀랐는데요. 으레 경주하면 찾게 되는 멧돌순두부집은 해물순두부인데 이 집은 특이하게 김치순두부와 청국순두부, 비지찌개 등을 내놓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왜 굳이 이 순두부가 2인 이상 주문인가 하는 답이 있었는데요. 이 집 특유의 메뉴 고추장불고기가 같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순두부와 고추장불고기 구성이라 신기하다 하면서 쳐다보다 한입 가져갔는데 이것이 바로 킬러 아이템이구나 하는 맛을 간직한 불고기입니다. 이미 익힌 고기에 파채를 얹어 나와서 적당히 섞어 먹으면 불판에서 살짝 탄듯한 맛이 숯불구이같이 맛깔스럽습니다. 

여기에 다소 평범해 보이는 김치순두부가 나왔는데요. 진짜 깔끔한 순두부 맛입니다. 특별히 조미료 많이 쓰지 않은 것 같은 슴슴한 맛입니다. 

 

그 사이에 훌렁 뚝배기를 비워 버리고 청국뚝배기도 맞이했는데요.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전체적으로 맛이 생각보다 세지 않아서 놀라고 자꾸 손이 가서 한번 더 놀라게 되는 맛입니다.

 

여기에 찬 개수가 엄청나게 다양한데요. 모두 맛에서 어느 하나 뒤쳐지지 않고 고루 맛있습니다. 관광지 가서 가격 때문에 눈탱이 맞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한번씩 들 때도 있는데 이 곳은 그 많은 관광지 식당 중에서 가성비를 완벽하게 구현한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메뉴가 국내산이라는 점에서 자가로 집을 지어서 취미로 장사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분명히 맛이 조금 센 메뉴들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메뉴로 슬쩍 마련해 놓은 것이 분명해 보이는 돈까스조차도 맛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 곳, 경주 맛집으로 손색없어 보입니다. 맞은편에 로드100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해바라기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로 고개를 땅으로 처박고 있어서 계절이 지난 것 같더군요. 아포칼립스 성향 사진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될 법한 이미지입니다. 그래도 낮에 빛을 최대한 조명을 올려서 찍으니 을씨년스러움은 덜해 보이는데 비오는 날과 콜라보가 이루어지면 최강의 아포칼립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