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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호불호 갈리는 터키 음식전문점 카파도키아

by 베터미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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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추수감사절에 올라가는 음식재료와 이름이 똑같다 하여 고심끝에 이름을 튀르키예로 바꿨다는건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긴 한데 그래도 아직은 익숙하지가 않아 튀르키예 맛집이라기보다는 터키 음식전문점, 맛집이라고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여 터키 이름으로 먼저 운을 떼어 봅니다. 이번에 방문했던 곳은 카파도키아라는 터키 음식전문점인데요. 튀르키예 중부 아나톨리아 중동부를 일컫는 고대지명이라고 합니다. 버섯모양의 신기하게 생긴 암석들이 즐비한 곳인데요. 

 

인터넷에 검색하면 지명 기준으로 여행지 소개 관련 내용이 줄줄이 나와 있어서 식당을 쉽게 찾으려면 부산 카파도키아로 검색하는게 좋습니다. 그 유명한 열기구 타는 곳이라 그런지 여행지 정보가 더 많네요.

 

부산 맛집 카파도키아 위치와 메뉴

위치는 부산의 이슬람사원 인근에 있습니다. 뭔가 당연스러운 조합인데 카파도키아는 터키 음식점이고 또 인근에 있는 카사블랑카는 모로코 음식점이더군요.

케밥과 양갈비 스테이크 피자, 다나 야흐니라는 토마토 소스 볶음 요리 등이 눈에 띄는데요. 이 외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그리고 평일에는 런치세트가 되는데 위에 나온, 다나 야흐니, 다나 쿠웨체, 치킨케밥, 치즈 피데 등으로 세트를 구성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모든 메뉴에 6천원을 추가하면 세트로 구성할 수 있는데요. 

 

세트로 먹으면 수프와 에크멕, 메인요리와 디저트, 터키홍차의 구성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실험삼아 이것저것 시켜 봤는데요. 지도부터 먼저 남깁니다.

이 곳에 위치해 있구요. 

 

입구에는 이렇게 할랄레스토랑 인증 식당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여기에 제가 요즘 꽤 신뢰할 수 있는 표지로 활용하고 있는 블루리본 서베이 스티커가 눈에 띕니다. 식당에 들어서니 할랄 푸드를 제공하는 곳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인도네시아 유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조심스럽게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할랄 음식 찾기 힘든 유학생들에게 꽤 인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부산 맛집 카파도키아 식사 후기

어린이 메뉴로 치킨케밥, 램시시 케밥, 치킨 코프레 등도 있는데요. 익숙한 치킨과 달리 양고기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라 신중하게 일단 치킨으로 갔고 치즈 피데와 살짝 실험성 높은 카파도키아 케밥까지 구성해서 주문해 봤습니다. 케밥은 으레 고기를 긁듯이 잘라서 넣은 쌈같은 음식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터키어로 고기 요리를 뜻하는 말이더군요. 그래서 케밥을 주문했는데 왜 고기만 나오는가 의심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그렇게 나온 케밥의 비주얼입니다. 양고기와 소고기를 향신료와 함께 버무려 만든 고기요리 즉, 케밥인데요. 양고기 특유의 향을 향신료로 훌륭히 잡아냈는데 향신료가 너무 우세한 나머지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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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식은 도전의 문턱이 꽤 높은 편입니다. 익숙치 않은 향신료가 굉장히 강하게 후각과 미각을 자극하기 때문인데요. 주로 제가 다 먹었네요.

메인메뉴 등장 전에 나온 에크멕과 수프입니다. 에크멕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빵 에피타이저였구요. 수프에 발라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쉑쉑버거의 프렌치 프라이를 바닐라 쉐이크에 찍어 먹는 느낌과 비슷한데요. 수프가 생각보다 짠 맛이 강합니다. 그래서 에크멕을 찍어 먹으면 중화되면서 맛이 어우러지는 느낌이구요. 뜨끈하게 나오는 에크멕은 순식간에 품절이네요. 

이어서 나온 어린이용 치킨케밥입니다. 치킨만큼은 호불호가 없는 메뉴라는게 확실히 증명이 됐는데요. 누구 하나 가릴것 없이 다 먹어 치웠습니다.

치즈 피데입니다. 터키식 전통피자인데요. 나룻배처럼 생긴 도우에 채소와 함께 치즈가 듬뿍 올라간 피자입니다. 이 음식은 호불호를 떠나서 예측이 가능한 맛이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다들 잘 먹었는데요. 가성비 측면에서는 조금 세지 않나 싶은 양이어서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나온 다나 야흐니입니다. 역시 토마토 소스에 볶아진 소고기와 야채 요리라는 점에서 맛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는 맛인데요. 여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터키 향신료가 추가되서인지 맵지는 않은데 코와 혀를 때리는 맵싸한 맛이 추가됩니다. 그냥 수저로 슥슥 퍼 먹어도 맛있었는데 사장님이 지나가면서 계속 밥에 말아 먹어야 맛있다고 권하기에 밥을 말아 먹었더니 아이들 입으로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이제 디저트의 시간인데요. 수틀라치라는 쌀푸딩 요리입니다. 계란, 우유, 쌀로 화덕에 구웠다가 차갑게 식혀 먹는 요리인데요. 이건 취향 따질 것 없이 모두에게 어필할만한 맛입니다. 거뭇거뭇하게 그을린 화덕에서 구워진 흔적이 차가운 맛과는 반전이라 재미있구요. 결정적으로 맛있습니다.

세트메뉴의 끝은 터키식 홍차입니다. 다소 기름기가 부담스러운 음식일 수 있는데 홍차로 마무리하니 조화롭습니다. 처음 주문할 때부터 사장님이 카파도키아 케밥에 대해서는 조금 걱정스러운 마음이 있었는지 조금 남긴 걸 보고 초심자는 치킨케밥이 좋다고 말할까 말았다면서 부연설명을 해주시는데 확실히 이 음식은 양고기나 향신료에 대한 장벽을 넘어선 사람들에게 어필할 만한 음식이더군요. 초심자라면 치킨 위주의 케밥을 권합니다.

 

부산에서 이색적인 맛집을 찾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구요. 어린아이, 자녀를 두고 있는 가정이라면 꼭 양고기가 섞인 음식보다는 치킨 위주의 메뉴로 구성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까이 모로코 음식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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