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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이 곳이 진짜 의외의 경주 맛집 고향밀면

by 베터미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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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면하면 떠오르는 장소는 부산인데 경주에 밀면 집이 있어 갸우뚱했습니다. 사실 경주의 음식 자체가 하이브리드이긴 하지만 밀면까지는 미처 생각못한 아이템이었는데요. 최근에 눈을 뜬 블루리본 서베이와 구글 등 크로스 체크를 통한 맛집 검증을 거쳐 선택한 이 곳 감히 경주 맛집이라 할만한 곳이어서 소개합니다.

여름의 뜨거운 열기에 경주를 여행 목적으로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보통은 바다, 계곡을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특히나 대구와 비슷한 분지형 지형인지라 들어오는 비구름도 알아서 차단해 버리고 오롯이 뙤약볕으로 체감온도 40도 이상을 경험하기 쉬운 곳이라 사람이 있겠어?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갔는데 이 식당 인근 첨성대 등지는 교통대란이더군요. 

 

차에 앉아서 보이는 온도계의 수치 40도를 확인하고 식당을 정하는게 만만치 않았는데 눈에 들어온 밀면이란 단어에 혹해서 선택한 곳이 이 곳이었습니다. 여름하면 밀면인데 경주에서 밀면을?하는 마음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평일이 아니라면 적당히 떨어진 장소에 주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단 이 식당뿐 아니라 곳곳에 식당과 명소가 즐비한 곳이라 주차를 우선으로 동선을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렇다고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 없지는 않은데요. 곳곳에 계곡도 있고 문명의 이기로 더위를 해소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 비치, 블루원 등이 있습니다. 블루원은 특히, 인간 파도를 목도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나름의 피서처가 될 수 있는 경주인데요. 경주 맛집 중 하나로 발굴한 고향밀면입니다. 

 

고향밀면 위치와 메뉴

위치는 경주 시내와 첨성대 중간쯤인데요. 

별 정보없이 들렸는데 밖에는 이미 여러 방송 매체에 소개된 것 같은 광고판이 걸려 있어서 혹여나 낚인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살짝 했습니다. 의도적인 방송 광고가 많은 곳은 거르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밀키트에 가맹점 모집 등 3개 전통밀면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는 그림과는 부조화가 꽤 큰 곳이라는 첫인상이었습니다. 특별히 번호표를 받아 기다리는 시스템이 아니라 줄이 있다면 줄에 따라 서야 되구요. 간편식이라 그런지 회전은 빠르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메뉴는 물밀면, 비빔밀면, 유부온밀면, 찐만두 등으로 사진을 굳이 찍지 않아도 외울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메뉴 구성입니다. 곱배기는 1,000원을 추가하면 되구요. 일단, 만두 취식 후기부터 밝히자면 만두는 그냥 곁다리 메뉴로 내놓은 것같은 특색이 뚜렷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여느 밀면집과 비슷하게 밀면으로 성이 차지 않는 고객을 위한 모자란 배를 채우기 위한 메뉴로 보입니다.

 

전략적인 메뉴 선정 고향밀면 식사 후기

온도가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라 유부온밀면은 차마 생각도 못하고 물밀면, 비빔밀면, 찐만두 위주로 구성해서 주문했구요. TV밑에 자리를 배정받은 덕에 고향밀면의 방송 출연분을 반복학습할 수 있었는데 정보를 보고 나서 먹으니 괜히 더 맛있게 느껴지는 마법도 있음을 밝힙니다. 

비빔밀면구요. 

물밀면입니다. 육수가 예술인데요. 한우뼈를 72시간 삶아낸 맑은 국물이 이색적입니다. 밀면의 본산이라는 부산에서는 육수 국물이 닭 육수를 기초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맑지 않고 뿌연 국물이 대부분인데요. 닭육수는 짭쪼름한 맛이 일품이긴 한데 한우 베이스로 한 육수의 슴슴한 맛은 또 다른 세계입니다. 

 

육수는 따로 제공해 주지 않아서 직접 떠서 먹어야 되는데 이를 모르고 그냥 가면 아쉬울 정도로 육수는 꼭 따로 맛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붉은 기운이 창창한 양념은 한꺼번에 다 비비면 맵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비주얼인데 육수에 희석되고 나면 전혀 그런 맛 없이 슴슴한 맛 일관성있게 유지시켜줍니다. 

 

비빔밀면 역시 비슷하게 양념 대비 맛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데요. 뒤늦게 올라오는 알싸한 매운 맛이 있어서 결국에는 육수를 찾게 되는 맛입니다. 오랜 시간 우려낸 육수는 비빔밀면이 아니었으면 그렇게 찾을 일이 없었을 듯한데 찾은게 다행일 정도로 맛있습니다. 온밀면은 냉면을 먹기 힘든 겨울철을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한 메뉴라고 하는데요. 이 집이 대박날 수 있었던 아이템이라고 합니다. 

 

여름과 겨울을 가리지 않는 냉면 혹은 밀면 매니아와 함께 동행하는 여행이라면 온면이 필요한 누군가와의 구성에서 최적의 식당으로 보이는 곳입니다. 부산에서도 몇 대 맛집이다 하는 곳들을 솔찮게 돌아다닌 경험으로 비추어 봐도 TV방송 출연분으로 윤색되어 있지만 확실히 밀면 맛집 맞습니다. 입맛 까다로운 어르신 입맛조차 만족시킨 곳인데요. 가성비 경주 맛집 한 군데를 더 찾은 것 같아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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