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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부산 맛집 초원복국으로 알아보는 은복, 밀복, 까치복의 차이점

by 베터미 2018.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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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사진을 찍는데는 실패한 맛집 초원복국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 곳은 알만한 사람은 아는 역사의 현장인데요. 이른바, '초원 복국집 사건'으로 알려진 1992년 12월 11일의 도청 사건이 있었던 장소입니다. 


세월이 흐른 흔적이 그대로 느껴지는 외관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맛집이기 이전에 역사의 현장


정부 기관장들이 제14대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지역 감정을 부추기자고 모의한 것이 도청에 의해 드러나 문제가 된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후보가 김영삼, 김대중, 정주영 등이었는데요. 민주자유당 후보였던 김영삼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지역 감정을 부추기고 다른 후보들을 비방하는 내용을 유포시키자는 대화를 나눈 기관장들의 대화 내용을 정주영을 후보로 낸 통일국민당 관계자들이 도청을 해서 언론에 알려졌습니다.


■ 역사가 만들어낸 아이러니


이 때, 참석했던 기관장 중에 한 명이 박근혜 정권에서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기춘이구요. 당시에는 법무부 장관이었습니다. 이 때, 나온 유명한 말이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이었습니다. 

이렇게, 의외의 사건으로 인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기관장들이 찾는 장소라고 생각을 하니 어쨌든간에 맛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는지 더 인기가 좋아졌다고 합니다. 

당연히, 지역 감정을 조장한 김영삼 후보 측이 패했으리라 추측을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지역감정을 조장한 발언을 한 이들보다 도청을 한 사실에 대한 비열함이 더 부각시킨 언론 덕에 통일국민당이 오히려 역풍을 맞아 아이러니하게도 김영삼이 14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 메뉴, 운영시간, 연락처 및 위치


이렇게 아이러니한 역사의 현장이었던 곳인데요. 본점이 부산광역시 대연동에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1번 출구로 나가면 5분 거리에 있습니다. 

1. 영업시간: 매일 09:00~21:00

2. 메뉴: 주력메뉴는 복지리입니다. 


생밀복, 생까치복 등 생으로 들어올 때는 이렇게 따로 가격을 표시해 둡니다. 최근에 갔더니 생밀복이 있더군요. 육수를 만들 때 조미료를 넣지 않고 다시마, 무, 대파로만 맛을 냅니다. 주력으로 좋은 다시마가 맛을 좌우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데요. 복국을 끓일 때 넣은 콩나물을 따로 건져내어 무쳐 주는 콩나물 무침이 별미입니다. 바로 건져서 내어 오기 때문에 따끈따근하게 먹을 수 있는데요. 복지리를 먹을 때 살을 발라서 같이 얹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3. 연락처: 051-628-3935

4. 위치


■ 은복, 밀복, 까치복 무얼 먹어야 하나


궁금한걸 참지 못해서 인생이 피곤한 것 같은데 은복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영어로 brown backed toadfish라고 하는데요. 등이 갈색이라서 그렇습니다. 부산 다대포항에서 많이 났었는데요. 요즘은 전량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냉동 상태로 수입이 되다 보니 흔히 하는 오해 중에 하나가 은복은 냉동, 밀복은 냉장이라고 하는데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셈입니다. 


밀복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는가요? 영어로 green rough-backed puffer라고 하는데요. 녹색 거친등 복어라고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등 색깔이 다른게 보이네요. 복요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밀복만 찾는다 하는데요. 거의 유일한 자연산 토종 복어라고 합니다. 산란기를 맞아 남쪽으로 내려오는 11월에서 2월 사이에 주로 잡힙니다. 그래서, 요즘 가면 생밀복을 먹을 수 있는 것이죠!!!


이 녀석이 까치복인데요. 영어로 yellowfin puffer 그러니까, 노란지느러미복어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그림처럼, 지느러미가 노래서 영어로는 그러한데 우리나라에서는 까치깃과 비슷해서 까치복이라 부르는 모양입니다. 


가격이 차례대로 올라가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입니다. 요리를 해서 냈을 때 국물 맛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의외로, 은복이 영양가가 높고 맛도 더 좋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점은 은복은 독이 있는 것을 찾는게 어려울 정도로 독이 없는 편이고 밀복, 까치복은 대표적인 신경독 중에 하나인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 있어서 전문가의 손질이 꼭 필요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먹어 보고 입맛에 맞는걸 먹는게 제일 좋다가 되겠습니다ㅎ 저도 끓여서 나오는 복지리를 먹으니까 생인지 냉동인지 냉장인지 구분이 잘 안 가더라구요. 대구탕은 확실히 구분이 가는데 말이죠. 

맛집 포스팅인줄 알고 들어왔는데 음식 사진이 없어서 당황하셨죠?ㅎ 먹성이 좋아서 음식 사진 남길 틈이 없네요. 컨셉이 음식 사진 없는 맛집인 초원복국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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