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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임은정 현직검사까지 나선 미투운동 의미와 유래 그리고 현황

by 베터미 2018.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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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MeToo로 알려진 미투 운동이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각지를 포함해 우리나라 정관계에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습니다. 발단이 된 사건부터 현황까지 한 번 알아 봅니다.

미투운동


확대의 계기가 된 사건


<말레나>, <스크림>, <이퀼리브리엄>, <킬 빌>, <반지의 제왕>, <스파이 키드> 등의 영화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기획을 동일한 사람이 했다는 것입니다. 하비 와인스타인(Harvey Weinstein)이라는 영화제작 프로듀서이자 감독인데요. 미투 운동의 발단이 된 인물입니다. 다수의 성공적인 영화를 제작한 사람이지만 80명이 넘는 다수의 여성들에게 성추행 고발을 당한 사람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해쉬태그를 달아 Me Too운동이 벌어지게 됐는데요. 사회적으로 권력이 있는 사람이 성추문을 일으키는 전반의 사건에 대해 이제는 '와인스타인 효과'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상까지 받은 분이 이런 일에 연루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미투 운동의 유래


사회 운동가인 타라나 버크(Tarana Burk)가 마이스페이스라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2006년부터 캐츠프레이즈로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는데요. 특히나 소외 계층과 유색 인종 사이에서 빈번히 발생하던 성추행, 성적인 학대에 대항하여 '공감을 통해 권한을 부여하자'는 운동을 전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는데요. 촬영 중에 13살 소녀를 인터뷰를 하면서 성추행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본인은 아무 반응도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뒤늦게 그 자리에서 '나도 그랬어(Me Too)'라고 얘기했어야 했다는 아이디어에 착안해서 운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미투운동 기원


이후 우리나라 배우 김윤진이 출연한 바 있는 미국드라마 <미스트리스(Mistresses)>에서 4명의 주연 중 한 명인 알리샤 밀라노가 트위터에 성적인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 '미투'라고 적자고 사회적 인식 운동을 일으키려는 목적으로 트윗을 했는데요. 이 배우가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추행을 당했다고 공개를 하면서 파급력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뒤늦게 '미투 운동'이 타라나 버크로부터 시작됐음을 인지하고 관련해서 전개하는 운동임을 다시 트윗하기도 했습니다.

유색인종이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서 당하는 일련의 부정행위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던 운동이 알리샤 밀라노로 인해서 촉발된 것입니다.

이제는 이 운동은 일반 직장뿐만 아니라 정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운동의 근


2017년 10월 15일 기준 '미투'가 들어간 트윗이 20만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에서는 50만건에 달했구요. 해쉬태그는 4백만이 넘을 정도로 전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일부 남성들은 'HowIWillChange'라는 해쉬태그를 걸면서 우리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라는 화두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미국 미시간대학 소속 팀 닥터인 래리 나사르는 미국 체조선수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17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시몬 바일스, 앨리 레이즈먼, 가비 더글러스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다수 포함이 되어 있었는데요. 치료라는 명목으로 이런 범죄를 저질러 왔다고 하는군요. 처음 혐의가 제기됐을 때는 특별한 조치 없이 지나갔으나 미투운동을 통해 150명 이상의 여성들이 나서서 그의 처벌에 대해 소리를 높였고 징역 선고가 되는 순간 법정에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합니다.

미투운동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JTBC 뉴스룸에서 서지현 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범죄의 수사를 진행하는 기관에 소속된 사람조차도 성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이어서 임은정 검사까지 나서면서 불길은 더 거세지는 모습입니다.

어느 검사의 지옥 생존기

 

임은정 검사는 '어느 검사의 지옥 생존기'라는 이름으로 게시한 검찰 내부망 게시글을 공개했는데요. 내용을 보고 나니 이분들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황망하고 힘든 시기를 보냈을지 보지 않아도 뻔히 들여다 보일 정도였습니다.  


일련의 사건들이 곪아 터진 사회의 이면을 여실히 드러낸 것 같은데요. 사건의 나열로 끝날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을 제대로 다잡는 계기가 되야 할 것 같습니다. 치열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처벌이 두려워서 저지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해서는 안 될 일로 여겨서(당연히 해서는 안될 일이지만 말입니다.) 잘못된 일에 대해 누구라도 나서서 뭐라고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겠습니다. 물론, 죄지은 자에 대한 무거운 처벌은 덤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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