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하다 보면 나이에 대해 툭툭 던질 때가 있는데 어떤 경우에는 과거에 알던 단어도 헷갈리는 경우가 있어 생각난 김에 한 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나이를 뜻하는 한자 모음 시작해 봅니다. 어린 순서대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충년(沖年)
10세 안팎을 뜻하는 말입니다. 화할 충자에 해 년자를 쓰는데요. 화할 충자가 이 뜻 외에도 '어리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어린나이를 일컫는 단어가 된 것 같습니다.
■ 지학(志學)
15세를 이르는 말입니다. 뜻 지자에 배울 학자를 씁니다. 풀어 쓰면 '학문에 뜻을 둔다'는 말이 되는 것이죠. 공자가 15살에 학문에 뜻을 세웠다고 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나이에 관련한 용어들이 <논어>의 <위정편>에서 대부분 나옵니다.
"나는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吾十有五而志于學),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三十而立), 마흔에는 미혹되지 않았고(四十而不惑), 쉰에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五十而知天命),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었고(六十而耳順),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십오유오이지우학에서 학문에 뜻을 세웠다는 표현인 지학이 나온 것이구요. 서른, 마흔, 쉰, 예순, 일흔까지 일컫는 말이 이 논어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 약관(弱冠)
20살을 이르는 말입니다. 약관은 논어가 아니라 사서오경 중에 하나인 <예기>에서 나오는 표현인데요. <예기> 역시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예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기록한 내용입니다. 20살이 되면 성년식을 하고 갓을 썼는데요. 약할 약자와 갓 관을 썼습니다. 약할 약자는 어릴 약자로도 쓰이기 때문에 같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약년(弱年)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여자의 경우에는 방년(芳年)이라고 씁니다.
■ 而立(이립)
30살을 일컫는 말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위정편>에 등장하는 말인데요. 삼십이립에서 따온 말입니다. 말이을 이자에 설 립자를 쓰는데요. 한자는 한 단어에 여러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한 가지 뜻만 알아서는 전체적인 해석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위에서 소개해 드린 몇 가지 단어와 이 경우가 그렇습니다. 말이을 이자는 달리 '능히'라는 뜻도 있는데요. 능히 기반을 닦고 일어설 수 있는 나이라 해서 30살을 이르는 말이 되었습니다. 갓 취업에 뛰어 드는 나이인 요즘과는 괴리가 있는 말인 것 같기도 합니다.
■ 불혹(不惑)
40살을 이르는 말입니다. 아니 불자에 유혹할 혹자를 써서 말 그대로 세상의 거짓됨에 혹하지 않는 나이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 지천명(知天命)
50살을 이르는 말입니다. 공자가 나이 50에 천명 즉, 하늘의 명을 알았다고 한 데서 유래했습니다. 나이 50이 되면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세계에서 하늘의 뜻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다는 뜻인데요. 공자라서 가능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 이순(耳順)
60살을 이르는 말입니다. 역시 <위정편>에 등장하는 말이구요. 그대로 해석하면 귀가 순해진다는 뜻이지요. 소리가 귀로 저절로 들어와 마음과 통하기 때문에 거슬리는 바가 없고 아는 것이 지극한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어지는 경지라고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의견에도 흔들리지 않고 넓은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고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가 널리 알려진 말이구요. 그 뒤로 61세는 회갑 혹은 환갑으로 표현하는데요. 60갑자가 한바퀴 돈 뒤 다음에 오는 첫 해라는 의미에서 돌아올 회, 돌아올 환 등을 써서 표현합니다.
이 외에 70세는 고희(古稀), 80세는 산수(傘壽), 90세는 졸수(卒壽), 100세는 기이지수(期頤之壽)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나이를 일컫는 말은 99세인데요. 백수(白壽)라고 합니다. 다름 아닌 백(白)자가 일백 백(百)에서 한 획이 빠졌다고 해서 100세에서 한 살 빠졌다고 99세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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