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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스벅) 알바에서 점장까지 채용과 진급 프로세스

by 베터미 2018.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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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라는 책을 읽다가 문득 이런 내용은 스타벅스에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참 궁금해하는 내용이겠다 싶어 정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 책에 그만큼 많은 채용 프로세스와 시스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초반부터 끝까지 자화자찬이 이어지는데 일부는 아전인수하는 경우도 있지만 마케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 상관없는 제가 봐도 중간중간 울컥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홀연히 책을 다 읽고 나서 내가 스타벅스에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당연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책입니다.  


저자가 스타벅스 인사팀장이었는데요. 현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자세한 채용 프로세스에 대한 안내가 잘 나와 있어 혹시 스타벅스에 입사해서 점장 나아가서 지역 매니저까지의 꿈을 키워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좋겠다 싶어 정리를 해 보려고 합니다.


기본적인 트랙은 2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로, 바리스타 트랙과 부점장 트랙인데요. 바리스타 트랙은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스벅 알바 개념으로 입사를 했다가 진급 과정을 거쳐 점장, 지역 매니저까지 가는 트랙이구요. 부점장 트랙은 대졸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채를 통해 입사해서 점장, 지역 매니저로 가는 트랙입니다. 트랙은 제가 임의로 구분을 해 봤습니다. 

순서대로 살펴 보겠습니다.


■ 1단계: 바리스타 


◆ 지원방법: 모바일 바리스타 지원 시스템(바로가기)에서 상시지원 가능

◆ 지원자격: 만 18세 이상으로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

◆ 평가방법

  ① 서류전형: 후보자의 입사 지원 동기, 장기 근무 의지와 가능성, 과거 서비스업 근무 경험, 후보자의 출퇴근 시간 적정성 등을 봅니다. 

직무적성 검사를 바로 치르는데요. 서비스업 적응력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으로 개발된거라 여기에서 당락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② 전화면접: 후보자의 지원 의사에 변화가 없는지 확인하고 매장 위치 파악. 대화릍 통해 후보자의 목소리 타입, 어감, 톤, 친근감 등을 점검합니다.

  ③ 대면면접: 면접 시간을 잘 지켰는가, 용모는 단정한가, 옷은 깔끔하게 입었는가, 고객과의 소통에 무리가 없는가, 고객 친화적인가, 열정은 있는가 등. 2~3배수 정도로 진행합니다.

  ④ 2차면접: 지역 매니저와 진행.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점장이 선발한 후보자 채용 승인하여 최종 후보자로 보고 후 인사팀에서 채용 확정합니다.


※ 바리스타 입문 교육과정

  - 교육시간: 하루 8시간씩

  - 교육장소: 서울 지원 센처와 각 지역별 교육장

  - 교육내용: 스타벅스 회사 소개, 개인 닉네임 만들기, 스타벅스 매장 사이버 투어, 스타벅스 서비스 이해하기, 음료'푸드'MD 소개, 근로계약 체결

  - 발령 완료 후 바리스타 베이직 과정 4주 진행합니다.


※ 바리스타 베이직 과정 

  - 교육기간: 4주

  - 교육시간: 매일 1시간씩 직무 이론을 배우고 4시간 실습.

  - 교육내용: 매장 구조, 시설, 장비 이해, POS, 바, 백룸, 부자재 사용법 등, 음료 레시피 이해 및 암기, 음료 제조 실습, 고객 서비스 응대 역량 학습


■ 2단계: 슈퍼바이저


◆ 지원자격: 바리스타로 최소 6개월 근무. 바리스타 베이직 과정 인증. 커피 마스터 2단계 과정 이수

◆ 선발시기: 격월 단위로 실시

◆ 전형절차: 지원, 서류전형, 역량진단, 면접평가

◆ 역량진단 방법: 지원자와 함께 근무한 매장의 점장, 부점장, 슈퍼바이저 3인 이상의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

◆ 면접평가: DM으로 구성. 고객 서비스 역량과 업무 숙련도 집중 평가

◆ 근무시간: 1일 7시간 체계로 전환


※ 슈퍼바이저 베이직 과정: 관리 업무 추가

  - 심화 교육과정 이수: 라떼 아트, 구매 발주, 위생이나 유통기한 관리, MD의 역할 이해,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코칭 역량 습득, 고객 클레임 대응 방법 등

  - 커피 마스터 자격 취득


■ 3단계: 부점장


◆ 지원자격: 슈퍼바이저 1년 이상 근무. 커피 마스터 자격 취득.

◆ 전형절차: 지원,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역량평가, 필기시험, 1차면접, 임원면접

◆ 선발시기: 분기별로 진행

◆ 채용인원: 연간 200~300명

◆ 특이사항: 6개월 단위로 재지원 가능. 역량평가나 인적성검사, 필기시험에 탈락한 경우에는 바로 재지원 가능

부점장부터는 이제 완전히 풀타임파트너가 됩니다. 주 근무시간도 8시간으로 늘어납니다. 실제로는 8시간보다 더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 4단계: 점장


◆ 지원자격: 약 9개월간에 걸친 RMT(Retail Management Training) 과정 이수

  - 매장 관리자가 갖추어야 할 전반적인 사항 교육. 매장 매출, 손익, 구매 발주, 매장KPI, 법률, 관공서 행정업무, 위생, 고객 서비스, 매장 개선 활동 등을 배웁니다.

◆ 선발기준: 업무 성과, 근속, 역량 평가, RMT 이수 성적, 면접 평가 등급 등을 조합

◆ 최총승진: 3~6개월간 점장으로의 업무 수행 역량을 지역 매니저에게 평가받아야 합니다.


■ 5단계: 지역 매니저(DM)


일정 지역 안에 있는 10~15개의 스타벅스 매장을 총괄합니다. 지역 전체 매장의 파트너, 매출, 손익, 고객 서비스, 관공서 행정 업무 지원, 위생, 매장 자산 관리, 지원 센터와의 소통 등의 업무 수행합니다.

◆ 지원자격: 최소근무연수 6년 6개월 이상. 점장으로 최소 4년 이상 근무

◆ 선발방식

  ① 회사가 후보자를 선정하는 방식: 매년 점장이 받는 다면 평가 결과를 기초로 매장 성과 평가 결과와 리더십 평가 결과를 종합하여 인사팀에서 후보자 선정하여 압축해 가는 방식

  ② 본인이 지원하는 방식

◆ 선발면접: 근무하는 매장의 지역 상권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내용의 자료를 준비하여 면접 위원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 관리자 직무 역량 프로그램: 해리슨 진단(서비스업 관리자로서 업무 수행 역량을 확인하는 전문 평가)을 통해 직무 타당선 검증


선발 후 DM100이라는 글로벌 DM 육성 교육을 받습니다. DM으로 갖추어야 할 직무 교육과 실습을 병행하는 과정으로 현직 DM을 멘토로 해서 과제를 받아 학습하여 최종 후보자로 선발한 뒤 최종 인사 발령을 결정합니다.


■ 부점장 트랙(ASM-T)


트랙으로 구분해 봤던 부점장 트랙입니다. 대졸 신입 사원 공채 제도인데요. 자체적으로 ASM-T라고 하는군요. 

◆ 시기: 매년 연말에 실시

  - 전형절차: 채용 공고, 이력서 제출, 서류 전형, 직무 적성검사, 리포트 평가, 팀장 면접, 임원 면접, 신체검사

◆ 서류 전형 평가 방법: 지원 동기가 명확한지, 서비스업에서의 미래 비전은 무엇인지, 서비스업 경험은 있는지, 리더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지, 외국어 구사 능력은 있는지 등. 문장의 논리성과 오탈자도 봅니다.

◆ 인턴과정: 1년

  - 입문교육 2주. 바리스타, 슈퍼바이저 직무 체험 등 5개월. 실습 종료 후 점장의 평가를 받고 직무 필기시험. 커피 마스터 과정도 1년 내에 반드시 취득해야 합니다.


이 트랙을 밟으면 인턴과정을 끝낸 후 정식 발령이 되면 부점장부터 시작을 합니다. 


■ 복리후생과 출퇴근 문화


출퇴근은 파트타임형식으로 나눠서 타이트한 스케줄로 돌아가는 일선 매장과는 다르지만 지원 센터의 경우에는 오후 5시 30분입니다. 이 때가 되면 정시퇴근을 종용하는 높은 데시벨의 음악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하는데요. 무려, 1시간이나 계속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퇴근을 해야 하는 좋은 문화인 것 같습니다. 


◆ 생일: 입사한 지 3개월을 초과한 모든 파트너에게 스타벅스 케이크 선물

◆ 임신·출산 축하 패키지: 임신을 하면 예비맘 배지, 임신 출산 대백과, 태교 명화와 태교 다이어리 세트, 대표이사 친필이 담긴 축하 카드 제공. 출산시 기장 미역 세트, 한우 세트, 유아복 선물

◆ 스토어어택: 이른바 '행복 파트너'라는 팀이 매장을 어택해서 현직 파트너들을 쫓아 내고 대신 근무를 서 줍니다. 그 동안, 쫓겨난 파트너들은 회식을 하는 것이죠. 낮 시간 회식을 지원해 주기 위한 방책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비용도 회사 지원이라고 합니다. 

◆ 택시카드 제도: 매장 영업시간이 11시까지이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퇴근하는 파트너를 위해 마련한 제도입니다. 매장 오픈시간에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고 아직까지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만 사용 가능하지만 카카오택시와 제휴해서 전국 단위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하네요. 

◆ 조식 및 음료 지원: 오픈 담당은 9시 이후에 푸드와 음료를 조식으로 제공받습니다. 음료는 하루 최대 2잔에서 3잔까지 무료 제공됩니다. 

◆ 유치원비부터 대학 등록금까지 자녀 학자금 지원: 근속 기간에 따른 제한이 있지만 바리스타부터도 적용이 됩니다. 

◆ 의료비: 바리스타는 연 250만원, 부점장 이상은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

◆ 리프레시 휴가 제도: 슈퍼바이저 이상 전 파트너 대상 2주 연속 휴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스타벅스와의 연은 소비자와 고객 수준밖에 없구요. '오늘의 커피'를 즐겨 마시는 매니아중에 한 명이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좋은 기업을 만들어가고 있는지는 잘 몰랐구요. 복리후생도 참 좋으네요. 서비스업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한 번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은 기업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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