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 아파트 용호동 W 임장기 장단점 정리

심심하다 싶으면 새로 생긴 아파트나 짓고 있는 아파트가 궁금해서 돌아다니고 있는 베터미입니다. 아무래도, 닉네임을 베삿갓으로 바꿔야 될 것 같군요. 오늘 다녀 온 곳은 용호동에 4월 1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W 아파트입니다. 이름이 W 외자라서 어디 검색을 하기가 참 난감한데 용호동 W나 W아파트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 동안 부산의 랜드마크같은 아파트가 해운대 아이파크, 두산위브 더 제니스 정도였다면 광안대교를 끼고 맞은 편에 또 다른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랜드마크가 들어서게 됐습니다. 

■ 특징

---

아파트가 4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488가구가 들어가지요. 당연히 높이가 엄청나게 높으리라 추측할 수 있는데요. 지하6층에서 지상 69층까지 A, B, C, D 이렇게 4개 동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63빌딩이 우리나라의 랜드마크같은 건물이었던 적이 엊그제같은데 아파트가 63층을 이미 넘어서 버렸습니다. 이 아파트의 특징이 전 세대 중 98%가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고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인데요. 사실여부를 떠나서 그 덕에 방향이 좀 애매집니다. 방향이 아래처럼 동동동남쪽에 가깝기 때문에 정오가 지나면 한기가 스밀 수도 있습니다. 남향을 포기하고 뷰를 얻은 것이죠.

방향으로 치면 일조권을 그렇게 침해하지 않는 형국이라 그런지 기존에 있던 자이, LG메트로시티 주민들이 조망권이나 일조권 피해에 대한 반발이 거셌는데 기각으로 정리되었다고 하는군요. 몇 번인가 근처 상가를 들리면서 공사 차량 진입 금지 현수막도 보고 했었는데 어느 정도의 보상을 했으리라고 추측했는데 예측이 틀렸군요. 이 아파트가 69층까지 올라가게 된 데는 슬픈 전설이 있는데요. 처음에는 30층 정도의 고층으로 11개 동으로 지으려고 했었는데 기존에 있던 GS하이츠자이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서 건축 계획이 변경되었습니다. 11개 동이 들어서면 앞을 병풍처럼 다 막아 버리니 궁여지책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큰 가림막이 들어선것은 틀림없습니다. 슬픈 전설이었습니다. 

입지분석 들어가보겠습니다. 

■ 상권

---

일단, 기존에 LG메트로시티와 자이가 가지고 있던 꽤 괜찮은 상권을 같이 활용할 수 있고 거기에 얹어서 자체 상가인 W스퀘어라는 스트리트형 상가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부산의 동부와 서부에 걸쳐 있는 롯데아울렛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외형적으로 봐서는 그냥 쇼핑몰 자체가 들어가는 형국입니다.

기존에 있는 상가 중 가장 가까운 상가구요.

꽃단장이 한창인 상가 스트리트형 상가 내부 모습입니다.

다만, 저 많은 상가를 채울 상인들이 들어와야 하는 것인데요. 일단,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발빠르게  자리를 차지한 모습이니다. 제가 들린 곳만 해도 스타벅스, 공차, 올리브영, 파리바게트 등이 임점 예정인 것으로 현수막을 걸어 뒀더군요. 이 외에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이 입점할 예정이고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했는데 옥상에 뽀로로 테마파크로 보이는 형상의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더군요. 원래 이마트가 입점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길 건너면 메가마트라 또 다른 대형마트는 애초에 큰 의미 없는 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W스퀘어 바로 길 건너 다이아몬드 베이라는 부산시티투어버스 정차역이 있습니다. 요트를 탈 수 있는 곳인데요. 이 쪽에 오가는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다면 상가가 자체적으로 부흥할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부산시티투어 관련해서는 자동차 없이 부산 여행하기 포스팅에서 다룬 적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2017/08/29 - [잘먹고잘살기/쓸데있을정보] - 자동차 없이 부산여행하는데 최적의 방법 부산시티패스 가성비를 따져 보자

2018/05/19 - [투자(주식&부동산)/부동산] - 8월 입주를 앞둔 대연sk뷰힐스 임장기 장단점 정리(현장사진有)

이 바로 옆에 또 분포문화체육센터가 얼마 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서 5월 29일부터 정식으로 개관할 예정입니다. 이 센터는 용호동 W 아파트를 건설한 아이에스동서가 기부형식으로 체납한 건물인데요. 모종의 합의(?)가 있었으리라 보이는 대목이죠. 공교롭게도 지난 번에 소개해 드린 대연sk뷰힐스와 이 아파트가 각각 남구의 공공도서관 하나씩을 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교통

---

단적으로 말하자면 차가 있으면 좋습니다. 차가 없으면 헬입니다. 인근에 순환 마을버스 정거장이 있긴 한데 일단 나가는게 힘들어요.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려면 경성대/부경대역에서 환승을 해야 하고 걸어 나가면 남천역도 어중간한 거리에 있는 위치입니다. 차가 있다면 대연sk뷰힐스와 교통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광안대교에 올려서 해운대나 북쪽 지역으로 나가기도 쉽고 북항대교로 올려서 서구쪽이나 남쪽 지역으로 빠지기도 쉬운 위치입니다. 중간으로 가면 황령산 터널이 코앞이구요. 거듭 강조드리지만 차가 있다면 좋습니다. 광안대교 저편에 있는 아이파크와 더 제니스와 비슷한 입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교육

---

요즘 대세 초품아는 아닙니다. 길을 건너야 되구요. W아파트에서는 분포초등학교로 배정이 될 예정입니다. 이 외에 기존에 있던 학교로 용문초등학교, 분포중학교, 분포고등학교 등이 있습니다. 조금 떨어진 명문고로는 대연고등학교, 예문여자고등학교 등이 있습니다. 이 쪽에 치맛바람도 장난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네요. 교육열이 센 지역 중에 하나입니다. 

■ 환경

---

길 건너 도서관에 길 건너 바다에 길 건너 메가마트에 길을 건너야 된다는 단점 빼고는 빠질게 없는 곳입니다. 차로 5분 거리에 이기대가 있어 트래킹하기에도 안성맞춤이구요. 트래킹해서 건너가면 오륙도가 지척이지요. 오륙도 너머에는 체육센터가 또 크게 들어서 있습니다.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미 단지내에 수영장, 헬스장, 조깅 트랙 등을 완비하고 있어 생활환경은 굉장히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단지가 작아서인지 1층에 있는 놀이터는 생각보다 큰 편은 아니었군요. 입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아이들의 경쟁이 심해질 수도 있겠더군요. 상가 옥상에 있는 놀이터는 시간관계상 방문하지 못해서 살펴 보지 못했는데 뭔가 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있어서 해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상가 조경은 아직 조성 중이라 열외로 하고 단지 중간에 설치된 조경은 꽤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신주단지 모신 것 같은 느낌의 커다란 버들나무도 있구요. 곳곳에 분수와 조형물들이 고급져 보이게 하는데 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하다보니 그렇게 쾌적하게 넓다는 인상은 받기가 힘듭니다. 앞으로 소개해 드릴 예정인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와도 비교가 되는 부분인데요. 넓이 부분에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대강의 뷰가 나올만한 각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매년 광안리 해변에서 펼쳐지는 부산불꽃축제를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권은 이 아파트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환경 포인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 가격

---

중요한 가격은 비쌉니다. 비싸요. 분양 당시 분양가가 평당 1,500만원 정도였는데요. 최근 거래가격이 평당 2,200만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다리 맞은편에 있는 아이파크가 평당 1,500선에서 왔다갔다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새아파트 프리미엄을 꽤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남구에는 입주물량이 많이 대기하고 있어서 다 소화를 하고 상향으로 움직이게 될지 두고봐야겠습니다. 

형편이 괜찮고 차를 상시 운행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아파트 용호동 W 임장기였습니다. 차 없으면 진심 불편한 위치에요. 역세권 하나가 아쉬운 곳이군요.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출처를 밝힌 퍼가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