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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소식

공부는 혼자하는 것이다?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리뷰

by 베터미 2018.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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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작가인 한재우씨처럼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진 않았으나 비슷한 공부법으로 효과를 봤던 기억이 있어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이용하여 영어 공부를 잘 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요. 여러 면에서 필자가 두루뭉술하게 그러려니 하던 것을 이런저런 자료 인용을 통해서 합리적으로 혼자 하는 공부의 중요성과 방법을 잘 설명해 놓은 책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리뷰입니다.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타임스톤이 답이다?


오리는 물 밑에서 다리를 멈추지 않는다


제임스 줄의 기억이 저장되는 과정을 빌어서 공부 방법의 흐름에 대해서 강조하는데요. 이에 따르면 기억이 저장된느 과정은 구체적 경험, 성찰적 관찰, 추상적 가설, 활동적 실험 이렇게 4가지 단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이 과정 중에서 성찰적 관찰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데요. 성찰적 관찰이 혼자 하는 공부의 핵심인 것입니다. 소싯적에 난다 긴다 하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과 같이 있어본 경험을 불러 와 보면 어떤 이는 수업 시간에 필기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그냥 수업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성적이 잘 나오는 반면 줄기차게 필기를 하고 형형색색의 형광펜으로 줄을 그어 가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도 결과를 놓고 보면 그냥 쳐다만 본 학생보다 못한 경우를 봤는데요. 

물밑으로 바쁜 오리


성찰적 관찰은 겉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떠 있어 보이는 오리처럼 물밑에서는 하염없이 발을 휘젓고 있는 것을 떠올리면 쉬울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있는 가운데도 끊임없이 과거의 경험과 정보와 비교하면서 머릿속에서 연결점을 찾고 있는 것이죠. 


외우기를 잘 하는 영재 중에 한 명이 또 기억나는게 머릿 속에 수 만 가지의 방을 만들어 놓고 방마다 단어나 필요한 내용을 저장해 둔다는 것인데요. 겉으로 드러나는 표현에는 차이가 있지만 결국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속에서 이런저런 생각으로 연결점을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 똑같은 공부 방법이 동일한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가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는 류의 공부 방식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될 리가 없습니다. 연결점을 만드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가공해 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죠. 예를 들어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는 1492년입니다. 무작정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는? 1492년이라는 공식으로 외우다 보면 어느 순간 잊어 버리기 쉽상인데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해서 상륙하고 보니 발에 신발끈이 풀려 있어 '아이(1) 내(4) 구두(92)'했다더라는 식으로 외우면 기억이 오래 간다는 연상법이 있습니다. 이런 연상법은 무엇인가를 외울 때 굉장히 유용한 방법인데요.

나폴레옹 신대륙 발견 기억법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사람 얼굴을 잘 외우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새롭게 만나는 자리에서 받은 명함 뒤에다가 상대방의 외형에 대한 특징이나 성격 등을 기록해 두면 그 다음에 만났을 때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영어나 한자 단어처럼 전후맥락을 따져서 기본이 되는 영어의 경우는 접미사나 접두사를 토대로 전체적인 단어의 뜻을 유추한다던가 한자의 경우는 부수의 구성을 따져 보고 단어의 뜻을 유추하는 식의 공부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죠. 

한자 공부 방법


과거,필자가 한자 공부를 할 때 굉장히 유용하게 썼던 방법도 이런 것인데요. 책이 아예 이런 연상법으로 소개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도 기억을 하는 걸 보면 꽤 유용한 방법이겠죠? 이를테면, 간사할 간 姦자는 계집 녀자 3개가 모여서 이루어져 있는데요. 여자 3명이 모이면 간사한 꾀를 낸다는 식으로 외우는 것이죠.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굉장히 여성차별적인 발언이고 발상일 수도 있지만 한자가 만들어지던 당시의 관점이라고 보면 여성의 권익이 이렇게 발전해 왔구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머릿속에 묵직하게 기억해 둘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연결점을 찾는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공부는 반복이 생명


■ IQ가 다가 아니다


IQ가 100 이하라고 해서 머리가 나쁘니 나는 어쩔 수 없어라고 포기하는 것은 섣부른 생각입니다. 머리가 좋든 나쁜든 결국에는 반복이 힘인 것인데요. 물 속에서 끊임없이 발을 젓는 오리처럼 끊임없이 연결점을 찾고 반복한다면 누구든지 공부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요점입니다. 


반복의 힘에 대해서는 망각곡선을 소개하면서 강조드린 바 있는데요. 설사 뒤로 갈수록 공부할 양이 많아지는 부작용은 있지만 전에 본 것을 복습하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일련의 과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좋은 습관만 들일 수 있다면 누구나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여러 모로 술술 잘 읽히는 문체로 조목조목 실례를 들어 효과적인 공부 방법에 대해서 잘 설명해 놓고 있어서 아이를 위해 고민이 많은 부모나 학습에 관해 의문이 많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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