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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소식

내향적인 사람이 더 읽을 것 같은 수잔 케인의 콰이어트 리뷰

by 베터미 2018.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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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인 사람에 대해 다루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당연히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외향적인 사람이 읽어 마땅한 책인 것 같지만 결국은 내향적인 사람이 보고 위안을 삼게 될 것 같은 책 <콰이어트> 리뷰입니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 책이어서 한 번쯤 봐야지하고 생각했던 건데 이제야 보게 됐네요. 


그 동안 MBTI에 관한 신빙성 있는 정보를 모으고 모아서 포스팅을 해 오고 있었는데요. 이 MBTI에서 4가지 축을 차지하고 있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이 외향성과 내향성을 구분하는 기준인 E와 I입니다. E는 Etrovert 즉, 외향성을 뜻하고 I는 Introvert 즉, 내향성을 뜻합니다.

콰이어트 리뷰

 

<콰이어트>에서는 이 성격군 중에서 내향성을 다루고 있는데요. 책 자체가 그렇게 쉽게 읽어지는 책은 아닙니다. 번역 문제를 꼬집는 리뷰들이 많던데 원서는 번역된 책보다는 술술 잘 읽힌다고 하더군요. 기회가 될 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원서로도 한 번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책 읽는게 부담스럽다면 TED에서 작가가 직접 출연한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수잔 케인의 TED 강연 "내향성의 힘(The Power of introverts)" 바로가기

←←← MBTI 성격 유형은 "쓸데있을정보" 메뉴에서 연재중입니다.


전통적인 의미로서 내성적 행동


전통적으로 내성적 혹은 내향적 성격은 부정적 의미로 해석을 하는 경향이 짙었는데요. 이런 특징은 인종을 불문하고 어디에서나 드러나는 일이었나 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외향적인 사람들의 집합으로 보이는 미국에서조차 1/3은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하니까요. 

수잔 케인 TED


우리나라같은 경우는 도시 전설처럼 내려오는 혈액형에 얽힌 성격 분류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요즘에도 처음 만남에서 혈액형을 물어 보면서 성격이 맞니 안 맞니를 구분할 정도니까요. 그 중에서도 A형은 이 소심함, 내향성을 대표하는 혈액형인데요. 주변에 어릴 때 알고 있던 본인의 혈액형이 나이가 들고 보니 아니더라면서 인생의 반전을 맞이한 사람들을 종종 봤는데 그만큼 신빙성이 떨어지는 기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내성적 행동은 전통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에서 시작하고 끝을 맺었고 그 흐름은 요즘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돌다리를 건너기 전에 두드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실수를 줄일 수도 있고 고독한 공간에서 창의성을 더 뽑아내기도 쉬운 유형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 외향성을 위한 작가의 도전의 산물


TED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수잔 케인 작가가 그렇게 내향적인 인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발표를 하는 목소리에 여유가 있고 완급 조절도 잘 하고 의도한 바에 따라 끊어가기까지 능숙하게 해내는데요. 이런 그녀가 어린 시절부터 내향적인 본인의 성격을 인지하고 외향성을 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다가 집대성한 책이 바로 이 <콰이어트>입니다. 


이 점에서부터 내향적이라는 성격에 대해서 다시 규정할 필요가 있는 것이 내향적이 곧 소극적이라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굉장히 쉽게 내성적과 소극적을 연결해서 생각하지만 이 작가의 경우만 보더라도 어두컴컴한 방에서 책만 본 것이 아니라 끓어 오르는 본인의 생각을 확인하기 위한 여정을 적극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토니 로빈스 영업


그 중에 대표적인 예가 토니 로빈스의 자기계발 워크숍에 참석해서 마주한 영업 현장인데요. 리더십 계발 현장에서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는 퍼포먼스와 종교 지도자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신뢰를 이끌어 내면서 결국은 회원권 영업까지 연결하는 영업 현장을 체험한 체험에 이어서 외향성을 당연시 여기는 하버드대학교 방문기까지 그녀는 앉아서 시작한 일을 적극적으로 현장을 찾아가면서 발전시켰습니다.


■ 자기를 찾기 위해 시작해서 육아 지침서로 마무리


심리학자들은 '기질'과 '성격'을 구분하여 논하는데요. '기질'은 타고난 것이고 '성격'은 문화적 영향과 개인적 경험이 뒤섞이면서 나타나는 복잡한 양상이라는 것이죠. 여기에 한 단계를 더 끌어 올리면 고반응성과 저반응성을 구분하여 아이들일 키울 때나 본인의 성격을 이런저런 환경에 적응해 보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모빌 고반응성


어린아이들에게 소란스러운 모빌같은 낯선 물체를 보여 줬을 때 소리를 지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들은 고반응성으로 자극을 더 잘 받는 편도체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인데요. 이 아이들이 종국에는 외향적인 아이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내향적인 아이로 자란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무덤덤하게 바뀐 환경에 대해서 별반응을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 외향적인 아이로 큰다는 것인데요. 


조합해 보면 기질적으로 내향성을 보이는 아이들은 키울 때 윽박지르거나 재촉하기보다는 천천히 보상 심리를 자극하면서 타고난 기질을 살려서 키워 주고 주변에 대한 자극 범위도 천천히 넓혀 가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워렌 버핏 내향적 위인


이 책은 내성적 혹은 내향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성격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꾀했다는 점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서 읽고 권할만한 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내향적인 위인 중에 대표적으로 든 인물인 워렌 버핏같은 경우는 어릴 때부터 코카콜라를 팔아서 시세차익을 꾀했던 영리하고 적극적으로 보이는 인물이었지만 작가는 내향적인 위인의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았습니다. 외향적인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로 많이 뽑는다는 간디도 그렇구요. 


문득 떠오르는 우리나라의 지도자 중에서도 진영은 같인 진영이었어도 성향은 정반대였던 두 사람이 있는데요. 외향성은 노무현 전 대통령 내향성은 문재인 현 대통령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능하다면 좀 더 매끄러운 번역판으로 다시 나왔으면 싶네요. 내성적이기 때문에보다 내향적인 성격 덕분에로 기억에 남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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