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신문이 세를 크게 잃어가는 가운데에도 종이신문만의 매력은 있다고 믿으며 정치적으로 굉장히 편파적인 신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한국경제를 구독하고 있는데요. 필요한 내용만 보고 그렇지 않은 내용은 걸러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보고 있었는데 웬걸 그 내용을 또 그대로 보고 믿고 있는 분들이 있어 거꾸로 털어 보려고 합니다.
■ 너도 나도 국민의 72%가 생각을 찬성이라니 무슨 조화
뉴데일리의 제목입니다. "국민 10명 중 7명 원자력 발전 찬성". 필자가 구독하고 있는 신문 한국경제의 제목은 이렇습니다. "국민 72% 원전 찬성". 신문의 큰 제목만 보고 하루의 가십거리로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이만큼 좋은 소재가 없을텐데요. 최근에 원전찬반을 숙의과정을 통해서 결과를 낸 적이 있어 더욱 의아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질문을 보자
그래서 말입니다. 질문이 도데체 무엇이관대 이런 대답을 했을까 궁금해서 찾아 봤습니다. 질문은 이렇습니다.
귀하께서는 우리나라에서 전기 생산 수단으로 원자력발전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열린 질문인 것이죠. 이것은 원전을 찬성한다는 내용이 아니고 전기 발전의 수단으로서 원자력 발전소를 활용하는데 찬성하느냐는 질문입니다. 얼핏보면 똑같은 것 같아도 내용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이 질문을 바꾸면,
귀하께서는 우리나라에서 전기 생산 수단으로 태양력발전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여기에 한발짝 더 나아가서 전기 생산에 적합한 발전원으로 원자력, 액화천연가스, 풍력, 석탄, 태양광 등의 선택지로 물었는데요. 태양광이 44.9%로 1위를 차지했고 29.9%로 원자력이 뒤를 이었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전기 생산 수단으로 태양광을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옳은 데이터이지만 제목을 저렇게 뽑고 보니 국민 대다수가 원전을 찬성하는 것처럼 해석할 여지를 만들어 버린 것이죠.
■ 내용을 보자
이어진 질문에 향후 원자력발전 비중을 묻는 질문에는 늘려야 한다가 37.7%로 나왔구요. 연령대별로 큰 폭의 차이를 보였습니디. 30세 미만 19세 이상 대상으로는 19.9%, 60세 이상에서는 59.4%로 50대 이후로 갈수록 큰 폭의 차이를 보였는데요. 만약에 다른 방향의 정치적 시선으로 해석해서 제목을 뽑았다면 "30세 미만 젊은 층은 원전 증설 늘리는데 회의적" 정도로 할 수도 있을 조사였습니다.
부디, 일부 편향된 언론 혹은 단체에서 내놓은 큰 제목에 낚여서 전체를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는 차원에서 정리해 봤습니다. 왜 하필 원자력학회에서 이런 보도 자료를 냈는지 생각해 봐야할 부분입니다. 공감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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