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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본격 스웨덴 여행 방지 영화 미드소마 실제하는 축제?

by 베터미 2019.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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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는 비슷한 부류의 전작인 <유전>을 감독한 아리 애스터의 작품입니다. 장편 첫 데뷔작인 <유전>을 통해서 꽤 큰 인기와 조명을 받았는데요. 그에 이어서 내놓은 <미드소마> 역시 관객 평가는 그리 후하지 않았지만 로튼프레시 83%를 받으면서 신선도 지수에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공포 영화 이런 신선함은 처음이야


아마도 이런 식의 영화 제작이 계속된다면 이제 아리 애스터 감독의 독특한 작품 세계로 인정받지 않을까 하는데요. 전작인 <유전>도 그렇고 <미드소마>도 그렇고 작품이 가지고 있는 그로테스크한 장면들과 광신도 집단에 얽힌 공포스러움을 표현하기에는 너무 밝습니다. 그림이 예뻐요. 표정을 빼고 보면 천상 천국을 그린 풍경인데 거기 사는 사람들이 그 사람들에게 당하는 사람들이 공포스러울 뿐입니다. 그래서 더 신선하게 느끼는게 아닐까 싶네요. 

미드소마 추파


이렇게 밝은 분위기에서 속이 뒤집히는 장면들을 태연스럽게 만들어 내는 감독의 정신세계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미드소마 실제인가


극중에서 미드소마는 스웨덴의 '호르가'라는 마을에서 90년마다 한번씩 9일간 열리는 하지 축제라고 설명하는데요. 영어로는 Midsummer's Day라고 하고 미드솜마르라고 읽기도 한느 이런 날이 실제합니다. 6월 19일에서 26일 사이에 열리는 전통 축제인데요.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스웨덴의 2대 축제 중 하나로 손꼽을 정도로 중요시 여기는 축제입니다. 이 때 스납스라고 하는 술을 마음껏 마시고 미드솜마르스통을 세워 머리에 나뭇잎을 꼽고 강강술래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는 등은 실제 축제의 일부분입니다. 


영화는 이 하지 축제에 너무도 많은 이교도 의식들을 끼워 넣어서 어느 것이 진짜인지 구분이 가지 않게 했는데요. <에스콰이어>지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기본적인 축제라는 틀을 제외하고는 거의 가공의 산물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차례대로 몇 가지 팩트를 추려 보면, 

1.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어르신의 희생을 가장한 자살. 없습니다. 일부 이교도의 의식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2. 생식기 주변의 털을 넣어 만든 파이. 없습니다. 역시 고대 주문에서나 발견될 법한 이야기입니다.

3. 관계를 진행하는걸 그룹이 둘러싸서 쳐다 보며 구호를 외치듯 하는 의식. 역시 없습니다. 스웨덴 출신의 기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렇게 의식적으로 만들어진 일은 없지만 아무래도 축제다 보니 완곡하게 얘기하자면 평소보다 성적으로 개방된 분위기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하는군요. 

미드소마 실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사실이지만 그래서 3월 22일이 허니문베이비처럼 하지축제 이후 딱 9개월이 되는 날이라 스웨덴의 출산율이 가장 높은 날이라는 웃픈 사실이 있다고 하는군요. 미드소마 베이비라고 해야 되겠네요. 어쨌든 모든 공포적인 소스들이 이교도에서 유행할법한 장치들을 가져 와서 버무린 것이라 이 영화를 보고 스웨덴에 대한 이상한 눈길을 가지게 됐다면 걷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미드소마 후기

 

연출에 대한 감상


몰아가는 연출은 일품입니다. 내용 자체는 그리 기상천외할 것은 없었지만요. 대니 아더는 조울증을 앓고 있는 동생의 자살로 상심한 상태인데 스웨덴까지 가서 이교도스러운 의식에서 누군가가 목숨을 앗아가는 것을 부끄러이 여겨 스스로 절벽에서 몸을 던지는 노년의 어르신들을 보고 멘붕에 빠집니다. 여동생의 자살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장면처럼 보이는데요. 


이런 관련성을 가지고 대니는 오히려 갈수록 도를 더해가는 미드소마의 의식을 통해 스스로를 구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동생과 가족을 잃은 슬픔을 남자친구의 외도 아닌 외도 장면을 보면서 울분을 토하거나 마을 사람들이 춤을 추며 울분을 토하는 그녀와 같이 울어 주는등 정서적 치료를 받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요. 그런 그녀의 심경 변화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주인공인 플로렌스 퓨는 박찬욱 감독의 TV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서 진작에 알고 있었는데 이 영화에 나온 건 영화를 보고 나서야 알았네요. 마블의 솔로작 <블랙 위도우>에도 등장할 예정인데요. 연기 스펙트럼이 갈수록 넓어지는군요.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과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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