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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대기 시스템 좋은 대구 북구 맛집 수봉반점

by 베터미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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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맛집을 발견하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각 잡고 어딘가 여행을 가야해서 찾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에는 대구 북구를 들릴 일이 있어서 가까이 맛집이 없나 하고 찾아 본 곳이었는데요. 사전 정보 없이 갔던 곳이라 식당에 들어서서 본 사인이 새삼스럽고 놀라웠습니다.

다른 사인은 눈에 안 들어오고 누군지도 모르겠는데 백종원 이름 하나만큼은 눈에 띕니다. 이런 곳은 알려지기 전이 제맛인데 평소에는 1시간 정도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줄이 길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평일이고 운때가 좋았었는지 20분 대기하고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특이한 대기 시스템

치고 빠지는 묘하게 매력적인 대기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20분, 30분, 35분 단위로 적당히 배분되어 있어서 시간을 맞춰서 방문하는게 좋을 듯 하구요. 주말에는 앞, 뒤 타임 한번씩 더 운영합니다. 마지막 식사 시간이 15시 05분이라 점심시간 제외하고는 맛을 보기가 어려운 점도 뒤끝 생기는 매력 포인트되겠습니다. 그래서 방문해서 시간대에 들어갈 수 인원이 다 차면 다음 시간대로 밀리고 또 밀리고 하는 식으로 시간대가 정해져 있어서 정해진 시간을 안내받은 뒤 맞춰서 방문하면 되는 신기방기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라고 하네요. 

위치는 대구 북구 경계에 있는 칠성시장역 인근에 있구요. 차 하나 오갈 수 있는 골목길이라 주차를 다른 곳에 하고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바로 옆에 보기 좋게 마치 주차장처럼 보이는 빌라 입구가 있는데 절대 주차하지 말라고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반점을 기준으로 골목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신광교회가 있는데 그 옆 주차장이나 둘러서 들어오는 길목에 주차라인이 그어져 있으니 조금 거리를 두고라도 둘러 보면 자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교회 지하주차장은 이용하지 말라고 또 구체적으로 적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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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와 섭취 후기

반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짜장이 없다는게 특이하구요. 유일하게 찾을 수 있는 짜장의 흔적은 단무지, 양파 찍어 먹게 놓아 주는 춘장뿐입니다. 그 흔한 볶음밥마저도 평범하게 짜장 옆에 놓인 모습을 거부한 모습인데요.

모든 메뉴에 공통적으로 이렇게 반숙계란이 얹어져 있습니다. 적당히 기름지게 볶인 볶은밥이 나왔는데요. 짜장면이 없어서 아이들을 동반해서 가는 경우에는 이 볶음밥이 유일한 대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메뉴와 공통점이 있는데 배에 부담없이 후루룩 넘어가는 묘한 맛이 있습니다. 

 

이 식당에 두 가지 추천하는 메뉴가 있는데요. 짬뽕과 중화비빔밥입니다. 둘 다 약간 매운 계열이라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소아에게는 조금 자극적일 수 있구요. 저한테는 침샘에 자극적입니다.

왠지 옛스러운 양념에 충실하게 볶여 나온 요리가 밥에 올라가 있는 중화비빔밥이 나왔습니다. 적당히 비벼서 먹으면 되는데요. 잠깐 묘사했지만 술술 미끄러져 넘어가는 맛입니다. 분명히 고추장이 들어간 것 같은데 어느 지점에서 맛의 기원을 찾기 힘든 맛으로 넘어가 버려서 뚜렷하게 무슨 재료를 썼는지 감이 안 잡히는 맛인데 맛있습니다. 이어서 짬뽕이 나왔는데요.

짬뽕과 중화비빔밥의 양념은 분량의 차이가 있지만 어느 정도 기원을 같이하는게 확실할 것 같은 맛이 납니다. 중화비빔밥이 어떻게 보면 짬뽕의 강화 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짬뽕에게는 생소한 반숙계란이 기타 재료들과 버무려 먹으면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립니다. 

 

대구 북구쪽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찾아가 볼만한 맛집이라고 생각되구요. 대기시간이 길어지더라도 확정된 시간을 받아 두고 가까이 칠성시장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어 매우 추천할만한 선택지인 것 같습니다. 적당히 자극적인 맛이라서 사진을 갈무리하는데도 침이 고이네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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