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음식 기깔나는 기장 맛집 탐복

이 곳은 굳이 제가 숟가락을 얹이지 않아도 하염없이 대기를 타야 하는 곳이라 소개의 의미가 있을까 싶은 식당인데요. 부산 여행하면 쉽게 떠올리는 바다 근처에 있어서 바다를 끼고 올라 가는 국도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식당이기도 합니다. 부산에서는 살짝 벗어난 기장, 일광 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바닷가 길을 끼고 여러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서 의외의 뷰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이 곳은 기장 맛집 명소

작년 말에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 카페가 바로 이 근처에 있는데요. 섬섬피넛이라는 시그너처 메뉴를 가지고 있는 클라임 타워라는 카페입니다. 이름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아서 그냥 거기 있는 카페에 가게 되는데요. 양옆으로 스테이크집, 베트남 음식점 등이 있어서 왜 이런 곳에 이런 식당들이 포진하게 되었을까 궁금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생 시그너쳐 라떼 기장 카페에서 찾은 썰

 

탐복 식당 바로 앞에 이들 식당과 카페가 공용으로 활요하고 있는 큼지막한 주차장이 있긴 한데요. 갈때마가 거의 만차였던것 같습니다. 여기를 지나 올라가다 보면 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바릇식당이라는 꼬막 맛집이 있는데요. 여기 길가를 주차장으로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근처에 인스타 맛집으로도 유명한듯한 수제 버거집도 있는데 꽤 많은 기장의 맛집이 모여 있어서 기이합니다.

 

전화로 예약이 안되요

예약 시스템이 들어섰으면 좋겠는데 음식을 미리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불가능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취소의 위험이 너무 커서인것 같은데요. 방문해서 주문을 미리 해두면 시간이 되면 연락을 줍니다. 주말 기준 일단 기본 1시간 30분 정도는 깔고 시작하니 적당한 즐길거리나 즐길만한 주변 명소를 알아 두고 방문하는게 좋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도 여지없이 1시간 30분을 얘기했는데요. 그려려니 시간을 즐기기 위해 넷플릭스 틀고 보고 있었는데 30분만에 연락이 와서 오히려 아쉬웠습니다?

오전 11시 오픈이구요. 평일, 주말 공히 브레이크 타임 있으니 시간을 잘 챙겨 보고 방문해야 합니다. 월요일, 공휴일도 휴무구요. 음식 만드는 시간이 있다 보니 주문은 30분 전부터 받는 듯 합니다.

탐복밥을 주로 많이 먹는데요. 미역과 곤드레 두 종류가 있는데 개인적인 기호에는 곤드레를 추천합니다. 미역은 이 집 특유의 전복소스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더군요. 곤드레와의 조합은 최고입니다. 가격이 좀 세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요. 양도 그만큼 많이 꾹꾹 눌러 담은 것처럼 나옵니다. 1.5인분같은 1인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문한 곤드레 탐복밥이 나왔습니다. 된장과 전복소스, 장아찌 등과 함께 전복찌같은 것도 나오는데요. 하나같이 과하게 짜지 않고 맛있습니다.

전복소스 비주얼은 이렇구요. 전복 내장으로 만든 비법소스라고 하는데 정말 비법입니다. 내장류는 비린내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무슨 비법인지 이를 모두 극복시키고 고소하고 전복 특유의 향만 남긴 듯한 소스입니다.

4인상이라면 무리하지 않게 적당한 양으로 먹으려면 탐복밥 2인상에 위처럼 전복구이나 기타 요리를 시켜 보는 것도 좋은 조합인 것 같습니다. 이 날 갔을 때 딱 그 인원에 그 조합으로 시켰는데 과하게 배부르지 않게 잘 먹었습니다. 남은 배는 옆에 카페가 있으니 비워둬야 합니다. 

 

지금은 이벤트중

몰랐는데 벌써 만들어진지 5년이 됐나 봅니다. 창사 5년 기념으로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요. 그 동안 몇 번 방문을 했어도 항상 5만원 이하로 먹고 와서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4인이 방문하면서 5만원 이상 먹으면 주는 엽전을 하나 받았습니다. 엽전은 방문 쿠폰같은 건데요. 모아서 가면 갯수에 따라 음식을 서비스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탐복전 한 닢으로 탐복죽 한 그릇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5주년 기념으로 한다고 합니다. 기장 외곽에 있는 이 지점이 아니라 해운대 백병원 앞에 있는 매장에서 진행한다고 하네요. 몰랐는데 탐복전 생긴 김에 슬쩍 들려서 탐복죽도 한 번 맛보려고 합니다. 

 

여러 번을 방문해도 한결같이 깔끔하고 즐거운 맛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라 주저없이 추천할만한 곳인데요. 약간의 기다림마저도 일단 크게 질러놓고 선심 쓰듯 줄여 주는 대기시간때문에 서프라이즈한 기분을 추가할 수 있는 곳입니다. 길어질지도 모르는 대기시간과 주차공간 문제만 극복하면 부산 기장에 들리는 김에 꼭 방문할 만한 맛집입니다.

서울에도 지점을 낸 것 같은데 서울 지점이 내비 상단에 떠서 기장 일광쪽으로 찍어야 됩니다. 해운대 지점은 시도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그 비법이 어디 안 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