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이 국민재산 되찾기 운동본부를 공식적으로 출범하면서 뉴스공장을 빌어 프로젝트명으로 플랜다스계로 추진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이디어를 제출한 분이 누구신지 모르지만 정말 재치가 번뜩이는 이름인것 같습니다. 10월 27일자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다스는 누구겁니까?의 주인공 다스의 주식 일정 비율을 확보한 뒤 기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는데요. 캠코에서 취득한 다스의 주식을 현금화하기 위해서 공매에 부쳐서 처분을 시도하고 있는데 유찰에 유찰을 거듭해서 주당 145만원정도로 떨어져 있습니다. 해당내용은 아래처럼 공매 사이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구요.
발행된 주식의 총수가 295,400주이기 때문에 이 중에 1만주를 확보하면 약 3.4%정도의 지분이 확보 가능합니다. 제일 위에 있는 항목이 145억에 1만주가 물건으로 나와 있는 건인데요. 주당 가격으로 나누면 145만원이 되는 것이죠. 소액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1구좌 금액을 14만 5천원으로 잡았다고 들었는데 이런데 근거한 것입니다. 잠깐, 대주주 기준을 한 번 살펴 보고 지나가겠습니다.
■ 대주주 기준
<유가증권시장>
2018년 4월 1일이후 양도분부터 지분율 1%이상 또는 종목별 보유액 15억이상
2020년 4월 1일이후 양도분부터 지분율 1%이상 또는 종목별 보유액 10억이상
2021년 4월 1일이후 양도분부터 지분율 1%이상 또는 종목별 보유액 3억이상
<코스닥시장>
2018년 4월 1일이후 양도분부터 지분율 2%이상 또는 종목별 보유액 15억이상
2020년 4월 1일이후 양도분부터 지분율 2%이상 또는 종목별 보유액 10억이상
2021년 4월 1일이후 양도분부터 지분율 2%이상 또는 종목별 보유액 3억이상
3.4%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코스닥, 코스피 양 기준에 적용해도 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는 셈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확보하고 있는 지분이 20%인데 쪼개고 쪼개서 3가지로 입찰 등록해 놓았습니다. 이 중 1만주를 확보해서 국민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취지인 셈입니다.
■ 기업 가치 평가법을 통한 다스의 주당 가격 산정
일본의 야마구치 요헤이가 M&A전문가로 활약한 경력을 바탕으로 쓴 책 [현명한 초보 투자자]의 내용에 근거해서 M&A를 위해서 주당 가격을 산정할 때 쓰는 방법으로 한 번 다스 주식의 가격을 산정해 보려고 합니다. 기업 가치 평가법에 관한 포스팅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스의 감사보고서는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렇게 주주구성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 분식의 위험은 있지만 어느 정도 선에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20% 정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띄는데요. 이 물량이 위에서 소개한 공매 사이트에 게시된 그 물량입니다. 그 아래에 청계재단의 5%도 흘려 보기에는 아까운 대목이네요.
이제 주당 가격을 파악해 보기 위해 사업가치, 재산가치, 주당기업가치 순으로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수치는 감사보고서를 참고했습니다.
◇ 사업가치: 영업이익 X 10
- 3,438,555,520 X 10 = 34,385,555,200
◇ 재산가치: 유동자산 + 투자자산 - (유동부채 X 120%)
- 289,901,739,462 + 163,729,452,186 - (239,421,703,226 X 120%) = 166,325,147,776
◇ 주당기업가치: (사업가치 + 재산가치 - 비유동부채)/발행주식수
- (34,385,555,200 + 166,325,147,776 - 42,853,847,917)/295,400 = 534,383
2016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주당 가치가 534,383원이 나오네요. 2015년 기준으로 계산을 해도 530,600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다스가 중국, 인도, 미국, 체코, 브라질 등에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많이 연결되어 있어서 연결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다시 한 번 계산을 해 보겠습니다. 계산 과정은 위와 같으니 생략하고 2016년 기준으로 57만원 정도가 나오는군요. 해외 사업들이 실적이 좋으면 모르겠는데 지지부진해서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당기순이익만 따져 보면 돈을 잘 벌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영업이익이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이고 나머지 수입은 모두 영업외수익에서 나오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영업외수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입수수료와 잡이익이 어떤 곳에서 오는지가 궁금한데요. 재무제표에는 가타부타 설명이 없어서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어쨌든, 주당 가치가 53만원 정도가 나오는데 유찰에 유찰을 거듭한 가격이 주당 145만원이고 최초예정가는 242만원이었습니다. 영업외수익의 규모가 매년 이렇게 크게 잡히는 걸로 봐서 이 이익 역시 계산을 할 때 넣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사업가치 계산을 영업외수익을 포함한 금액으로 다시 계산을 해 보니 대략 220만원 정도가 나오는군요.
■ 영업외수익 중 수입수수료
기업의 주된 수익이 아닌 부수적으로 발생한 수익으로 외부에 용역을 제공하고 받은 수수료 수익인데 이를테면 A기업과 B기업 그리고 C기업 사이에서 A의 제품을 B가 대신해서 C에게 판매를 해 주고 A에게 B가 수수료를 받았다면 수수료 이익으로 잡히는 것인데요. 이런 식의 수입수수료로 181억이 잡혀 있습니다. 2016년 기준 당기순이익이 375억인데요. 이 중에 절반을 차지하는 금액입니다. 알짜배기 사업은 수입수수료 사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제언
앞으로 실제 플랜다스계를 출범해서 공매를 통해 주식을 취득하게 될지 모르겠는데 이 운동에 참여하고 싶은 분이라면 혹여라도 있을 상장으로 인한 주식가격의 상승으로 가능할 수도 있는 차익은 철저히 배제하고 접근을 해야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애초에 책정된 가격이 맷돌에 손잡이가 없는 수준으로 높았기 때문에 이윤 이런거 생각없이 국민 참여를 통한 진실 탐구 목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개인적인 결론입니다. 분석하다 보니까 오히려 궁금증만 더 생기는데요. 저 많은 수수료 어디서 오는 걸까요? 이쪽에 전문가가 아니라 다소 부정확한 자료일 수 있으나 어림짐작으로 봐도 의심스러운데가 한 두군데가 아닌 다스 주식의 적정 가격 한 번 추정해 봤습니다. 재입찰 공고를 올린다고 하는데 작년 실적 기준으로 주당 가격을 다시 산정할테니 이번에는 또 얼마에 최초예정가를 산정할지 한 번 두고 볼 일입니다.
'투자(주식&부동산)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년 코스피 기준 배당주 시가배당률 순위 20선 투자할만한 주식을 가려보자 (0) | 2017.11.06 |
---|---|
배당주 관련 용어, 배당주 가공해서 선별하는 방법 소개 (0) | 2017.11.03 |
한화케미칼 분석하다 보는 가성소다(Caustic Soda)의 활용처와 사용시 주의사항, 응급 조치 방법 (0) | 2017.09.28 |
관심 있는 주식의 기업 사업보고서 및 재무제표 확인하는 방법 (0) | 2017.09.23 |
주식 차트 분석 방법 - 헤드앤숄더(머리어깨모형)편 AS편 (0) | 2017.09.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