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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드라마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수리남 어디까지 실화

by 베터미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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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매년 넷플릭스에서 수준급 한국 드라마가 하나씩은 터지는게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2021년에는 오징어게임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가 떠들석했고 그 여파가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언감생심 꿈 꿀 필요가 없었던 에미상까지 받기에 이르렀는데요. 적당한 자본력의 안정적인 지원이 컨텐츠 파워를 만나면 어떻게 폭발하는가를 우리나라에서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2~3천억원씩 투입하는 할리우드 대작 대비 2~300억원 투자하는 우리나라 드라마, 영화에서 더 쏠쏠한 장사를 하고 있어 한국에 큰 절하고 싶은 심정일 듯 합니다.


그 와중에 또 흥행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드라마, 이 블로그에서 한국 드라마는 따로 다루는 경우가 드문데 에미상까지 간 마당에 넷플릭스나 OTT에 올라온 드라마는 그냥 해외향 미드로 묶어 버리는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은 상황이라 간단한 평과 실화 어디까지 참고했나 정리해 봅니다.

하정우 페르소나의 연장. 어디서 본 듯하지만 재미있다

배우 하정우는 윤종빈 감독의 대학교 1년 선배입니다. 대학 시절부터 친했던 그들이 윤종빈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힘을 합쳐 만든 작품이 <용서받지 못한 자>였는데요. 이 영화로 둘 모두 일약 스타로 발돋움합니다. 이후, 윤종빈은 하정우와의 인연을 놓치 않고 꾸준히 그의 연기를 작품에 녹이기 시작하는데요. <비스티 보이즈>, <군도>, <베를린>, <클로젯>, <범죄와의 전쟁> 등을 함께 하면서 대박과 중박과 쪽박을 경험합니다.


이번에 나온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서 하정우가 연기한 강인구의 캐릭터는 그래서 이전에 본 듯한 느낌의 배역이라는 생각이 꾸준히 들긴 하지만 감독이 월드와이드 개봉을 하는 드라마를 만들면서 안전한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였습니다. 새롭진 않지만 확실히 먹히는 캐릭터 말이죠. 그 반대급부에 선 전요환 목사 역의 황정민 역시 같은 계산에서 나온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시감을 배제하면 이 드라마는 제작비를 넘어선 재미를 뽑아낸 수작이라는 생각입니다. 350억원에 이 정도 퀄리티면 대박이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마지막 CG는 조금 아쉽긴 합니다.

일부러 조장한 연출인 것 같은데 수시로 국정원 직원과 통화를 남발하는 강인구가 끝까지 들키지 않는 것만으로 극적 긴장감을 조마조마하게 끌고 간 반전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어디까지 실화

두 주인공 전요환과 강인구는 실제 캐릭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극중 사기꾼을 전전하다 목사로 전향해 수리남에서 마약 거상이 된 전요환은 실제로는 강인구와 내용이 섞였습니다. 실제 인물인 조봉행은 원래 선박냉동기사로 일하다가 수리남에서 일한 적이 있어 현지 사정이 밝았고 국내에서 10억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쫓기자 수리남으로 도피했습니다. 이후 수리남 국적을 취득하고 생선 가공공장을 차려서 밀매, 마약 등의 사업을 했는데요.

쿠데타로 수리남 대통령이 된 데시 바우테르서와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 그의 선박을 수리해준 것을 계기로 친해져서 실제 이 친분을 활용해 칼리 카르텔과 손잡고 마약 사업을 펼쳤다고 합니다. 드라마와는 달리 실제 그의 체포 과정은 상대적으로 평이했다고 하는데요. 큰 거래를 빌미로 그를 끌어내려는 과정은 있었지만 현란한 총싸움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브라질 공항에서 조용히 수갑차고 한국으로 압송됐습니다.

실제인물 조봉행 근황

조봉행은 상대적으로 마약사범에 대한 처벌이 낮은 우리나라에서 징역 10년,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아 징역을 살았는데요. 최근 일부 카더라 통신에서 그가 징역을 마치고 수리남에 돌아가서 쌓아 놓은 돈을 쓰면서 호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허탈해 하는 분위기를 조장했는데 실제로는 2016년 광주시 대학병원에서 사망해 병사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의 사망진단서에는 심부전과 고혈압 증세가 사인으로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윤종빈 감독이 강인구의 실제 인물을 만나서 인터뷰를 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는 국정원과 일하기로 한 뒤 마약상과 다시 친해지려고 일부러 머리카락을 싹 밀고 차이나타운 갱들과 싸우고 다녔다고 합니다. 실제 인물 강인구는 하정우 버전에서 웃음기를 뺀 버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목사라는 직업은 이 둘이 버무려 지는 과정에 개연성을 더하기 위한 장치였는데요. 실제가 더 영화스러웠다고 해서 괜히 실존인물이 책을 하나 썼으면 하는 바램도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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