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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슴슴한 평양냉면 울산 맛집 풍로옥

by 베터미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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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물지 않게 울산에 갈 일이 있어서 울산에 있는 맛집을 검색해 보고는 하는데 그 와중에 레이더에 걸린 식당이 바로 이 풍로옥이었습니다. 몇 번의 울산 방문끝에 공통점이 보이기 시작한 것도 이때쯤이었는데요. 어째 관공서 주변에 맛집이 많습니다. 울산은 물론이고 타지역에도 이런 경향이 있는 곳이 있는데요. 울산도 몇 번 가다 보니 다람쥐 쳇바퀴돌듯 특정 지역 근처에 있는 음식점만 돌아가며 다니는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그런 점에서 이 식당 주변을 찾아 봐도 괜찮은 곳이 꽤 있습니다.

 

풍로옥 프랜차이즈인줄

워낙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프랜차이즈인줄 알았는데 울산에만 있는 것 같습니다. 평양냉면. 양지곰탕, 온면, 접시만두, 어복쟁반 등의 메뉴를 가지고 있는데요. 

북한 평양식 음식으로 많이 알려진 어복쟁반을 오랜만에 봐서 이걸 시도해 볼까 했는데 가격이 센 편이라 자중하고 여러 메뉴를 다양하게 시켜 먹어 보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어복쟁반은 쇠고기를 얇게 저며 썰고 여러 종류의 야채를 얹어서 가볍게 데쳐 먹는 평양 스타일 전골 요리인데요. 평양 시장에서 술안주 요리로 만들어진게 기원이라고 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남구청 옆에 있는 이 곳은 구청 직원들에게 원픽으로 인기가 높을 거 같습니다. 점심은 식사, 저녁은 안주로 빠질게 없는 곳이네요. 깔끔한 메뉴 구성도 매력적이구요. 양지곰탕, 평양냉면, 접시만두, 그리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뉴 들기름비빔면 주문해 봤습니다. 

위치는 이 곳입니다. 

 

울산 맛집 풍로옥 취식 후기

평양냉면하면 떠오르는게 슴슴한 맛인데요. 흔히 먹을 수 있는 냉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것 같은 슴슴함이 맛 없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법한 맛입니다. 풍로옥의 평양냉면은 그런 옛스러운 전통 평양냉면을 추구한다고 하는데요. 그것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한우 육수를 내어 만들어서 슴슴하다고 세 번은 꼭 먹어 봐야 제 맛을 안다는 안내가 적혀 있을 정도로 첫인상에는 이게 뭣인가 하는 인상을 줄 수 있는 그 냉면인데요. 맛이 좋습니다. 몇 번 평양냉면을 먹어 봐서 그런지 이 슴슴한 맛이 깊은 육수가 감칠맛으로 이어지는게 쉽게 느껴집니다.

모 사이트에서 처음 알게 된 용인이 원조라는 들기름막국수도 주문해 봤는데요. 원조집은 방문하기가 마땅찮았는데 대리만족 부려 봅니다. 김과 들기름을 베이스로 맛을 내다 보니 맛은 밀키트로 나온 제품과 흡사했는데요. 면발은 확실히 다르네요. 비슷한 향과 다른 식감 사이에서 독특한 막국수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꼭 먹어 봐야해 느낌의 접시만두 나왔는데요. 속이 특이하게 고기가 아니라 두부와 숙주입니다. 두부가 데체육을 만드는데 쓰이기도 할 정도로 고기스러운 맛을 낼 수 있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만두에 들어가도 고기같은 식감과 맛을 낼 수 있네요. 맛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지곰탕 나왔는데요. 일관성 있게 육수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서 양지곰탕 역시 깊은 맛이 제 맛인 음식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슴슴함을 추구하는 것이 센 간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많이 심심하다 싶은 맛일 수 있는데 그래서 건강한 맛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메뉴들입니다. 

 

여기까지 먹고 보니 어복쟁반도 궁금해지는데요. 이런 평양식 음식을 정갈하게 구성한 사장님의 개인사도 괜히 궁금해지는 울산 맛집 풍로옥입니다.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네요. 그리고 브레이크타임이 있어 14:40분부터 17:00까지는 피해야겠습니다. 냉면과 브레이크타임을 차마 연결지어 떠올리지 못하고 그냥 갔는데 운이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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