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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이국적인 부산 수제버거 맛집 골드파파

by 베터미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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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를 하는 곳은 많지만 이 집처럼 하는 곳은 드물 것 같습니다. 오래간만에 맛보는 뒤도 안 돌아 보는 핵직구 미국스러운 짠맛 가득한 수제버거 집인데요. 호불호 갈릴 수는 있겠습니다만 대체 음식 또한 괜찮습니다. 발단은 보기 힘들다는 항공모함 니미츠함이 부산에 정박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한 번 가볼까 궁리하다가 찾게 됐는데 근처에 이기대, 오륙도 등 부산의 명소가 껴 있어서 함께 구성해서 놀러가기도 좋은 부산 맛집입니다. 

이름하여 골드파파라는 곳인데요. 실제, 골드파파인 분이 사장님인지는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그런 이유로 짓지 않았을까 하는 식당 이름입니다.

버거, 샌드위치, 커피류 등 전 메뉴가 포장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주변에 있는 이기대, 오륙도 등을 묶어서 들려 보기도 괜찮은 위치에 있습니다. 성모병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오른쪽에 입구가 숨겨져 있어서 언뜻 찾기 힘들수도 있는데 막상 걸어가 보면 쉽게 찾아집니다. 

특별히 주찰할만한 곳이 없어서 옆에 교회에 주차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교회인만큼 일요일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륙도 들어가는 입구쪽에 위치해 있어서 미리 전화로 주문을 하고 포장을 해서 가도 괜찮구요. 요즘같이 상춘객 몰리는 시즌에 오륙도는 피하는게 상책일 것 같긴 하지만요.

 

항공모함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군인들이 다 여기에 모여 있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입구부터 미소로 반기는 사람이 집주인이 아니라 미군 흑인여성이었습니다. 한가하게 점심 메뉴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자마자 갑자기 부산이 아니라 하와이인가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정취로 바뀌었는데요. 식당에 들어서니 더 심해집니다. MSG 안 치고 80%가 미군 손님이더군요.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 영어가 난무하는 식당 분위기에 배경이 주객이 전도되서 부산스럽지 않게 되어 버리는 이색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마도, 항공모함 정박 시기 한정일 수도 있겠습니다.

 

메뉴 버거류와 샌드위치류 그리고 테리야끼류가 있는데요. 주고객층의 니즈를 반영한 듯 전면 영어 메뉴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업시간과 달리 배달 시간이 또 정해져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해 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전화로 배달 주문도 가능한 듯 합니다. 

 

수제버거류는 흔히 찾아 먹을 수 있는데 수제 필리치즈스테이크 샌드위치를 찾기가 힘든데 여기에 있습니다. 무조건 주문 들어가구요. 수제버거와 음료를 주문해 봤습니다.

기본 메뉴 구성에 이렇게 감사튀김 들어가 있구요. 수제 필리치즈스테이크 나왔습니다. 미군 식당에서도 정기적으로 내놓는 메뉴로 알고 있는데 그 점에서 착안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식재료 신선하고 특별한 첨가물 없이 핵직구 솔직한 맛입니다. 약간, 심심한 느낌일 수도 있는데 재료의 맛이 그대로 올라온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 주고 싶은 맛입니다. 샌드위치 하나만으로는 적적한 양인데 감자튀김 필수 구성입니다. 

그리고, 수제버거 나왔는데요. 흔히 보는 겹겹이 쌓여서 입 크기 테스트를 하게 만드는 비주얼이 아닙니다. 조금 작아 보이는 느낌이었는데요. 부피를 크게 차지하는 채소를 일부러 뺀 것인가 싶을 정도로 오로지 짠짠에 집중한 듯한 형체입니다. 치즈, 베이컨, 패티의 폭격인데요. 조금 더 미국스럽게 갔으면 만칼로리 찍기 쉬울 것 같은 외연입니다. 

 

필리치즈스테이크와 달리 수제버거는 짠 맛이 확실히 강하구요. 번 사이에 들이찬 핵심재료들을 보면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클래식 버거는 여기에 채소가 추가되기 때문에 짠 맛은 덜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짠 음식을 싫어한다면 클래식을 추천하겠습니다.

커피 맛 또한 좋다 하여 쉬이 발길을 옮겨 나가지 못하고 다시 테이블을 잡고 앉아 카푸치노와 에스프레소 콘파냐를 주문해 봤는데요. 모양도 맛도 훌륭합니다.

미군, 정확히는 미해군이라는 견장을 차고 다니는 미국인들이 먹는 음식들은 대부분 데리야끼류라서 굳이 수제버거를 고집했나 싶었는데 다음 방문 때는 데리야끼류로 하나 먹어봐야겠다 싶더군요. 부산 맛집 여러군데 다녀 봤지만 이렇게 들어서자마자 주변의 분위기가 이국적으로 자연스럽게 바뀌는 식당은 처음이었네요. 바다까지 끼고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까지 해리포터에 나오는 9 3/4플랫폼처럼 나 있어서 가히 숨은 맛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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