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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부산 태국 음식 맛집 피리피리

by 베터미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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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일종으로 생긴 맛집골목, 커피골목 등이 꽤 있는데요. 해운대 구역사 뒷편이 한참 개발중으로 해리단길을 표방하고 있고 서면의 전포동 카페거리 또한 그러한 형태로 불티나게 카페가 생기고 있습니다. 광안리도 그 중 하나인데요. 다만, 우후죽순처럼 들고 일어나는게 아니라 해수욕장 인근에 시나브로 가게가 하나둘씩 주택을 개조해서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꽤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서 맛집이 숨어 있는 느낌으로 있어서 의외의 발견에 놀라움을 느끼고 싶다면 오히려 광안리쪽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만난 맛집 중 한 곳인 피리피리입니다.

피리피리가 무슨 뜻인가 찾아 봤더니 태국음식과 연결되는 지점은 없어 보이는데 현지 음식점이 같은 이름으로 있기도 하고 고추로 만든 매운 소스라고도 하는데 의도는 사장님만 알것죠. 아직 정비가 되지 않은 옛길을 걷는 듯한 느낌의 광안리에서 수영으로 가는 방향 근처에 있는데요. 

 

낮은 2층집과 빌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길을 따라 가다 보면 갑자기 이건 누가 봐도 태국이다 싶은 분위기의 식당이 나와서 지나칠 수가 없을 것 같은 외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태국어로 안내를 줄줄 적어 뒀는데 꽤 기이한 풍경입니다. 그래서, 태국 현지인이 운영하는가 했는데 그건 또 아니더군요. 

 

피리피리 운영시간과 메뉴

여러모로 생각했던 것과 달라 흠칫흠칫하면서 재미있는 식당입니다. 

예전에도 한번 검색에 걸린 적이 있어서 가볼까 고민했던 곳이었는데 마침 타이밍과 방향이 맞아서 방문했는데 적당하게 맞아 들었습니다. 3시부터 브레이크타임인데요. 3시전에 들어간 사람에게 주문을 받아준다는 의미가 아니고 칼같이 3시에 문을 닫는다는 얘기더군요. 참고해서 방문해야 겠습니다. 평일에는 저녁 장사만 하구요. 5시부터 영업시작입니다. 거기다 사진에 보이는 달력처럼 화수는 정기휴무입니다. 제주도 맛집스러운 운영 방식입니다.

메뉴는 다른 태국음식점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간단한 편이구요. 메인, 식사, 사이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는 음료입니다. 처음 방문이라 일단 잘 나가고 인기 있는 메뉴 위주로 주문해 봤는데요. 푸팟퐁커리, 팟타이, 똠양꿍 등입니다. 방문시간이 2시 20분쯤으로 3시를 40분 남긴 시점이었는데 여느때처럼 쿨하게 해치우고 갈 수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부산 맛집 피리피리 시식 후기

결론부터 얘기하면 태국 음식 맛집이라는 곳을 몇 군데 방문한 적이 있는데 현지인이 만든 음식보다 이 곳이 입에는 더 맞더군요. 훌륭합니다.

푸팟퐁커리 나왔는데요. 튀겨 나온 게 밑으로 여러 해산물 깔려 있구요. 밥을 따로 줘서 커리에 비벼 먹으면 술술 넘어갑니다. 게가 온전해 보이지만 4조각으로 나눠진 상태구요. 다리는 차마 먹을 생각을 못했는데 손가락이 커리에 물드는걸 감수한다면 다리까지도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맛있습니다. 

똥양꿍 나왔습니다. 역시 여러 지역에서 태국 음식점을 섭렵해 봤지만 가장 똠양꿍스럽다 싶은 맛입니다. 메뉴에는 매운 표시가 들어가 있는데 눈물 빠지게 매운 수준은 아니구요. 적당한 맵기에 새콤한 맛이 감칠납니다. 사이에 면이 숨어 있는데 이따금 걸려 올라온느 고수와 함께 풍성한 향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입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게눈감추듯 사라진 팟타이입니다. 팟타이는 새우나 닭고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요. 새우로 선택했는데 새우 3점이 올라가 있습니다. 그 밑에 견과류와 면, 숙주 등으로 단짠단짠의 팟타이를 구현하고 있는데요. 적당히 익은 숙주와 견과류, 면이 바삭한 식감과 함께 후루룩 넘어가는 음식입니다. 첫 인상에 양이 적당하다 싶었는데 막상 먹고 보니 좀 모자라다 싶을 정도로 잘 넘어가는 맛입니다. 

 

부산 광안리 맛집으로 여기저기 다녀 봤는데 예전에 먹었던 인근의 현지인 태국 음식보다 오히려 한국인에게는 더 어필할 수 있는 맛이 아닐까 싶은 곳이었습니다.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후미진 곳에 있는데요. 광인리 해수욕장까지 가 볼 요량이라면 함께 루트를 개척해 놓고 움직여도 좋을 것 같은 위치에 있습니다. 도보로 해수욕장으로 이동하다 보면 곳곳에 숨겨진 카페, 맛집 등이 또 고개를 돌리게 합니다. 부산 맛집 피리피리 내도내산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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