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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특색 있는 남해 맛집 쿤스트라운지

by 베터미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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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생각나면 훌쩍 떠나는 여행을 즐겨 하는데 이번에도 그러했습니다. 순식간에 맛집을 중심으로 촥촥 동선이 생기고 여정이 확정되고 나면 뜬금없이 떠난 여행이라는 핑계로 예기치 않은 경로 이탈에도 관대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독일마을을 오며 가며 두 번이나 방문하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되는데요. 꽤 오랜 시간의 갭이 있어서인지 상전벽해 보는것처럼 변화가 크게 눈에 띕니다. 그 중에 한 곳이 이 식당 쿤스트라운지라는 곳입니다.

 

남해 맛집 쿤스트라운지

아마도 예전에는 맥주에 별 관심이 없어서 그냥 스치듯 무심하게 지나서 이 마을에 넘쳐 나는 맥주의 향을 모르고 지났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꽤 흐른 뒤 방문하고 보니 맥주만 눈에 들어옵니다. 쿤스트라운지는 이 맥주와 함께 하기 좋은 음식 혹은 안주거리가 잔뜩인데요. 독일마을에 숙박도 가능해서 차를 대놓고 편하게 먹기 좋을만큼 큰 공간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독일마을과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어서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이 곳을 중심으로 이동하고 싶다 하면 독일마을쪽에 주차하기보다는 쿤스트라운지 자체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동선이 짧아집니다. 물론, 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그냥 숙소에 편히 짐을 풀고 나와 먹어 보는게 좋을 일이구요.

특별히 알고 온 식당은 아니었는데 바깥에 떡 하니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에 나왔다는 현수막이 붙어져 있어서 유명한 집인가보다 하면서 들어갔습니다. 슈바인학센은 가격이 꽤 있는 편이구요. 다른 이름이라 있어 보이지만 그냥 독일식 소시지인 부어스트는 이 마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굳이 주문해 보진 않았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독일마을 소시지는 확실히 다릅니다. 맥주를 부르는 맛도 있지만 깔끔함이 남달라요. 

 

어쨌든, 먹어 본 메뉴를 제외하고 몇 가지 안되는 선택지를 집중해서 슈바인학센과 떠먹는피자, 미트파이 등을 주문해 봤습니다. 이미 남해의 제주도스러운 정취에 제주도 호환 버전 여행지로 매력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가운데 만난 특색 있는 마을이라 다음에 와서 다른것도 먹어 보면 되지 같은 말이 확언이 되는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남해 독일마을 맛집 쿤스트라운지 취식 후기

슈바인학센은 수비드에 오븐에 조리시간이 길어서 기본 30분 정도 예상하고 주문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데 떠먹는피자와 미트파이가 먼저 나왔습니다. 

떠먹는피자 빨리 먹어야 제 맛이구요. 건더기 오롯이 고구마 제외하고 없어서 탄수화물에 뒤범벅되지 않을까 하는 불편한 마음을 덜어주긴 하는데 여기를 치즈, 고구마 반반 느낌의 중량을 자랑하는 치즈가 차지하고 있어서 열량 생각하면 못 먹을 그림이지만 무조건 맛있습니다. 거기에 맥주나 탄산 옵션이면 훌륭합니다. 

이것이 미트파이구요. 미트파이 위에 눈처럼 뿌려진 슈가 파우더가 생각보다 거슬리는 맛이 아니라 조화롭게 들어갑니다. 중량감 있는 파이답게 쉽게 꿀떡꿀떡 넘어 가지는 않지만 베어나온 육즙을 머금고 있는 파이와 함께 먹다 보면 진도가 생각보다 빨리 나가서 무섭습니다. 

이렇게 2가지 음식을 먹고 있노라니 또 다시 진동벨이 울립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이라 더 믿음이 가는 슈바인학센 대령입니다. 큼직한 족발 하나를 통째로 내어 주는데요. 특별히 힘 줄것도 칼질을 하다 보면 쉽게 해체가 됩니다. 촉촉한 살과 껍질을 온전한 모양으로 살리기가 쉽지 않을 정도인데요. 그러다 보면 이렇게 됩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먹음직스럽지만 정돈되지 않은 모습인데요. 먹어 보지 않았더라도 본능적으로 껍질과 살을 섞어 소스에 던져 먹는 것이 좋아 보이는 그림입니다. 한국 족발에서 느껴지는 맛이 살짝 왔다 가는데 확실히 다릅니다. 알 수 없는 소스에 저며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있구요. 여기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면 그냥 소시지로 재탄생할 수도 있겠다 싶은 부드러운 맛입니다. 

 

가격이 사악해서 고민을 했었는데 고민할 필요없이 2인분으로 간주하고 샐러드를 곁들여 먹는게 조합으로 괜찮아 보이구요. 맥주와 함께 즐기고 베게에 머리 대고 바로 취침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금상첨화가 되겠습니다. 남해 맛집을 찾다 보면 해산물 위주로 눈에 띄는데 이런 특색 있는 음식도 훌륭하구요. 뷰맛집이라 운만 따라 주면 좋은 뷰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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