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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남해 멸치쌈밥 맛집 서포밥상

by 베터미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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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는 제주도보다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건지 접근성이 떨어져서 그런건지 막상 가 보면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드는 곳인데 제주보다는 찾는 사람이 덜한 것 같습니다. 제주도하고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지점은 물 좋아 보이는 바닷가가 사방에 있고 그리 멀리 가지 않아 갯벌을 쉽게 만날 수 있고 거기에 또 드물게 볼만한 자연환경도 함께하고 있는데다 이색적인 음식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포밥상 멸치쌈밥 세꼬시 버전?

바닷가에 가면 세꼬시라고 파는게 있는데 뼈째 썰어서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매니아를 위한 음식인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 곳의 멸치쌈밥은 세꼬시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멸치쌈밥은 바닷가 인근에 가면 잘 하는 곳을 드물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 어떤 곳은 오래 조려서 고기가 아예 녹아 버린것처럼 형체도 알아보지 못하게 나오는 반면 이 곳은 형체가 있습니다.

어설프게 찍어도 그냥 포토샵으로 작업을 한 것 같은 기이한 폰트로 적혀 있는 글자들인데요. 고기는 잡고 야채는 심고 라는 모토가 눈에 들어오는 집입니다. 그만큼, 신토불이의 향과 맛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느껴지는데요.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들어가는 길목이 꽤 특이하게 꺾여져 있어서 잘못 길을 들면 동네 골목길로 접어들어가는 수가 있어서 주의를 요합니다. 큰 도로를 중심으로 멀찍이 돌아가다 보면 해변가 아래에 있는 서포밥상 식당을 찾을 수 있는데요. 방벽을 쌓아 놓은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데 몽돌해변입니다. 조약돌이 깔려 있어서 파도 들어오는 소리가 자글자글한 느낌의 한적한 바닷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코로나가 아직 가시지 않은 흔적이 남아 있는 메뉴판인데요. 활어매운탕부터 멸치쌈밥, 갈치조림 등이 주력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게는 매운탕, 멸치, 갈치의 조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람만 많으면 이것저것 시켜 볼텐데 적당히 멸치쌈밥에서 타협했습니다.

 

남해 맛집 서포밥상 방문 후기

남해는 제주도만큼이나 한적한 길이 많아서 한적하게 가다 보면 마을 하나 나오고 한적하게 또 가다 보면 식당 하나 나오고 하는게 재미있는데요. 서포밥상 역시 그런 곳 중 하나로 보이는데 단체 손님이 많은지 이미 큰 테이블 쪽은 예약이 되어 있었습니다. 잠깐 기다리다 보니 전을 내어 줍니다.

고기는 잡고 야채는 심고에서 야채류에 포함되지 않을까 싶은 호박전이 나왔습니다. 갓 구운 전이 맛이 없을리가 없는데 오래간만에 시골향 나는 호박전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찬이 나오는데요. 하나같이 신선한 맛을 내는 찬들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 메뉴 멸치쌈밥이 나왔는데요. 서스름없이 퍼날라서 공기밥에 치대서 먹으면 되는 음식입니다. 모두에 스포한대로 멸치의 형태가 살아 있는 편인 세꼬시스러운 멸치쌈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멸치를 멸치볶음류로만 접했다면 듣도 보도 못한 크기의 멸치에 놀랄만한 사이즈의 멸치들이 푸짐하게 들어 있습니다. 

 

숟갈로 밥에 비벼서 먹으면 술술 넘어가는 맛인데요. 뼈까지 적당히 씹어도 쉽게 넘어갈만큼 조리가 되어 있습니다. 생선뼈를 싫어한다면 살을 발라서 양념과 함께 비벼 먹어도 되는데요. 그냥 밥도둑 맛 납니다. 직접 키운 채소와 잡은 고기를 손질하여 제공한다 하니 아마도 계절별로 다른 찬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건 그거대로 또 기대가 되서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남해 맛집 서포밥상 방문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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