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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실전노하우/Living노하우

세계 3대 커피 예멘 코마 마타리 시음 후기

by 베터미 2017.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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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정기적으로 떼서 먹는 느낌으로 들리는 동네 커피집이 있습니다.

걸어가기도 애매하고 차를 타고 가기도 애매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커피집인데 주말에 한 번씩 딸내미 자전거 태워주는 김에 들려서 사 오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직은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에 마냥 위태하게 보이는데 정작 본인은 자신감 넘치게 질주하는 녀석이라 커피집에 닿으면 헐떡거리는건 딸이 아니라 제가 되는게 에러이긴 한데요. 

날이 추워지니 자전거는 당분간 외출하기 좋은 날 제외하고는 못 갈 것 같고 걸어서라도 같이 다녀야 되나 고민이 되는 시점입니다. 물론, 혼자 갈 때는 제 자전거를 타고 휙하니 다녀오기 때문에 편하지만 그 애매한 거리가 허전해져서 아쉽더군요. 

첫째 딸이 한참 호기심이 많을 때라 그런지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가도 다른 것에 시선이 팔려서 한참을 자전거는 내팽겨쳐 두고 놀다가 돌아오고는 했는데요. 

날씨가 말도 안 되게 추워지고 보니 즐거운 취미를 시베리아 동장군에게 빼앗긴 것 같은 기분입니다.


세계 3대 커피


이 가게에서 나오는 커피는 여간한건 다 맛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어는 날 찾아가 보니 '예멘 모카 마타리'와 함께 커피의 여왕, 반 고흐의 커피라는 타이틀이 보여서 냉큼 구매를 했습니다. 여간한 종류는 다 먹어 봤다고 생각했는데 커피의 여왕을 몰라뵜다니요하면서 찾아 봤더니 세계 3대 커피 중에 하나였더군요. 참고로 세계 3대 커피는 예멘 모카 마타리,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이렇게 3가지입니다. 각각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예멘 모카 마타리

예멘은 세계 최초로 커피가 재배된 장소로 알려져 있는데요. 아랍의 해발 1,000m의 화산암 지대인 예멘 지역 정확히는 마타르 지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되는 커피입니다. 달콤한 초콜릿과 과일향이 나며 적단한 신맛과 부드러운 신맛이 납니다. 맛에 대해서는 요즘에 와서 논쟁이 좀 있는데요. 상징적인 의미에서 좋은 커피였지 지금은 워낙 좋은 품종과 맛있는 커피가 나오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반 고흐의 유명한 작품 중에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이 곳에서 반 고흐가 예멘 모카 마타리 커피를 그렇게 즐겨 마셨다고 하는군요. 

  

◇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자메이카 동쪽 블루마운틴 산맥에서 재배합니다. 블루마운틴 산맥의 고도가 2,000m가 넘어 커피 재배에 기후, 토양 등 최적화된 상태라고 하네요. 쓴 맛은 적고 단맛과 신맛이 적당히 조화가 되어 영국 왕실에서도 즐겨 찾는 커피라고 합니다. 이게 일종의 전설의 레전드같은 건데요. 자메이카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것이 유래가 되어 그런 설이 붙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기는 '커피의 황제'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군요.


◇ 하와이안 코나

하와이에서 기념품으로 많이 사 들고 오는 코나 커피입니다. 하와이의 코나 지역에서 재배되는 커피인데요. 산뜻한 향이 나며 과일의 상큼한 신맛과 옅은 단맛이 어우러지는 커피라고 합니다. 잘 영글은 열매만 따서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품질이 매우 좋다고 하지요. 예전에 신혼여행갔던 지인이 선물로 사 와서 맛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무슨 맛인지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이제 와서 아쉽네요. 백악관에서 만찬용으로도 제공을 한다고 하는군요. 다른 2개 커피는 별명이 있는데 이 녀석은 별명이 없어 아쉽네요. 황제와 여왕이 있으니 황태자쯤되줘야 될 것 같은데요. 


커피의 맛 종류


단맛, 산미, 신맛, 쓴맛, 짠맛 등이 있는데요. 여기에 바디감까지 추가하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기로는 단맛, 신맛, 쓴맛에 바디감까지인데요. 전문적인 영역으로 올라가면 산미와 신맛도 구분을 해야 한다는군요. 바디감은 감칠맛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묵직하게 혀에 착 감기는 맛을 내는 커피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 포스팅을 참고해 보시면 바디감의 정체도 짐작이 가실 겁니다. 


블랙커피하면 쓴 맛으로 먹지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맛에 대해서 깨우치고 나서 세세한 맛의 차이에 놀라워하는게 하루이틀 일이 아닙니다. 언젠가는 출근길에 미리 프렌치 프레스에 내려 둔 커피를 홀짝이며 가고 있는데 약간 신맛의 달달한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커피맛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맛을 내는 커피도 있었습니다.


■ 예멘 코마 마타리 시음 후기


먼 길을 돌아온 것 같습니다. 시음 후기 들어갑니다.

제가 사온 커피집의 특징을 빌어와 보겠습니다. 중간 바디감, 향긋한 과일, 향신료, 그리고 달콤한 초콜릿부터 견과류의 고소함의 조화로움, 적절한 신맛과 단맛이 어우러진 맛이 난다고 합니다. 

이런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역시 융드립이 좋을 것 같은데요. 프렌치 프레스로 잠깐 우려내서 먹는지라 바디감과 적절한 신맛과 단맛까지는 인정하는데 다른 맛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네요. 

개인적으로 신맛, 단맛, 쓴맛, 바디감의 조화가 아름다운 커피는 과테말라산이 최고인 것 같구요. 예멘 코마 마타리의 경우에는 혀에 착 감기는 느낌보다는 신맛과 과일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평소 떼 먹는 커피보다 가격이 월등하게 쎄서 호기심에 하나를 집었는데 다시 살 기회가 있으면 잠깐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기왕 3대 커피를 제대로 알게 된 김에 커피만 따로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같은 커피콩의 비교도 한 번 해 볼까 하는 생각입니다. 


예멘 코마 마타리 커피 10점 만점에 8점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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