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EBS 편성표와 세계의 명화, 일요시네마에 방영해 주는 영화의 뒷이야기를 탈탈 털어 보고 있는데요. 3월 2주차에는 널리 알려진 영화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영화를 방영해 줄 예정입니다. 전자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후자는 <다이 하드2>가 되겠군요. 일단 EBS 편성표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 3월 10일자 EBS 편성표
지난주와 편성표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재방송으로 메꿔져 있구요. 오전에 어린이들을 위한 방송이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저녁 10시 55분부터 시작할 예정인 <맨체스터 바이 더 씨>에 관한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뒷이야기와 캐스팅 비화
맨체스터하면 맨테스터 유나이티드 축구팀을 떠올리기 쉽상인데요. 축구에 관한 영화가 아닙니다. 케네스 로너건 감독의 영화인데요. 89회 아카데미상에서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영화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감독입니다. 감독으로 등장한 영화는 그렇게 많지 않은데요. 그 중 한 작품이 오늘 소개해 드리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입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갱스 오브 뉴욕>이 유일하지 않나 싶은데요. 이 영화도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가 하고 케네스 로너건은 각본을 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작품 선정에 미스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 영화였는데요. 이후로도 계속 중세나 과거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를 중심으로 많이 등장해서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네요.
알아 둬도 크게 쓸데없는 사소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 시작해 봅니다.
맨체스터라는 마을은 1989년까지만 해도 그냥 맨체스터였는데요. 지역 주민이었던 에드워드 콜리가 공식적으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라고 이름을 바꾸길 주장하는 캠페인을 펼치면서 논란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해에 결국 법이 바뀌어 이름을 변경하게 됐습니다. 이 도시는 실제 메사추세츠에 있는 도시입니다.
진짜 바다 옆에 있는 도시라는 이름이죠. 부산으로 치면 '해안부산'이라고 도시 이름을 바꾼 셈이 되겠군요.
애초에 케네스 로너건은 각본은 본인이 쓰고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거나 감독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을 하려고 했습니다. 처음 아이디어는 존 크랜신스키로부터 시작했지만요. 하지만, 맷 데이먼이 <마션>의 주연을 맡으면서 스케줄이 맞지 않아 고사하게 됐구요. 이 과정에서 이 프로젝트를 빌딩하던 주요 인물들이 빠지게 되자 다음 감독으로는 꼭 이 사람이어야 한다라고 추천했던게 케네스 로너건이었습니다. 주연 배우 역시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동생이죠. 케이시 애플렉에게 넘겼습니다.
케이시 에플렉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있죠? 벤 애플렉과 성이 똑같아서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실제 벤 애플렉의 동생입니다. 미투 운동의 근원지인 미국에서 성추문 스캔들에 휩싸인 배우 중에 한 명인데요. 여기에도 멧 데이먼이 등장합니다. 멧 데이먼과 벤 애플렉은 오랜 지기로 알려져 있는데요. 케이시 에플렉은 멧 데이먼에게 있어서는 절친의 동생인 셈입니다. 그래서, 이 성추문 사건이 터졌을 때 오히려 그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반감을 사기도 했습니다.
케이시 애플랙은 이 영화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영안실에서 케이시 애플렉이 울음을 터뜨린 장면은 실제 각본에는 없던 내용이었습니다. 이 배우가 상황에 몰입이 된 건지 몰라도 갑자기 울기 시작해서 찍었던 장면을 그대로 쓰기로 결정했다고 하는군요.
포스터에 함께 등장하는 미셸 윌리엄스는 포스터 지분은 높았지만 영화에서 지분은 굉장히 낮았습니다. 실제 출연한 분량이 10분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고 하는군요.
애초에 예산 압박이 심했던 영화여서 전체 촬영 기간이 32일에 불과한데요. 한 신에 대해서 다른 각도로 2번 찍어 편집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그마저도 할 여력이 없어서 어느 각도로 찍어야할지 먼저 고려하는 것이 감독의 주된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에서 굉장히 사랑받은 영화로 기록됐습니다. 1조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영화가 줄을 지어 등장하고 있는 요즘인데요. 이 영화의 제작비는 불과 90억 정도에 그쳤습니다. 헐리우드 영화치고는 굉장히 저예산 영화였는데요. 800억 가량을 벌어들이면서 흥행에는 나름 성공합니다.
3월 10일 EBS 편성표와 세계의 명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뒷이야기와 캐스팅 비화 소개해 드렸습니다. 널리 알려진 영화는 아니지만 새로운 감수성을 깨워 볼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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