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로렌스의 첩보물 레드 스패로 감상 후기와 영화 뒷이야기

제니퍼 로렌스 연기 변신의 끝은 어디인가를 궁금하게 하는 영화 레드 스패로를 봤습니다. 그냥 보고 지나치기는 항상 아쉬워서 뒷이야기도 파고 있는데요. 감상 후기와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레드 스패로(Red Sparrow)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 33년간 CIA 요원으로 활약했던 작가의 이력때문인지 굉장히 디테일한 묘사로 현장감을 살려서 인기를 모은 작품입니다.

책을 채 내기도 전에 이미 영화화를 위해서 판권을 팔아 버렸다고 합니다. 한술 더 떠서 10억원대 이상의 계약금을 받았다고 하니 출판업계에서도 최초 공개하기 전에 두근두근했을 듯합니다. 

■ 영화 덕에 알아 가는 시사 상식 콤프로마트(Kompromat)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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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콤프로마트와 성적인 기술을 활용한 스파이 행위를 다루고 있습니다. 콤프로마트는 소련 시절부터 정보기관이 도청장치나 몰래카메라 등을 이용해서 반체제 인사나 외국 요인의 약점을 모아서 악용하던 형태의 공작을 말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누차 강조하고 있는 가짜 뉴스(fake news)에는 이런 형태의 러시아 추문 혹은 스캔들이 껴 있습니다. 그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이런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인데요.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오래된 전통(?)의 스파이 활동인 듯합니다. 

■ 감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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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적 특성상 샤를리즈 테론의 아토믹 블론드가 쉽게 머리에 떠오르는 영화인데요. 그만큼, 비교선상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영화중에서 손을 들어 주라면 아토믹 블론드 쪽을 들고 싶은데요. 약간은 억지스러운 반전과 신파를 가미한 레드 스패로보다는 무심하고 처절하게 깨 부수는 샤를리즈 테론이 더 매력 있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기왕에 노출을 감행한거라면 조금 더 처절해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동안 헝거게임을 연출했던 가락 때문인지 지나치게 깔끔하게 전개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자유나 보장된 미래를 위한 노력에 쏟아지는 무게가 감독이 설정하려고 했던 것보다 가벼워 보여서인지 크게 몰입되지는 않더군요. 

다소 선정적인 장면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대부분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마무리되는 점도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었던 것 같구요. 

미국 드라마로 치면 엘리어스와 홈랜드의 차이인데요. 홈랜드만큼의 연출에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책 시리즈가 3부작이라 후속편이 나올 것 같은데 과연 또 보게 될 지 모르겠네요. 제니퍼 로렌스와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시리즈물 원작으로 계속 엮이겠군요. 성이 똑같아서 친인척 비리인지 검색해 봤는데 아니군요. 

■ 레드 스패로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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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궁금했던 내용은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발레신을 제니퍼 로렌스가 직접 소화했을까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러시아 억양과 발레를 4개월동안 맹연습했다고 하는군요. 발레하면 헐리우드 드림팀처럼 등장하는 커트 프로만이 지원사격에 나섰는데요.

영화 블랙스완에서 나탈리 포트만의 스승으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발레 연기를 모두 제니퍼 로렌스가 소화한 것은 아니구요. 발레 대행은 미국의 발레 댄서인 이사벨라 볼리스턴(Isabella Boylston)이 맡았습니다. 

영화 내용이 러시아 관련 내용을 다루다 보니 웃지 못할 해프닝도 일어났는데요. 비평가들과 관객들 사이에서 남자 주인공 중에 한 명인 마티아스 쇼에나에츠가 푸틴과 너무 닮아서 일부러 섭외한게 아니냐는 지적을 한 것인데요. 감독에 따르면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벨기에 출신 배우인데 푸틴의 소싯적 모습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많이 닮았네요. 실제, 책에서는 푸틴과의 관련성이 중요한 줄기로 등장하지만 영화로 각색하면서 내용을 정리한 것인데요. 푸틴 대통령의 홍차 공격을 염두에 두고 미리 처신을 잘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설정 때문인지 어벤져스 시리즈의 블랙 위도우와도 많은 비교를 당하지만 감독은 전혀 관계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레드 스패로 감상기와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 소개해 드렸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