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크린(영화&드라마)/드라마

마블 미드 클록 앤 대거 시즌1 초반 감상 후기

by 베터미 2018. 7. 5.
반응형

신나게 돈을 퍼나르고 있는 마블이 물 들어올 때 노젓는 기분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양산해 내고 있어서 이제 피곤할 지경이네요. 

10대 초능력 히어로를 다룬 미드가 또 등장했는데요. 10대를 주인공으로 하는 미드는 런어웨이즈에 이어서 두 번째 작품이네요. 더 기프티드가 꽤 인상적인 10 대 초능력자의 조합을 다루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엑스맨급 구성이라 빼면 그렇습니다. 


클록 앤 대거는 동명의 애니메이션으로 이미 꽤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품인데요. 미드로 치면 어페어즈 시즌1을 볼 때같은 끈적끈적한 편집과 교차 방식으로 단순 초능력 SF 어드벤처물이라기보다는 연애 드라마로 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초반 분위기가 다른 같은 장르의 미드에 비해 낯섭니다. 


■ 디 어페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장르는 완전히 다르지만 교차 편집방식이 굉장히 유사해서 보는 내내 머리속에서 비울 수 없는 드라마가 디 어페어였습니다. 시즌이 계속되면서 처음의 설렘과 끈적거림이 사라지고 단순 치정극으로 치닫고 있는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시즌2까지의 몰입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특히, 남자 입장에서의 해석과 여자 입장에서의 해석을 교차로 편집하면서 어디가 진실인가 해석하기 힘들게 하는 전개가 백미인데요. 이 클록 앤 대거에서도 비슷하게 교차 편집을 활용해서 전개의 미를 살리고 있습니다. 


일단, 구성 자체가 백인과 흑인이고 백인인 탠디는 빛의 속성의 초능력을 발현하고 있는 중이고 흑인인 타이론은 어둠의 속성을 가진 초능력을 발현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이 어떻게 발현되는가는 전개되면서 풀릴 것 같구요. 어린 시절 충격을 받았던 한 공간에서 이어진 인연을 미묘하게 연애 감정과 미스터리를 풀어 가기 위한 복선으로 엮어서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디 어페어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길 만한 드라마로 추천합니다. 


■ 마블같지 않은 속도가 문제


초반 평가는 저를 비롯해서 평단이나 시청자들의 것까지 포함해서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요. 비슷하게 단점을 꼽는 것이 전개 속도입니다. 이상 야릇하게 연애나 그와 비슷한 감정에 치중해서 전개를 하다 보니 마블에게 기대하는 CG가 넘실거리는 전개는 거의 없고 알 수 없는 은유와 몽환적인 화면으로 굉장히 루즈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도 비벼볼 구석이 있다면 제작자이자 작가인 조 포캐스키가 이 드라마를 맡아 끌고 가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 작가가 초능력 미드의 한 획을 그었던 '히어로즈'의 제작자였습니다. 특히, '데어데블'은 믿고 보는 마블도 볼만한 드라마는 없다는 말을 기정사실화하기 전에 판도를 바꿀만한 재미있는 작품이었는데요. 이 드라마까지 제작을 맡았던 인물입니다. 다만, '히어로즈'의 용두사미는 되지 않아야 할텐데하는 불안감은 있군요.


■ 서정적인 음악 선곡은 발군


전반적으로 극을 다루는 성향이 서정적이고 연애물에 가까운 느낌으로 가고 있어서인지 음악 선곡이 두드러지는데요. 그리 알려지지 않은 괜찮은 가수를 발굴해 내는 재미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은 제이 울프(Jai Wolf)의 'Starlight'인데요. 방글라데시 출신의 EDM 프로듀서라고 하더군요.


다른 곡들도 그만의 독특한 감성으로 버무려서 전자음으로 심신을 정화시켜 주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음악이 꽤 있습니다. 그리 관련은 없지만 여주인공인 올리비아 홀트는 연기자이면서 가수이기도 하죠.


전반적으로 매력이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이 들지만 전형적인 선악 구도가 아니어서 보는 내내 어색하고 불편한 단점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서로에게 이끌리고 알아가는 과정이라서 전개도 느리고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마블 시리즈에서는 처음 등장하는 악의 축 록손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반응형

댓글


TO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