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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영화보다 재미있는 엑스맨 다크 피닉스 제작 뒷이야기

by 베터미 2019.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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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여러 가지로 아쉬운 작품이었는데요. 거기에는 감독이 한몫 한 것 같습니다. 감독에 관해 얽힌 이야기부터 정리해 봅니다. 


아 모르겠고 디즈니 탓이야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다른 영화 제작에 바빠서 다크 피닉스를 물망에 올려 놓고 하차한 것은 꽤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요. 그 덕에 죽어 가는 엑스맨 마지막 시리즈에 생명의 입김을 불어 넣은 것이 바로 이 영화의 감독 사이먼 킨버그 감독입니다. 엑스맨 시리즈의 각본가로 활약하던 이 분 영화 감독 데뷔를 다크 피닉스로 했습니다. 

엑스맨 프로페서X


다수의 인터뷰에서 밝힌 그의 제작에 관한 철학을 옮겨 보면요. 일단 그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에 많은 것을 기댔다고 밝혔습니다. 캐릭터 자체의 드라마는 <배트맨 비긴스>를 염두에 만들었다고 말했구요. 마지막 장면에 카페신에 등장하는 다크 피닉스 신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영화의 김빠진 액션신과 그가 주장하기에 자연스러운 장면들은 <로건>에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 영화가 흥행에 참패한 이유에 대해서는 디즈니 때문이라고까지 이야기했는데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한지 1주일만에 스크린에 <엑스맨 다크 피닉스>를 올린 것 자체가 문제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일견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변명거리가 너무 많습니다. 

엑스맨 미스틱


제시카 차스테인이 아니었다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데요.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 얼굴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인터스텔라>에서는 <유레카>를 외치면서 손발이 오그라들게 했지만 전반적으로 영화 자체인 느낌의 머피역을 잘 소화했었구요. 비슷한 장르인 <마션>으로 넘어가서도 좋았고 그 이전에는 <테이크 쉘터>, <헬프>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원래 다크 피닉스의 뷰크 역으로 캐스팅된 건 안젤리나 졸리였다고 하는군요. 연세대에 아들을 입학시킨 그 안젤리나 졸리 말이죠. 이 때 DC에서 야심차게 추진중이었던 다크 유니버스 시리즈가 있었는데 그 중 프랑켄슈타인의 신부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뷰크 역은 패스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기회가 제시카 차스테인에게 넘어간 것인데요. 이 둘을 추천한 것은 공교롭게도 제임스 맥어보이였습니다. 이 두 후보중에서 선택된 것임을 안 제시카 차스테인은 또 맥어보이를 친구에게 소개시켜 줘서 결국 이들이 <그것 두번째 이야기>에서 만난 계기가 됐습니다. 인연이 묘합니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또 이 영화를 수락한 이유가 감독이 사이먼 킨버그여서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소생시키지는 못했네요. 

엑스맨 제시카 차스테인


마블의 흔적


엑스맨이 독자적인 세계를 어쩔 수 없이 구축해 왔지만 마블에서 봤음직한 흔적이 항상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캐릭터가 퀵실버인데요. 어벤져스에 등장했던 퀵실버는 진짜 빨리 사라져 버렸지만 엑스맨에서는 퀵실버가 인상적인 신을 남기며 주요 캐릭터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서 악당으로 등장했던 제시카 차스테인이 맡은 종족 드바리스는 원래 처음 찍었을 때는 스크럴 종족이었는데요. 재촬영을 하면서 종족이 드바리스로 바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당연하게도 디즈니의 입김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스크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캡틴 마블>과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엑스맨 스크럴


엄복동이 왜 엄복동했을까


영화 음악의 어르신쯤으로 추앙받지 않을까 하는 한스 짐머 옹은 여러 슈퍼히어로물을 찍으면서 이제는 슈퍼히어로물에는 음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결국 제작진의 설득 끝에 이 영화까지 마무리했다는 후문입니다. 


관객 17만으로 새로운 도량형을 탄생시켰던 자전차왕 엄복동이 살짝 관련이 있네요. 비가 엑스맨에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고 하는데요. 진짜 갔으면 할리우드의 끈을 그마나 지킬 수 있었을텐데 당시 엄복동 촬영 스케줄과 맞물려서 고사햇다고 하는군요. 그 덕분에 다크 피닉스는 5UBD정도 달성했습니다.


결말에 얽힌 이야기


원래 기차신이 없었다고 하는군요. 애초에 우주에서 마지막 액션신이 펼쳐질 예정이었는데요. 제작비 때문인지 감독이 마음이 바뀐 것인지 재촬영에 들어가면서 시나리오가 기차신으로 변경됐다고 합니다. 규모 차이가 너무 나네요. 

엑스맨 MCU


마지막 부분에 뮤턴트를 잡아 들이는 경찰?쯤으로 보이는 인물들은 원래 이름이 Mutant Control Agency여서 머릿글자를 따면 MCA가 되야 되는데요. 영화에서는 MCU라는 패치를 달고 나옵니다. 명백하게 MCU에 잡혀 가는 엑스맨을 풍자한 신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원작과는 다른 내용도 있는데요. 영화에 등장하는 드바리스 족은 진 그레이를 압도한 다크 피닉스라는 조존재가 자기들 세계를 파괴시켰다고 이야기하는데요. 그리고 그녀의 힘을 이용해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겠다는 명분으로 엑스맨과 대립합니다. 원작에서는 피닉스에 빙의되서 그들의 세계를 파괴시킨 것은 다름 아닌 진 그레이였습니다.


원래 결말도 엑스맨과 다크 피닉스와의 싸움으로만 끝맺음하려고 했는데 테스트 상영회 이후에 결말을 바꿨다는군요. 왠지 감독이 할 말이 많은 영화일 것 같습니다. 조만간 감독 버전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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