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로렌스가 합류할 뻔 했던 오션스8 제작 비화

오션스일레븐 시리즈가 아이폰이 5, 6, 7 계속될수록 길어지다가 스타워즈 광선검처럼 길어질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던 것처럼 오션스트웬티가 오지 않을까 했는데 시리즈 명맥이 오션스13으로 끝난 것이 벌써 10년이 넘었군요. 이후 차기작에 관한 이야기는 꾸준히 나왔지만 실제로 나오진 않다가 2018년 오션스8 그것도 여성 멤버 온리로 제작되어 개봉됐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리아나, 헬레나 본햄 카터 등이 주연을 맡아서 라인업만 보고 봐도 돈값은 하겠다 싶었던 영화였는데요. 제작비 900억 가까이 들여서 3,600억 정도를 벌어들이면서 예전의 명성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흥행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130만명이 봤군요. 

캐스팅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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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배우들이 많아서인지 캐스팅에 얽힌 이야기도 많습니다. 일단 앤 해서웨이와 제니퍼 로렌스의 기묘한 교차 캐스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원래 제니퍼 로렌스가 오션스8에서 앤 해서웨이가 맡았던 다프네 클루거 역을 맡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케줄 문제로 앤 해서웨이로 대체됐는데요. 이렇게 둘의 자리가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브래들리 쿠퍼와 케미를 잘 살렸던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는 원래 앤 해서웨이가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제니퍼 로렌스로 대체되었다고 하는군요. 

히어로물로만 인상을 남겼던 제니퍼 로렌스의 띵작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 들어간건 신의 한수였던것 같군요. <더 보이> 영화판에서 주인공의 엄마 역으로 등장했던 엘리자베스 뱅크스도 <오션스8>에 합류하려고 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오션스13 등 전작에 등장했던 맷 데이먼과 칼 라이너가 오션스8에 등장하기로 되어 있었는데요. 이들이 등장하는 장면이 결국 잘렸습니다. 여성 캐릭터만의 조화를 고려한 조치가 아니었나 싶네요. 영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 때문이었을까요. 처음 이 영화의 프로젝트명이 '라이너스'였는데요. 다름 아닌 맷 데이먼이 맡았던 라이너스 캘드웰 역의 이름이었습니다. 꽤 비중있는 흐름이었을것 같은데 잘렸네요. 

영화에 관한 신박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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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산드라 블록이 감옥에서 출소한 뒤 호텔에서 훔쳐간 코트가 마지막 장면에 또 등장합니다. 나름 꼼꼼한 티테일인데요. 수미쌍관을 노린 것일 수도 있겠군요. 산드라 블록이 맡은 데비 오션은 위험을 모면하기 위해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하는데요. 산드라 블록은 실제 어린시절 독일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서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독일과 미국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요. 

영화에 등장한 신박한 3D 프린터로 지르코늄을 구현할 수 있느냐는 의문 생길 수 있는데요. 안 됩니다. 안되요. 기술의 갈 길은 아직 멉니다만 거기까지 굳이 갈 필요가 있나 싶네요. 

어마어마한 카메오의 향연이 펼쳐지지만 아마 많이 놓쳐으리라 생각됩니다. 대부분 우리나라에는 그리 크게 알려진 유명인들이 아니라 그 중에 그나마 이름이 알려져 있는 인물들을 꼽아 보자면 원디렉션 출신 제인, 케이티 홈즈, 마리아 샤라포바, 세레나 윌리엄스, 킴 카다시안 정도 되겠네요.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이 출연했습니다. 

아마 영화를 보면서 가장 크게 궁금증이 생겼던 부분이 아닐까 한데요. 투생이라는 보석 진짜일까 하는 것이죠. 그런데 진짜로 있는 보석이라고 합니다. 1931년에 자크 카르티에가 '네덜란드의 여왕'이라는 다이아몬드를 기초로 구성한 목걸이인데요. 그래서 이름 붙인게 '빌헬미나 여왕'이라는군요. 영화에서는 앤 해서웨이에게 맞는 사이즈로 만들기 위해서 대략 20% 정도 비율을 줄여서 지르코늄과 금을 이용해서 다시 만들었다고 합니다. 실제 원본은 무아와드라는 회사에서 소유하고 있다는군요.

영화 자체의 재미를 평가해 보자면 10점 만점에 7점 정도 줍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제격이네요. 그리 복잡하지도 않구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 <오션스8>에 얽힌 이야기들 정리해 봤습니다. 또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