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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인셉션만큼이나 혼란한 영화 조커 후기와 해석

by 베터미 2019.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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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이 제일 처음 개봉했을 때 온갖 해석이 넘쳐 났던것을 기억합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조커는 깔끔한 결말으로 보이지만 해석의 여지가 굉장히 크게 열려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감상 후기와 해석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다수의 스포를 함유하고 있으니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영화 조커


호접몽의 재현


처음부터 영화는 잔잔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극적인 전개를 몰아갑니다. 날선 긴장감으로 인해서 편안하게 쉴만한 타이밍을 찾기가 힘들었는데요. 거기서 주는 몰입감 때문인지 망상장애를 앓고 있는 어머니가 어머니뿐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그 동안 보아온 세계가 송두리째 무너집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의심의 눈길로 보게 되는데요. 

영화 조커 후기


소피와의 연애는 확실히 망상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었고 이 때문에 머레이의 TV쇼에 초대받은 것조차 마지막까지 진짜일까 의심을 품게 합니다. 지극히 아서 중심으로 돌아가는 극 전개때문에 혼란은 더욱 커지는 느낌이었는데요.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과연 토마스 웨인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까지 생기게 합니다. 


현실보다 현실같은


현실같지 않은 영화같은 시국이 계속되고 있다 보니 영화가 오히려 더 현실적인 요즘인데요. 그래서인지 고담시의 권력자인 토마스 웨인의 진술마저도 진실되지 않아 보입니다. 정신병동에서 발견한 어머니 페니 플렉의 진료일지에 적힌 내용에 대한 의구심이 지워지지 않는데요. 

조커 해석


이 정도 권력자라면 자신의 명예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집에 일하던 사람과 바람을 피고 혼외자식을 낳았어도 충분히 서류조작정도는 가능할테니까요. 이렇게 되면 향후 배트맨이 될 브루스 웨인과 아서 플렉 즉 조커는 배다른 형제가 되는 셈인데요. 여기에 대한 의심을 깔끔히 지우기에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특히, 실마리를 하나 남겨 둔 부분이 엄마를 살해한 뒤 엄마의 물건을 정리하던 와중에 떨어진 사진을 주웠을 때 뒷면에 'T.W.(토마스 웨인)'이라고 적혀 있었거든요. 그러합니다.


코믹스 원작에서는 조커의 기원에 대해서 다양한 형태로 내놓고 있는데요. 조커라는 캐릭터를 만든 작가 제리 로빈슨은 기원에 대해서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토드 필립스 감독 역시 아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후속작이 있다면 배트맨과의 이복형제를 테마로 끌고 가도 괜찮을 기세입니다.

영화 조커 현실


배트맨의 또 다른 해석


이 영화는 1차원적으로 간단하게 해석해 보면 배트맨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배트맨이 등장하게 된 계기는 분명히 아서 플렉인데요. 아서 플렉이 브루스 웨인의 직원들을 살해하면서 시작한 폭동이 얽히고 섥혀서 결국에는 토마스 웨인 부부의 살해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석하기에는 조커의 의지가 영화에 너무 많이 투영되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말입니다. 진짜 결말로 생각하는 해석 풀어 봅니다. 


그래서 진짜 결말은?


영화 자체가 거대한 조크고 거짓이라는게 결론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 봅니다. 마지막에 등장한 정신병동 장면만이 오롯이 진실이 아닐까 하는데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그의 일기장 겸 아이디어 노트에 기록한 내용이 영화로 구현된 것이죠. 일부의 사실과 일부의 망상을 섞어서 정신병동 흰 방에 앉아 썰을 푼 것인데요. 처음 등장했던 사회복지사와 마지막 병동에 등장하는 인물이 동일인물처럼 보였는데 이건 2회차를 봐야 확실히 알 듯 하군요. 


이렇게 혼탁하게 해석의 여지가 열려 있는 결말을 내기까지 범죄자에 대한 당위성을 제공하고 선동하는 내용이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히 있긴 한데요. 그래서 미국 개봉관에는 경찰을 배치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확실히 고려할 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에게 극도로 불친절하게 행동하는 이에게 권할 만한 영화네요. 히어로물도 감독에 따라 예술영화로 바뀔 수 있다를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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