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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영화 1917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

by 베터미 2020.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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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관한 별걸 다 소개해 드리고 있는 베터미입니다. 영화 1917은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면서 국내외 관객에게 개봉도 전부터 기대감을 들게 한 작품인데요. 감독 샘 멘데스는 <아메리칸 뷰티>부터 <007> 시리즈까지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오랫동안 인정받았던 분이라 더 기대가 컸습니다. 코로나19 악재때문에 국내 개봉 3주차에 관객이 50만이 채 안되는데 전염병만 아니었어도 500만은 쉽게 찍었으리라 생각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 여러 면에서 기록을 많이 남겼는데요. 소개해 드립니다.

영화 1917

 

■ 1917에 얽힌 기록들

실제 영화 촬영이 시작되기까지 무려 6개월동안 배우들이 영화 장면을 연습했습니다. 카메라를 틀어서 한번에 찍는 분량을 테이크라고 하는데 이걸 1~2분 이상 길게 잡는걸 롱테이크라고 합니다. 1917은 영화 전체를 거대한 롱테이크처럼 보이게 찍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한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었는데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극장에서 보지 못하는게 그만큼 아쉬워졌습니다. 나중에 재개봉을 한 번 바래야겠네요.

영화 1917 제작 비화

롱테이크 신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팬들에게는 엄청난 뜬금포로 욕먹었던 흑화된 호크아이신이 자세히 보면 한 호흡에 찍은 롱테이크신입니다. 찬찬히 따라 가다 보면 숨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긴장감을 끌고 가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데요. 내용 자체로는 뜬금포다 아니다로 해석이 분분한 장면이었습니다.

 

샘 멘데스 감독은 여러 장면을 마치 테이크를 끊어 가지 않은 것처럼 이어 붙였다고 밝혔는데요. 그래서 가장 짧은 분량으은 39초에 불과하구요. 가장 긴 장면은 8분 30초나 됩니다. 8분 30초동안 동선을 잡아서 한 번도 컷을 하지 않고 쭉 연기하고 찍은 것이죠. 

 

■ 1917이 참고한 원작이 있다?

감독은 본인의 할아버지가 쓴 자서전 '알프레드 멘데스의 1897~1991년(The Autobiography of Alfred H. Mendes 1897-1991)'에서 영화 제작에 관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할아버지 멘데스는 17살의 나이에 첫번째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실제 작은 키 덕분에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진흙탕 참호에서 2년간을 보냈던 이 경험 때문의 그의 할아버지는 손씻는게 평생 습관이 되어 버렸는데요. 영화같은 전쟁의 기억에 대해 70살이 되기 전까지 한번도 얘기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영화 1917 원작

영화 마지막 장면이자 예고편 메인 장면인 군인들이 참호에서 뛰쳐 나와서 달리는 장면에서 원래 시나리오에는 없었던 '사고'나 났는데 그대로 찍어서 오히려 더 현실적인 장면이 되었는데요. 참호에서 뛰쳐 나와서 달리다가 같이 뛰쳐 나가던 군인들과 부딪혀서 넘어지는 장면입니다. 감독이 끊지 않고 쭉 이어갔는데 결국 영화에 그대로 삽입이 되었습니다. 이 때 주인공이 한 400미터를 내리 달려야 했다는 후문입니다. 

 

약간 황당무계한 기록이 될 수도 있는데요. 이 영화가 마치 남자의 영화라는듯 여성 등장인물이 극도로 절제되어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봐야되는데요. 가족사진에서 등장하는 여성을 제외하고는 마을에서 피난처를 제공해 주는 여성과 아이가 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일한 여성입니다. 

 

영화를 위한 하나의 거대한 시도를 성공시켰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길이길이 회자될만한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이런 영화를 보기 위한 화면은 거거익선인데 시국이 아쉽군요. 마라톤의 탄생 배경을 몰랐다면 1차 세계대전에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소재를 가지고 있는 영화 1917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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