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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제작 비하인드 정보

by 베터미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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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극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라고 얘기하기에도 굉장히 느린 내용과 맥없는 전개가 아쉬웠던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대해 알려진 비하인드 스토리 모아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1961년에 제작된 이후 60년만에 리부트된 영화인데요. 그 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려고 노력한 덕인지 요즘 영화같지 않게 옛날스럽고 어울리지 않는 흐름이 많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들고 오래간만에 제작한 영화니만큼 제작에 얽힌 비화는 많은데요. 시작해 봅니다.

 

출연진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

원작이 1961년 60년 전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리타 모레노, 하비 에반스, 데이비드 빈 등이 다른 역할로 재출연했는데요. 원작에서는 에반스와 빈은 각각 마우스피스와 타이거 역을 맡았었습니다. 에반스는 영화가 공개되고 난 2주 뒤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원작에서 피아노 연주자였던 존 윌리엄스는 이번 영화에서 음악 컨설턴트를 맡았습니다. 

 

여주인공 레이첼 지글러는 이 영화를 통해 메이저 영화 데뷔를 했는데요. 마리아 역할을 맡았을 때 슈렉 더 뮤지컬 리허설이 있어서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영화에 캐스팅됐는데 이 뮤지컬에 출연해도 괜찮느냐고 자문을 구한 일이 있는데요. 스필버그는 쿨하게 오리지널 슈렉을 내가 만들었는데 당연히 되지라고 했다는 후문입니다.

 

남자 주연배우 안셀 엘고트, 여자 주연배우 레이첼 지글러, 아리아나 데보스 등이 영화에서 부른 노래는 실제 영화 촬영 중에도 라이브로 공연을 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안셀 엘고트와 레이첼 지글러의 'one hand, one heart', 'a boy like that I have a love' 등이 그랬구요. 'Maria'역시 지글러의 요청으로 라이브로 진행됐다고 합니다. 원작에서는 아니타 역을 맡았던 리부트작에서는 발렌티나 역을 맡은 리타 모레노 역시 'somewhere'를 라이브로 진행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라틴계 등장인물들이 꼭 라틴계여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그러했구요. 이 영화는 감독의 아버지인 아놀드 스필버그에 헌사하는 영화였는데요. 2차 세계 대전의 퇴역군인이자 전기공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103세의 나이에 천수를 누리고 돌아가셨는데 원래 2020년에 개봉하기로 한 영화가 밀리는 바람에 극장에서는 미처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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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는 1957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면서부터 영화화를 고민했다고 하는데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앨범을 들었을 때 그의 나이가 10살이었다고 합니다. 60년이나 지난 지금도 인종만 바뀌었을 뿐이지 여전한 인종 갈등이 현재의 사람에게도 똑같이 이해될 수 있는 구조라는게 아쉽다는 의견도 밝혔는데요. 세월이 그렇게 흘렀는데도 변하지 않는 인종 갈등이 주는 묵직함이 여전합니다.

 

위에 소개했던 라틴계 등장인물은 라틴계여야 한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확실한 원칙을 세우고 캐스팅한 것이었는데요. 이른바 브라운페이스(Brownface) 이슈를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백인이 얼굴에 갈색 분칠하고 라틴계인것처럼 연기하다가 포화를 받게 되는 케이스를 피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이 영화 역시 코로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는데요. 2020년 9월 23일에 개봉하려고 했던 것이 12월로 연기됐다가 결국에는 2021년 겨울로 연기됐습니다. 영화 초반에 의도적으로 스페인어 자막을 게시하지 않는다는 자막이 나오는데요. 미국 입장에서 양 언어에 대한 존중을 담은 조치라고 볼 수 있지만 자막 자체가 관객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산만하게 한다는 스필버그 감독의 취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의지는 존중하지만 영화 내용 이해를 반감시키는 조치를 모든 관객들이 안고 봐야 하는건 불만입니다. 영화 내용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는 것도 뜻 모를 소리들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이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 같습니다. 원작의 훌륭한 재해석이라는 점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을지 몰라도 변화된 관객에 대한 취향 존중은 없는 듯한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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