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4년 연속 블루리본 부산 맛집 가가와

처음부터 냉모밀, 냉우동을 찾은 것은 아니었는데 목적지 가는 길목에 위치한 곳을 찾다 보니 알게 된 곳입니다. 최근 들인 습관대로 지나는 경로에 있는 블루리본 서베이 등록 식당을 찾다가 발견한 곳인데요. 범일동에 있는 가가와라는 식당입니다. 맛집 하면 으레 떠올리게 되는 번화가에 있는 곳이 아니구요. 골목길을 돌아 들어갔는데 식당가가 아닌것 같은 길목에 갑자기 있습니다.

식당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데요. 주차할 곳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차팁부터 흘리고 갑니다. 

 

가가와 주차팁과 위치

위치로 지도 첨부해 봅니다.

대로에서 꺾어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곳이구요. 중앙시장을 벗어난 길에 바로 접해 있는데 이쪽은 그리 붐비는 길이 아닌데 이 식당 앞만 붐빕니다. 길을 꺾어 들어가자마자 저기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줄을 서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브레이크타임 있구요. 마지막 주문은 각각 2시, 8시 30분에 들어갑니다. 일요일은 쉰다고 하네요.

주차는 도보로 조금 이동하면 보이는 범일역풍림아이원을 찾아 가면 상가 주차장을 같이 쓸 수 있는 지하주차장이 있습니다. 잠깐 돌아본 바로는 여기가 가장 근접한 주차장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식당과 걸어서 5분 거리라 안전하게 주차하고 식사하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부산 범일동 맛집 가가와 메뉴와 시식 후기

애초에 블루리본에 4년 연속 선정된 것을 알고 간 것은 아니었는데요. 4개가 주루룩 달려 있는 입구문을 보고 괜히 기대감이 올라갔습니다.

 

메뉴는 이렇게 카이젠 모밀돈까스세트와 냉우동돈까스세트, 판모밀돈까스세트 등과 함께 단품 메뉴와 까스류가 있습니다. 일행과 식당앞에서 메뉴를 보고 예측 가능한 맛인데 굳이 이렇게 기다려서 먹어야 하나를 두고 한참을 이야기했는데요. 먹고 나서 태세전환이 순식간에 이루어졌습니다. 다음에는 냉우동돈까스 먹어봐야겠다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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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기름 소바돈까스세트를 한 번 먹어볼까 했는데 마침 집에 쟁여놓은 들기름 소바가 있어서 이것 역시 예측 가능한 맛이 아닌가 하고 접었는데 다음에는 나머지 못 먹어본 걸 먹어볼 참입니다.

식당에 앉으니 맛있게 먹는 법 눈에 띄구요. 그 왼쪽에 놓인 머리끈이 더 눈에 띕니다. 머리가 길어서 머리카락과 함께 면치기하게 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핫 잇 아이템으로 보이구요. 센스 좋습니다. 주문은 기다리는 줄에서 이루어졌구요. 그래서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카이젠 모밀돈까스세트 나왔구요. 카이젠이 일본어로 무슨 말인가 찾아 봤더니 개선이라는 뜻이라는데 개선판 모밀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보게 되는데 확실히 그 동안 먹어 본 모밀과 맛이 다릅니다. 맛과 질감의 개선이라면 킹정하는 바입니다.

숱한 고민을 하며 돈까스세트는 2개만 시켰는데요. 양적인 면으로 봐서는 1인당 세트 1개를 먹는 것이 정신건강 증진에 좋아 보입니다. 면 위에 고이 올려진 레몬즙 주의해서 짜서 먹으면 되구요. 굳이 '주의해서'라는 단서를 단 이유는 이거 의외로 중심 잡기 힘들어서 여기저기 튑니다. 레몬즙 스며들은 짭쪼름한 국물에 얇은 면들이 제대로 잘 어울리구요. 여기에 돈까스 조합은 자연스럽게 손이 가서 결국에는 세트 안 시킨 걸 후회하게 되는 맛입니다. 

따끈하게 땡길 때 먹을 수 있는 우동세트 나왔구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오뎅이 아니라 직접 만든듯한 특이한 생김새의 오뎅과 칼칼하지만 담백하게 넘어가는 국물맛이 일품인 우동입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다른 음식도 다 맛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맛입니다. 부산 맛집하면 주로 해안가에서 횟감이나 해산물을 찾기 일쑤인데 시내 어딘가에 위치한 이 곳은 의외로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맛집입니다.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맛을 선사하는 범일동 맛집 가가와는 왜 매년 블루리본 서베이에 등재되고 있는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여름 별미로 계속 생각날 것 같네요. 여기에 겨울 메뉴 방어를 위해 온면도 제공하고 있어서 사시사철 사람들이 붐빌 것 같은데 철철이 다른 메뉴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궁금해질 것 같습니다.